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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슨EV 투자 펀드 '빨간불'…파산 신청에 물밑 움직임 티지에디슨글로벌일반사모1호, 4월 수익률 -96% '폭락'

조영진 기자공개 2022-05-10 08:15:5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09일 15:0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디슨EV 메자닌에 투자한 사모펀드에 비상이 걸렸다. 거래정지 조치에 채권평가가치가 크게 하락하고 일부 채권자들이 파산을 신청하는 등 원금 회수에 적신호가 켜졌기 때문이다. 티지운용을 포함한 나머지 채권자들은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저마다 담보자산 확보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진다.

9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지자산운용의 ‘티지 에디슨글로벌 일반사모 1호’는 4월 수익률 -96%를 기록하며 국내 사모펀드 중 가장 저조한 성과를 보였다. 지난 2월 2125%로 집계된 누적 수익률도 두 달 만에 -61%로 쪼그라들어 원금 손실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티지 에디슨글로벌 일반사모 2호’ 또한 저조한 월간 수익률(-89%)로 업계 하위권에 자리했다.


에디슨글로벌 사모 1·2호는 에디슨EV의 2회차 전환사채와 신주인수권부사채에 각각 200억원씩 투자한 펀드다. 지난해 10월 모네타자산운용이 최초 설정한 이 펀드는 운용사 내부 이슈가 발생하면서 수익자들의 요청 하에 올해 2월 티지자산운용으로 이관됐다. 채권 만기는 2024년 10월이며 주식전환권 및 풋옵션 행사는 2022년 10월부터 가능하다.

현재 에디슨EV는 800억원 규모의 메자닌을 조기상환할 능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로 3월 30일부터 주권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다. 이에 대다수의 채권자들이 풋옵션 행사 금지 확약을 맺으며 거래 재개에 힘을 보탰으나, 일부 수익자들은 지난 3일 에디슨EV의 파산을 신청하며 원금 조기상환을 시도하기도 했다.

파산 신청인은 투자조합 에스엘에이치와 씨에이치아이의 출자자 8인이다. 이들은 에디슨EV의 1회차 BW를 인수한 ‘한앤김’으로부터 일부 채권을 배분받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파산 신청에 쓰인 채권 규모는 총 36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에디슨EV 현금성 자산(342억원)의 약 10% 수준이다.

이번 파산 신청은 신청인의 취하에 따라 이날 기각 통보를 받은 것으로 확인된다. 채권 규모가 워낙 미미했던 탓에 실제 파산 집행을 이끌어내기엔 승산이 없다고 판단한 분위기다. 원금 손실을 감수한 파산 신청이었던 만큼 신청인에게도 큰 실익이 없었다는 게 업계의 주된 의견이다.

다만 일각에선 일부 채권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이 향후 다른 수익자들의 연쇄 상환 요청을 이끌어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는 분위기다. 락업에 동의한 채권단에 또 다른 불안감이 조성될 경우, 에디슨EV가 가진 현금성 자산 이상의 채무액 변제가 연거푸 요구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채권단 구성원들은 에디슨EV 자산을 일찌감치 담보로 확보하는 등 내부 불안감을 잠재우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또다시 파산 신청이 이뤄질 경우를 대비해 채권자들이 담보자산을 확보하고 관련 협약을 서둘러 맺고 있다”며 “일부 채권자들의 파산 신청이 실제 기업 청산으로 이어져도 담보권을 우선 행사해 채권 투자금을 보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채권단에 합류하지 않은 채 파산 신청을 감행할 경우 일부 원금 손실의 우려가 있다”며 “몇몇 채권자들의 이번 파산 신청은 투자금을 우선 상환받겠다는 의사 표현 정도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 채무액(800억원)이 지난해 말 기준 에디슨EV의 유동자산(524억원)을 크게 웃도는 만큼 향후 수익자들의 움직임에 귀추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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