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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동수 CBRE 대표 "전 분야 No.1 목표, 압도적 위상 이어간다" ②[부동산자문사 분석]"불확실성 넘어 모든 비즈니스 라인 경쟁력 강화"

김경태 기자/ 신준혁 기자공개 2022-05-16 08:22:47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자문 시장의 태동과 성장은 외국 자본의 국내 진출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IMF 이후 외국계 기업과 투자사의 국내 진출이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도 덩달아 커졌다. 처음에는 합작 방식이 주를 이뤘다. 이후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직접 법인을 세웠고 곧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외국계 틈바구니 속에서 토종 자문사들도 고군분투하며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더벨이 국내 부동산 자문 시장의 역사와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3:2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부동산자문사 중 씨비알이(CBRE)코리아는 법인 규모로 볼 때 압도적인 몸집을 자랑한다. 그만큼 대형 부동산 자문시장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CBRE코리아는 임동수 대표(사진)가 수장으로 올라선 뒤 2위와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 서울 종로구에 소재한 본사에서 만난 임 대표의 목표는 명확했다. 앞으로 글로벌 네트워크와 맨파워를 바탕으로 대형 부동산 자문시장에서 넘버원(No.1)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는 입장이다.


◇호텔업계서 자문업계 투신, 국내외 넘나든 트랙레코드 쌓아

국내 1위 부동산자문사 CBRE코리아를 이끄는 임 대표는 애초 호텔업계에서 경력을 쌓았다. 미 네바다주립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뒤 미 ITT쉐라톤에 입사해 일했다.

임 대표는 "처음에는 카지노와 게이밍에 진출하는 팀을 맡아 일했다"며 "당시 ITT쉐라톤이 시저스를 비롯해 인수합병(M&A)에 나섰는데 안정화(Stabilization)팀에서 활동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그 후 귀국해 삼성그룹의 호텔신라에 둥지를 틀었다. 그는 "사업성 검토를 비롯한 부동산 관련 업무를 처리하면서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깨달았다"고 밝혔다. 특히 자문 시장에서 기회가 크다고 판단하고 도전을 선택했다.

국내 부동산자문사인 KAA를 거쳐 2005년 CBRE코리아에 합류했다. 그 후 대형부동산 거래 자문을 담당하는 캐피탈마켓 부서에서 인상적인 성과를 거두며 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국내뿐 아니라 미국, 독일, 프랑스, 폴란드, 싱가포르, 중국, 베트남 등 다양한 글로벌 지역에서 거래를 성사시키며 두각을 드러냈다. 글로벌 본사로부터 이런 성과를 인정받는 그는 2019년 1월 한국인 최초로 CBRE코리아 대표로 선임됐다.

임 대표는 기억에 남는 딜로 2013년 국내 기관투자가 6곳이 투자한 독일 프랑크푸르트 '갈릴레오 타워(Galileo tower)' 인수를 꼽는다. 독일 2위 은행인 코메르츠방크가 비핵심자산 매각의 일환으로 빌딩을 매물로 내놓자 현지 부동산 자산운용사 IVG가 2억5000만유로(약 3100억원)에 매입했다.

사학연금, 교보생명, 현대해상,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 신협중앙회 등 기관투자가들은 한화자산운용이 설정한 국내 펀드를 통해 약 2000억원을 투자했다. 2018년 투자금 회수(엑시트)에 나섰고 싱가포르 투자사인 캐피털랜드에 약 3억5600만유로에 팔았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은 약 1400억원 가량의 시세차익(Capital gain)을 얻었다

임 대표는 "당시 통상적인 거래 자문뿐 아니라 더 넓은 범위의 업무를 수행했는데 운용사와 함께 펀드레이징에 나서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성공적으로 투자 자금을 확보했다"며 "국민연금을 제외한 다른 기관투자가들이 독일 오피스빌딩에 투자한 첫 사례였는데 성공적으로 진행되면서 국내 기관투자가들이 해외 투자에 대한 인식을 바꾸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올해 불확실성 커, 오피스·리테일·물류시장 변화 주목해야"

CBRE코리아는 지난해 국내 부동산 자문업계의 새 역사를 썼다. 국내에 법인을 만든 글로벌 하우스 중 사상 처음으로 매출 1000억원을 넘었다. 매출 기준으로는 2019년부터 3년 연속 1위를 달성하면서 최강자 지위를 공고히 했다.

