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KT그룹 '한솥밥' 미디어지니, 스카이TV 경쟁력 따라갈까 [통신 계열사 경쟁력 분석]⑨스카이TV 제작 역량 힘입어 이익 2배 '점프'…통합 브랜드 기반 성공 DNA 이식 작업

이장준 기자공개 2022-05-11 14:09:41

[편집자주]

급변하는 글로벌 정세에 경기방어주 성격이 강한 통신주가 주목받고 있다. 통신업이 안정적인 캐시카우라는 점 때문만은 아니다. 통신사들은 전통산업이라는 인식을 타파하기 위해 신사업에 도전하고 기업가치 제고에 주력해 왔다. 이들 산하의 유사한 역할을 수행하는 계열사 간 성과 경쟁도 치열하다. 통신 3사와 산하 계열사를 중심으로 사업성과 수익성, 성장 가능성 등 경쟁력을 다각도로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09: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그룹에는 다중방송채널사용사업자(MPP, Multiple Program Provider) 계열사가 2개 있다. KT스카이라이프의 자회사 스카이라이프TV와 함께 옛 현대미디어가 KT 식구로 편입되며 새로 출범한 미디어지니가 여기 해당한다.

스마트TV, 스마트폰 등 디바이스가 발전하고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가 보편화되면서 양질의 콘텐츠를 독점 수급하거나 자체 생산하는 이들 계열사의 경쟁력이 중요해지고 있다.

전반적인 수익성을 비교하면 스카이라이프TV가 한참 앞서있다. 미디어지니는 스카이라이프TV의 성공을 이끈 윤용필 대표를 수장으로 삼으면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그 일환으로 양사가 보유한 브랜드 채널 일부를 통합하면서 시너지 키우기 작업에 돌입했다.

◇같은 CEO 둔 KT그룹 내 두 MPP 계열사

2004년 스카이라이프는 자체 HD채널인 스카이HD 운영 부문을 분할해 한국HD방송을 출범시켰다. 2014년 들어 사명을 스카이라이프티브이(TV)로 변경했고 2018년부터 윤용필 대표가 지휘봉을 잡았다. 2020년 주력 채널 일부를 리브랜딩했고 현재는 7개 채널을 보유하고 있다.

미디어지니의 기원은 2005년 채널ING(CHING)을 기반으로 방송채널사용사업자를 등록한 법인 디지털비컨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2009년 HCN에 인수되며 현대백화점 계열에 편입됐다. 이듬해 현대미디어로 사명을 교체했다.

지난해 9월 KT스튜디오지니가 콘텐츠 사업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현대미디어를 인수, 현재 사명인 미디어지니로 교체했다. 본래는 스카이라이프가 HCN과 함께 미디어지니를 인수할 계획이었으나 인수 주체가 바뀌었다. 현재 5개 채널을 운영 중이다.

지분 구조상 KT그룹의 미디어·콘텐츠 부문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KT스튜디오지니가 양사에 모두 관여하고 있다. KT스튜디오지니는 미디어지니의 100% 모회사이자 스카이라이프TV의 2대 주주(26.69%)다. 미디어지니의 신임 대표이사 역시 스카이라이프TV 수장인 윤 대표가 맡았다.


KT는 그룹 차원에서 원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해 직접 제작부터 채널, 유통 등에 이르는 미디어·콘텐츠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그 구심점을 KT스튜디오지니로 삼았다. 효율성을 높이려면 역할이 중복되는 스카이라이프TV와 미디어지니를 통합하는 게 유리하다.

다만 여기엔 현실적인 제약이 따른다. 스카이라이프 노조를 중심으로 경쟁력 있는 자회사를 KT스튜디오지니에 넘기는 데 반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KT스튜디오지니가 스카이라이프TV에 증자해 경영권을 가져가거나 스카이라이프TV를 미디어지니와 합병하는 식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스카이TV, 규모·효율성 우위…미디어지니, ENA 브랜드로 새 출발

지난 3년간 스카이라이프TV는 꾸준히 미디어지니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스카이라이프TV의 영업수익은 662억원을 기록했다. 223억원의 영업수익을 낸 미디어지니의 3배에 육박했다.

마진 차이는 더 크게 벌어진다. 2019년에는 스카이라이프TV가 미디어지니의 2배에 해당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하지만 지난해 스카이라이프TV는 131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강철부대', '나는SOLO' 등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미디어지니의 영업이익은 25억원 수준이었으니 5배 넘게 격차가 난 것이다.


양적 성장 외에 영업의 효율성 측면에서도 스카이라이프TV가 우위를 점했다. 2019년에는 미디어지니의 영업수익 대비 영업이익률이 10.8%로 스카이라이프TV(7.2%)를 눌렀다. 하지만 이듬해부터 스카이라이프TV가 역전했다. 지난해에는 19.8%까지 영업이익률을 끌어올리며 미디어지니(11.1%)를 따돌렸다.

총자산순이익률(ROA)과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을 기준으로 삼아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스카이라이프TV의 ROA와 ROE는 각각 14%, 20%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미디어지니의 ROA와 ROE는 9%, 10.9%로 여기 못 미쳤다.


미디어지니는 제작 및 채널 유통 등 경쟁력을 갖춘 스카이라이프TV의 성공 스토리를 따르겠다는 구상이다. 양사 인력을 서로 파견해 전략을 공유하고 있고 최근 보유한 핵심 채널을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했다.

스카이라이프TV의 'SKY', 'NQQ' 채널은 각각 'ENA', 'ENA PLAY'로 개편됐다. 미디어지니가 보유한 '드라마H'와 '트렌디' 채널은 ENA STORY, ENA DRAMA로 새롭게 단장했다.

윤용필 스카이라이프TV·미디어지니 대표는 지난 달 열린 KT그룹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스카이라이프TV는 지난해 KT그룹에 새롭게 합류한 미디어지니와 시너지를 통해 ENA만의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차별화한 오리지널 콘텐츠 편성을 대폭 확대해 2025년까지 1조원 가치를 가진 브랜드로 성장하고 글로벌 IP 사업자로 도약하겠다"고 밝혔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