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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폐기물 업체 추가 인수…EMK딜 영향은 EMK와 별도로 장기간 준비된 거래, 본입찰 참여 가능성 여전

감병근 기자공개 2022-05-10 08:13:3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13:2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에코플랜트가 폐기물 매립업체 제이에이그린을 인수한 것이 에코매니지먼트코리아(EMK) 인수전 참여 여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이번 M&A가 장기적으로 준비된 점, 폐기물 처리업에서 매립 분야가 지니는 특수성 등을 고려하면 SK에코플랜트가 막판 EMK 본입찰에 뛰어들 가능성은 여전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부터 제이에이그린이 속한 유성그룹 측과 협상을 진행한 끝에 지분 70%를 1925억원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 유성그룹은 ㈜유성, 제이에이그린, 유성베트남 등의 업체를 통해 매립, 환경허가대행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K에코플랜트가 유성그룹과 거래를 진행한 것은 폐기물 매립업체 와이에스텍 이후 이번이 두 번째다. 와이에스텍은 2020년 SK에코플랜트에 인수된 EMC홀딩스가 지분 70%를 보유하고 있었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해 EMC홀딩스를 통해 와이에스텍 나머지 지분 30%도 모두 사들였다.

폐기물 매립업체 딜에서 경영권 지분을 인수한 뒤 잔여 지분을 추가로 매입하는 사례는 종종 있다. 이 같은 방식은 매각 측의 매립 인허가 추가 확보 여부 등에 따라 가격을 조절하는 기능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계에서는 올해 SK에코플랜트가 글로벌 전기전자 폐기물 업체 테스에 이어 대형 M&A를 잇달아 성사시켰음에도 EMK 본입찰 참여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EMK 인수전은 지난 달 예비입찰이 진행됐고 본입찰이 임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SK에코플랜트는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과열 경쟁에 따른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서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SK에코플랜트는 제이에이그린에 장기간 큰 관심을 보여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제이에이그린 인수는 EMK 인수와 별개로 준비해왔던 것으로 파악된다. 인수에 사용될 자금 역시 미리 준비하고 있었다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충북 청주에 위치한 제이에이그린의 매립장은 업계에서 관리가 잘 된 곳으로 손꼽힌다. 10년 이상 일반폐기물 매립 용량이 남아있을 것으로 추산돼 2000억원에 근접한 가격대도 합리적 수준이라는 평가다. 일반적으로 폐기물 매립업체의 가격은 상각전영업이익(EBITDA) 등 수익성 지표보다 잔존 매립 용량으로 결정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매립 분야는 매립 용량이 남아있는 한 경제 상황 등과 무관하게 실적을 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SK에코플랜트와 같은 종합 폐기물 업체는 실적 하방 안정성 강화를 위해 매립을 소각, 수처리 분야와 별도로 강화하려는 경향이 있다는 설명이다.

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매립 분야 특성을 고려하면 SK에코플랜트가 EMK 인수를 고려하고 있는 것과 무관하게 제이에이그린 인수를 추진했다고 봐야 한다”며 “다만 최근 잇따른 M&A 행보, 이미 확보된 소각 점유율 등을 고려하면 본입찰에 참여하더라도 지나치게 높은 가격은 제시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EMK는 소각, 수처리, 매립 등을 모두 영위하는 종합 폐기물 업체다. 다만 일반폐기물 소각점유율이 SK에코플랜트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소각 분야에 강점이 있는 업체로 구분된다. 현재 예비입찰에 참여한 에코비트 및 글로벌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들도 이 같은 부분에 주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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