이에 대해 임 대표는 "지난해 유동성이 넘쳤고 현재에 비해 저금리였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요인으로 업황이 좋았던 덕이 있다"며 "다른 곳들보다 상대적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데는 각 사업부문을 강화하고 발전시키면서 펀더멘털이 뒷받침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는 쉽지 않은 환경이 펼쳐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임 대표는 "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건축비도 상승해 시장 환경이 어려운 건 사실"이라며 "1분기는 지난해에 이뤄진 거래가 종결되면서 여파가 크지 않았지만 시장 관계자들이 2분기에는 둔화(Slow Down)를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임 대표는 각 섹터별 변화도 주목해야 한다고 밝혔다. 오피스(업무시설)의 경우 주요 권역에 공급이 부족해 임대인 우위 시장이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오피스는 필수재인데 공급이 부족해 향후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그는 "CBRE에서 글로벌과 각 지역별로 오피스 수요에 관한 임차인 대상 서베이를 하는데 사용하는 공간을 유의미하게 줄이겠다는 결과는 나오지 않았다"며 "오히려 직원 복지를 위해 유휴 공간을 확보하고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해 고민하는 답변이 많았다"고 밝혔다.

리테일(상업시설)의 트렌드 변화도 생기고 있다. 임 대표는 "과거 업체들이 다점포 전략을 세우고 주요 거점에 공간을 많이 확보하려 했는데 지금은 완전히 반대"라며 "가급적 주요한 위치에 플래그십 정도만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명동과 강남역 등 주요 상권이 어떻게 채워질지 두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부동산 투자업계에서 가장 '핫한' 섹터로 꼽히는 물류의 경우 향후 수년 내에 옥석이 가려질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지금은 물류시설이 부족하다 보니 거래가 활발하지만 양호한 입지가 아니거나 필요한 거점이 아닌 곳 등은 어려울 수 있다"고 예상했다.

◇부동산 매매·임대차 비롯 전 분야 1위 목표

CBRE코리아의 모토는 'ONE STEP FURTHER, ONE STEP BETTER, ONE STEP HIGHER'다. 임 대표가 직접 고민해 정했다. 현재의 지위에 만족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의지가 담겼다.

CBRE코리아의 사업부문은 캐피탈마켓(매입·매각 자문), 임대차 자문, 글로벌 워크플레이스 솔루션(기업 부동산 통합 솔루션), 자산관리, 밸류에이션&어드바이저리(Valuation & Advisory)로 나뉜다. 이 중 대들보와 같은 부문은 임 대표가 이끌었던 캐피탈마켓 부문이다. 캐피탈마켓 부문은 주로 매입·매각 자문 서비스를 제공하며 국내 기관, 기업, 해외 투자사 등 다양한 곳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최근 급격히 성장하는 시장에서도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맨파워 확충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CBRE코리아는 이달 2일 데이터센터 사업을 확대하기 위해 김기훈 상무를 영입했다. 그는 12년 동안 IBM 등에서 국내외 오피스, 데이터센터 관리 업무를 담당했다.

임 대표는 "매입·매각 자문 뿐 아니라 임대차 서비스를 비롯해 모든 비즈니스 라인에서 매출, 인당 생산성, 영업이익 1위가 되는 것이 목표"라며 "최고의 맨파워를 구축하고 트랙레코드를 쌓아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임동수 CBRE코리아 대표이사 프로필

△미국 네바다주립대 호텔경영학부
△KDI 국제정책대학원 투자경영학 석사
△미국 ITT 쉐라톤, 호텔신라, KAA(Korea Asset Advisors) 등 근무
△CBRE코리아 입사(2005년)
△CBRE코리아 대표이사(2019년 1월~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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