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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센터, 충청·경남권 부상 "수도권 공급 속도 둔화" 수요증가 불구 비용 부담…땅값 싼 지방 매력 '상승'

정지원 기자공개 2022-05-04 07:00:3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2일 16: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물류센터 시장이 역대급 호황을 맞은 가운데 그간 수도권에 집중됐던 공급이 지방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금리 상승, 규제 강화 등으로 개발 비용이 급상승한 상황에서 비교적 땅값이 싼 지방으로 공급이 확대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2일 부동산서비스 전문기업 젠스타메이트와 씨비알이(CBRE)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국 물류센터 공급량이 약 24만평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 대비 약 49% 감소한 수준이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했을 때는 비슷한 공급량을 기록했다.

공급량은 다음 분기부터 급증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2분기와 3분기에 각각 49만평, 73만평 공급이 예정돼 있다. 4분기에는 공급량 88만평을 기록할 전망이다. 한 해 동안 전국 물류센터 공급량 235만평에 이르는 수준으로 역대 최대 공급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된다.


지금까진 수도권에 물류센터 공급이 몰렸다. 1분기에도 전체 면적 기준 93% 수준인 22만평이 수도권에 공급된 가운데 8개 신규 공급 A급 물류센터 중 6곳이 인천과 수도권 남부 지역에 위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CBRE IM ILC 물류센터, 남청라스마트물류센터, 남사로지스틱스파크, 일죽로지스틱스파크 등이다. A급 물류센터는 면적 규모 약 1만평 이상으로 현대식 시설을 갖춘 곳이 분류된다.

하지만 물류센터 수도권 집중 공급 추세는 점차 꺾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최근 자재비, 인건비 등 건설현장 공사비가 전반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데다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이천 물류센터 공사장 화재 이후 시공과 인허가 과정이 까다로워졌고 관리비, 보험료 등 비용도 크게 뛴 탓이다.

수요는 충청권, 경남권을 비롯한 지방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의 높은 토지 비용을 피해갈 수 있는 지방에서 공급이 확대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젠스타메이트 리서치팀 관계자는 "3분기부터 충청권을 중심으로 물류센터 공급이 확장될 것"이라면서 "경남권 또한 상당량의 거래가 이뤄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예정된 공급 규모로 봤을 때 3분기와 4분기에 충청권에만 각각 10만평, 17만평 규모 물류센터가 지어진다. 지난 1분기 수도권 이외 지역에 공급된 물류센터 면적 규모가 5만평에 미치지 못한 것과 비교하면 충청권에서만 2배 이상 공급 면적을 키우게 된다.

쿠팡 등 대형 이커머스 기업들의 지방 물류센터 건립 계획도 잇따르고 있다. 쿠팡은 2024년 하반기까지 충북 제천시 제3산업단지 내 1200억원가량을 투자해 충청도와 수도권 물류를 보완 및 지원하는 3만평 규모 첨단물류센터를 짓겠다는 목표를 내놨다.

마켓컬리 운영사 컬리 역시 경남 창원시 부산·진해경제자유구역 일대 630억원을 투자해 면적 1만4000평 규모 물류센터 건립 계획을 밝혔다.

CBRE코리아 리서치팀 관계자는 "규제 강화와 개발 비용이 신규 공급 속도에 제약을 미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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