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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IB는 옛말' 골드만삭스, JP모간 정희철 상무 영입…반전 꾀하나 19년 이후 자문 실적 '내리막'…카카오페이·빅히트 IPO 실무 경험 강점

서하나 기자공개 2022-05-06 07:17:4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4일 10: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골드만삭스가 JP모간 출신 정희철 상무를 영입했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만 해도 인수합병(M&A) 금융자문 분야 선두에 섰으나 이후 2년 연속 상위권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잦은 인력 이탈로 글로벌 명성에 비해 국내 IB 영향력이 예전만 못하단 평가다.

4일 IB 업계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올 3월 경 JP모간 출신의 정희철 상무 영입을 결정했다. 정 상무가 골드만삭스에 합류하는 시점은 오는 6월이다.

이직과 인력 교체가 잦은 IB 업계의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상당히 공격적인 영입이라는 평가다. 정 상무는 JP모간에서 일한 지 막 3년이 지났다. 그동안 조솔로 본부장(상무), 하진수 본부장(상무) 등 JP모간의 핵심 인력들과 함께 IB팀에서 일하며 경험을 쌓았다.

골드만삭스는 최근 몇년간 잦은 인력 이탈로 고심하고 있다. 정형진 골드만삭스 대표와 이번에 본부장으로 승진한 이석용 전무 등을 제외하면 원년 멤버 중 상당수가 사모펀드(PE) 업계로 이직했다. 글로벌 골드만삭스에서도 한국 인력을 점차 홍콩 등으로 불러들이고 있다.

이런 상황은 자연스레 골드만삭스의 M&A 자문 실적에도 영향을 끼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해 쿠팡, 카카오페이 등 기업공개(IPO)를 JP모간과 공동 주관한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 할 자문 실적을 쌓지 못했다. 지난해 조단위 빅딜이 폭발한 상황을 감안하면 더욱 아쉬운 성적표다.

골드만삭스는 2019년까지만 해도 M&A 금융자문 분야 1위에 올랐다. 당시 모멘티브, 지오영, 웅진코웨이 등 수조원대 딜을 거머쥐며 완료(잔금납입) 기준 6조3699억원(거래건수 7건)을 기록해 2위 모간스탠리와의 금액 격차를 1조원 이상 벌렸다. 골드만삭스는 2013년(2위), 2014년(2위), 2017년(3위)에도 상위권에 오르며 글로벌 IB로서 자존심을 지켰다.

하지만 최근 2년간 성적표는 상대적으로 초라했다. 골드만삭스는 2020년 완료(잔금납입) 기준 2조6267억원의 딜을 성사시켜 7위에 올랐고, 지난해엔 7조7665억원의 자문 실적을 기록해 5위에 올랐다. 절대적으로 보면 나쁘지 않은 성과지만 글로벌 1등 골드만삭스의 명성에 미치지 못한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번 정 상무 영입을 시작으로 국내 IB 분야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정 상무는 IPO에 강점이 있는 IB 실무급 인재로 분류된다. 고려대를 졸업하고 HSBC 등에서 경력을 쌓다 2018년 JP모간에 둥지를 틀었다. 이후 조솔로·하진수 본부장 등 JP모간 핵심 인재가 이끄는 IB팀에서 카카오페이, HK이노엔, 하이브 등 굵직한 IPO를 주관했다.

이 기간 M&A 금융자문 분야에서도 꾸준하게 실적을 냈다. 2019년 완료(잔금납입) 기준 4조3549억원 규모의 딜을 성사시켜 3위에 올랐다.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3조5189억원, 8조7840억원 규모의 거래를 수임, 모두 4위에 랭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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