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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주 프렌드십 포커스]대한항공, 주주 부문 준수율 만년 '0%'...개선될까②주총 주주 의결권 보호 행보에 준수율 50% 기록 예상...ESG 보고서 발간 16주년

김서영 기자공개 2022-05-13 07:49:20

[편집자주]

바야흐로 '주주 전성시대'가 열렸다. 지금까지 투자 규모가 작은 소액주주를 소위 '개미'로 불렀지만 지금은 상황이 180도 달라졌다. 이들은 기업 경영에 크고 작은 영향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기업들은 기업공개(IR), 배당 강화, 자사주 활용 등 주주가치를 높이기 위한 정책에 힘주고 있다. 더벨이 기업의 주주 친화력(friendship)을 분석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0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은 한국거래소의 기업지배구조 평가 가운데 유독 주주 부문에서만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주주의 의결권을 보장하기 위한 핵심 지표를 모두 충족하지 못해 지난 3년간 준수율 '0%'에 머물렀다. 그러나 올해는 이전과 다른 행보에 나서면서 준수율이 50%로 올라갈 전망이다.

◇주주 부문 준수율 올해 '껑충' 전망, 50% 달성 주목

한국거래소는 2019년부터 자산 규모가 2조원이 넘는 코스피 상장법인에 대해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에는 기업이 지키도록 권고하는 핵심 지표 15개가 표 형식으로 첨부돼 있다. 주주, 이사회, 감사기구 등 세 가지 범주로 분류된다.
(출처: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대한항공은 지난 3년간 기업지배구조 핵심 지표 중 주주 부문에서만 유독 준수율 0%를 기록하는 데 그쳤다. 주주 부문 핵심 지표에는 △주주총회 4주 전 소집공고 실시 △전자투표 실시 △주주총회 집중일 이외 개최 △배당정책 및 배당 계획 통지 등 4개 항목이 있다. 2020 사업연도까지 모든 항목에 대해 '미준수(X)' 표시를 받았다는 의미다.

주주 부문 준수율이 이사회, 감사기구 부문 준수율에 비해 낮다는 점이 눈에 띈다. 2020 사업연도 기준 이사회 부문 핵심 지표 준수율은 33.3%로 나타났다. 6개 지표 가운데 2개를 제외한 4개 항목을 준수했다는 의미다. 감사부문 준수율은 80%로 핵심 지표 5개 중 4개를 충족했다.

올해 주주 부문 준수율은 예년과 달리 개선된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핵심 지표 2개 항목에서 '준수(O)' 표시를 받을 전망이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3월 열린 정기 주총과 관련해 주총 4주 전에 소집공고 실시했고, 집중일(3월25·30·31일)이 아닌 날에 주총을 개최했기 때문이다. 이는 주총 참석률 높여 주주의 의결권을 보장하는 효과가 있다.

다만 전자투표제 도입과 배당정책 통지는 이뤄지지 않았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비대면 주총이 개최되면서 다수 기업이 전자투표제를 채택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전체 상장사 75.2%(206개)가 이를 도입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은 공시를 통해 "전자투표는 주총 전날까지 마쳐야 하므로 주총장에서 주주들의 원활한 의안 심의 및 수정동의 발생 시 제약이 따르는 점, 전자투표한 주주가 현장 출석하여 의결권을 중복 행사 시 유효한 의결권 판단이 어려울 수 있는 점이 운영 현실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2018년 배당을 시행한 이후 올해까지 배당은 없었다. 배당정책도 발표하지 않았다. 배당에 관해서는 "배당 규모는 사업 실적, 재무 현황 및 지속적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한 항공기 투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결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ESG 보고서 발간 16주년, 2006년 첫 공개...정보 공개 '모범생'

그간 대한항공은 주주 의결권 보장에 있어 낮은 준수율을 보이며 다소 미흡한 모습을 보였으나 정보 공개 및 투명성 측면에서는 '모범생' 면모를 보였다. 의무 공시 사항인 기업지배구조 보고서와 자율 공시 사항인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정보 공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대한항공은 기업지배구조 보고서 공시가 의무화됐던 2019년부터 이를 공시해왔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는 이것보다 13년 앞선 2006년 처음 발간됐다. 지난해까지 16년간 매년 지속가능경영 보고서를 공개해왔다. 2021 사업연도부터는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에서 ESG 보고서로 명칭을 변경해 ESG 경영 성과를 중점적으로 전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ESG 보고서를 국문은 물론 영문으로 작성하고 있다. 이는 2006년 처음 보고서를 발간할 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유지돼 온 점이다. 국내 투자자와 해외 투자자 모두를 대상으로 정보 공개 정책을 펼치는 모습이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대한항공의 주주 구성이 △국내 개인 및 기타(46%) △외국인(12%)인 점이 고려된 것으로 풀이된다.

16년간 ESG 보고서 분량에도 큰 변화가 없었다. 지난해 보고서는 85페이지 분량으로 2006년 79페이지보다 6페이지 늘었다.

오덕교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연구위원은 대한항공 ESG 보고서에 대해 "단지 수치의 증가와 감소만을 보고하기보다는 원인 분석과 평가, 향후 계획 등을 체계적이고 투명하게 공개하면 정보공시 품질을 높일 수 있다"며 "비즈니스를 아우르는 ESG 전략 수립과 목표 설정, 목표 기반 성과 관리와 평가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구축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출처: 대한항공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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