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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 담보대출 경쟁 본격화, 성과는 하나은행 원큐아파트론 꾸준한 성장…카카오뱅크, 카톡 대화 하듯 편리한 대출 눈길

한희연 기자공개 2022-05-10 08:03:56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10:5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디지털금융이 강조되며 비대면 방식을 활용한 은행권 상품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특히 담보대출의 경우 그동안 100% 비대면 방식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문이 있었으나 최근 관련 상품이 출시되며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올해 1분기부터 은행별로 비대면 담보대출 성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시중은행, 인터넷은행을 가리지 않고 경쟁은 격화되는 양상이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최근 1분기 실적발표에서 은행들은 자산의 디지털금융 성과를 함께 강조하곤 했는데 이 과정에서 비대면 상품 등의 활용도 증가는 주요 근거로 제시됐다.

그동안 은행들의 대출 상품 중 신용대출의 경우 비대면 방식을 비교적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반면 담보대출은 상대적으로 까다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있었다. 담보자산의 확인 등에 있어 일부 대면 방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은행의 근저당권 설정 등 등기작업이 필요한데 이를 감안하면 100% 비대면은 사실상 힘들다는 인식이 있었다.

하지만 은행권은 환경 변화에 따라 대면이 필요했던 부분을 최대한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방식을 고안해 왔고 지난해부터 비대면 담보대출 상품이 앞다퉈 출시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몇개월간의 운영결과 올 1분기부터는 대략의 성과를 가늠할 수 있게 됐다.

하나금융은 최근 1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하나은행의 주택담보대출상품인 원큐아파트론의 성과를 공개했다. 원큐아파트론은 지난해 4월 출시됐는데 전국 모든 아파트를 대상으로 최장 35년, 최대한도 5억원의 대출을 해 주는 상품이다.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바일로 3분이면 대출 한도조회가 가능하며, 은행 방문과 복잡한 서류 제출 없이 100% 비대면으로 대출 실행까지 가능하다는 점을 내세운다.

하나금융에 따르면 원큐아파트론은 출시후 넉달만인 지난 8월 완전 비대면화 됐다. 출시직후인 지난해 2분기의 경우 249건이 이뤄져 421억원의 대출이 실행됐는데 이후 꾸준히 증가해 올해 1분기에는 누적기준으로 2081건, 3202억원의 실적을 나타내고 있다. 담보대출 중 비대면과 대면의 비중은 올해 1분기 기준 각각 59.3%, 40.7%를 보였다.
하나은행 원큐아파트론 실적

비대면 담보대출 경쟁은 인터넷전문은행에서 더욱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담보대출 상품을 조금 더 먼저 출시한 건 케이뱅크다. 케이뱅크는 2020년 8월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을 출시하며 가장 먼저 도전장을 냈다. 케이뱅크는 전자상환 위임장을 도입해 10여종에 달하던 제출 서류를 2가지로 간소화한 점을 내세웠다. 대출 절차에 편리성을 더한데다 금리 또한 공격적으로 제시하며 출시 1년후 1조원을 넘어서는 성과를 나타냈다.

카카오뱅크는 올해 2월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선보이며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카카오뱅크는 '카톡으로 대화하듯 이뤄지는 대출'을 목표로 삼아 사용자 편리성을 극대화 하는데 초점을 맞춰 상품을 만들었다. 2월말부터 약 한달간 상품을 제공한 결과 1분기 말 기준 약정액은 1100억원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카카오뱅크는 주택담보대출의 성장률은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고 있다. 출시후 안정성을 위해 지금까지는 9억 원 이하의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소재 아파트를 대상으로 하는 등 제약이 일부 있었으나 최근 담보물 가격 제한을 해제했고 지역과 대상주택종류 등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미 한도나 금리 등을 가조회한 사례는 14만건을 돌파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몇달간 운영해 본 결과 가조회에 소요되는 평균 시간은 3분29초였으며 30대가 3분13초로 가장 빨랐다. 서비스 이용 평균 연령은 39세(약정기준)였으며 서류제출 고객 중 상담요청 비중은 5% 미만이었다고 집계됐다.

윤호영 대표는 최근 IR에서 "2월말에 시작했기 때문에 1분기 주담대 실적은 예상한대로 적게 시작했으나 여러 조건들을 완화하면서 트래픽과 사이즈가 커지고 있다"며 "2분기 이후에는 주담대 성장이 주효하게 될 것으로 예사하며 여신 포트폴리오 재편 관점에서 자산 건전성을 감안해 주담대와 전월세대출 비중을 크게 늘리고 신용대출의 비중을 좀 낮추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 주택담보대출 실행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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