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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유니콘의 성장과 미래 [thebell desk]

안영훈 벤처중기1부장공개 2022-05-03 08:13:1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07:3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전설 혹은 상상속의 동물 '유니콘'. VC업계에서는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에 유니콘이라는 이름을 붙였고 이제 유니콘은 성공한 스타트업을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다.

나스닥 상장으로 이제는 유니콘 대열에서 빠져버린 쿠팡이 2014년 제1호 유니콘 기업으로 선정된 이후 수많은 곳이 탄생했고 10년도 채 안된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은 20여개에 육박한다.

한국형 유니콘 기업, 일명 'K-유니콘'의 도약에 국가 차원의 지원도 쏟아지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매년 아예 아기 유니콘, 예비 유니콘을 선정해 금융지원을 비롯해 체계화된 스케일업 지원에 나설 정도다.

하지만 일각에선 K-유니콘에 대해 의구심도 있다. 넘치는 유동성으로 국내에서만 통하는 허상일 뿐이라는 지적이다.

유니콘 강국으로 평가되는 인도에 비해 K-유니콘의 경우 글로벌 투자사들의 발길이 뜸하다. 여기에 제2호 유니콘인 옐로모바일의 몰락은 K-유니콘 역사에 흑역사로 기억되며 이러한 의혹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이제 일각의 의구심은 과거의 말이 되고 있다. 해외 유수 투자사의 발걸음이 국내로 향하고 있다.

실제 한국벤처투자의 '해외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은 2019년 흥행 실패를 맛봐야 했지만 지난해 27개사가 도전장을 내밀어 10개사가 선정될 정도로 큰 흥행을 기록했다.

올해도 26개 글로벌 벤처캐피탈이 도전장을 내면서 흥행은 계속되는 분위기다. 특히 올해는 인도네시아 톱티어 벤처캐피탈 'AC 벤처스(AC Ventures)', 아시아 전역에 11개 사무소를 운영하는 '고비파트너스(Gobi Partners)', 아랍에미레이트(UAE) 수도 아부다비에 위치한 벤처캐피탈 '쇼룩(Shorooq)' 등 새로운 얼굴들이 K-유니콘의 미래에 베팅하기 위해 한국을 찾았다.

진출 뿐 아니라 실제 투자 소식도 속속 전해진다. 싱가포르 '파빌리온캐피탈'은 지난해 한국신용데이터, 팀블라인드, 스탠다임, 채널코퍼레이션, 세미파이브 등에 투자하며 국내 진출 후 왕성한 투자 활동을 펼치고 있다.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홀딩스의 자회사로 이스라엘과 중국, 미국 등 세계 주요 권역에 네트워크를 구축한 글로벌 VC '버텍스홀딩스'도 지난해 한국벤처투자가 진행한 해외 VC 글로벌 펀드 출자사업에서 선정된 이후 최근 첫 투자처로 '오늘의 집'을 운영 중인 버킷플레이스를 낙점했다.

이제 K-유니콘은 국내에서만 통하는 허상이 아닌 세계 유수의 투자사들이 주목하는 기업들이 된 셈이다. 제1호 K-유니콘 배출 이후 10년도 안돼 이뤄낸 성과다. 앞으로 10년 뒤면 K-팝, K-푸드처럼 K-유니콘이 세계 시장을 흔들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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