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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뉴딘, 잇따른 자회사 상장에 배당 수익 늘어나나 대주주 김원일, 골프존 지분 매각으로 지주사 배당 성향 높아질 가능성 'UP'

김슬기 기자공개 2022-05-04 12:58:17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3일 13:5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프존뉴딘그룹 내 여러 계열사들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면서 지주회사인 골프존뉴딘홀딩스에 미칠 영향에 대해 시장의 관심이 모인다. 최근 골프존커머스(옛 골프존유통)과 골프존카운티 두 곳이 상장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연내 IPO를 계획하고 있다.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주가는 코스닥 시장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전문경영인 체제를 가져가고 있고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부여, 경영진과 주주 이해관계를 일치시키고 있다. 계열사 상장 이후 골프존뉴딘홀딩스의 배당 수입이 늘어날 여지가 크다. 배당 수입이 많아지면 골프존뉴딘홀딩스의 배당도 상향될 수 있다. 여기에 대주주인 김원일 전 대표의 배당수입원이 골프존뉴딘홀딩스로 제한된 상황이어서 향후 배당 상향 기대감이 크다.

◇ 코스닥 하락에도 골프존뉴딘홀딩스 주가 방어

지난 2일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종가는 9060원으로 연초대비 1.3% 올랐다. 같은기간 코스닥 지수가 1037.83에서 910.5까지 하락, 12.3%가 떨어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선방하는 모습이었다. 현재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시가총액은 3881억원로 집계됐다. 기업분할 상장 등으로 인한 시장의 우려가 팽배한 가운데 이같은 흐름은 이례적이라고 할 수 있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옛 골프존이 분할되면서 만들어진 지주사다. 2015년 3월 1일 인적분할 및 물적문할 방식으로 골프존뉴딘홀딩스와 골프존(스크린골프), 골프존커머스로 분할됐다. 2021년말 기준으로 골프존뉴딘홀딩스는 골프존커머스(97.09%), 골프존(20.28%), 골프존카운티(50%), 골프존데카(73.63%) 등을 거느리고 있다.


올해 골프존뉴딘그룹 내 골프존커머스와 골프존카운티 두 곳이 상장을 계획하고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지난달, 골프존커머스는 지난 2일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했고 연내에는 IPO를 완료하겠다는 방침이다. 계열사 중 두 곳 모두 최근 코로나 이후 성장세가 가팔랐던만큼 올해가 상장 적기로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골프존커머스는 2015년, 골프존카운티는 2018년 독립법인이 됐고 사업 규모가 크지 않을 때부터 독자적으로 경영을 해왔다는 점에서 최근 불거지고 있는 쪼개기 상장 이슈와도 거리가 멀다. 2020년 LG화학이 LG에너지솔루션을 물적분할했고,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이 신규 상장하면서 모회사 기업가치 하락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커진 바 있다.

이 때문에 상장 관련 제도 관련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연내 상장하는 편이 불확실성을 지울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분할 자회사 상장을 제한하고 모회사 주주 보호책을 제도화하겠다고 공약한 바 있다. 또한 최근 2년간 코로나 확산으로 인한 골프 시장 확대가 이뤄졌지만 해외여행 등이 가능해지면서 향후 시장 상황은 장담할 수 없다.

◇ 배당 가능기업 1→3곳 증가…골프존뉴딘홀딩스 배당 중요성 '두각'

그럼에도 지주사 입장에서는 두 곳이 추가 상장하면 배당 수입이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골프존커머스와 골프존카운티는 독립법인이 된 후 모두 지금까지 배당을 진행하지 않았다. 지난해말 기준 골프존커머스 당기순이익은 180억원, 골프존카운티 777억원이었다. 두 곳 모두 견조한 이익을 내고 있어서 상장 후 배당이 가능하다.

현재 골프존뉴딘홀딩스에 배당을 진행하는 계열사는 골프존 정도다. 골프존은 2015년부터 7년 연속 배당을 해왔다.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3.8%였다. 2021년말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764억원이었다. 주당 배당금은 3500원으로 총 220억원을 배당했다. 연결 현금배당성향은 28.8%였다. 골프존뉴딘홀딩스가 가진 골프존 지분율은 20.28%로 올 초 유입된 배당금은 44억원선이다.

골프존뉴딘홀딩스는 2012년 사업연도 이후 10년 연속으로 결산배당을 실시했다. 최근 5년간 평균 배당수익률은 2.4%다. 지난해말 기준 주당 배당금은 140원이었고 총 32억원을 배당으로 집행했다. 연결 당기순이익(1358억원) 대비 현금배당성향은 4.4%였다. 이는 지난해 골프존 지분 가치 상승으로 인해 회수가능금액이 장부금액을 초과해 손상차손 환입을 기타수익으로 잡은 데 따른 것이다.

회사 측은 "자회사의 실적증가에 따른 기업가치 증가가 당사 실적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배당률을 정책적으로 정하고 있지 않고 배당가능이익 범위 내에서 적성수준의 배당률을 결정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 2017~2019년까지 당기순손실을 기록했음에도 배당을 진행하는 등 가용 현금 내에서 배당을 진행해왔다.

여기에 지배구조를 보면 배당 상향의 여지도 남아있다. 대주주인 김원일 전 대표는 올해 초 보유하고 있던 골프존 지분을 전량 매각했고 골프존뉴딘홀딩스의 지분(42.89%)만 남겼다. 김 전 대표가 2021년말까지 골프존과 골프존뉴딘홀딩스 배당을 동시에 받았다면 올해부터는 골프존뉴딘홀딩스 배당수입만 남는다.

또 2013년 이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유지하면서 지난해부터는 최덕형 대표와 박영선 CFO 등에게 스톡옵션을 부여, 주가 관리 특명을 내렸다. 결국 골프존뉴딘홀딩스는 주주환원정책에 신경 쓸 수 밖에 없는 구조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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