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NH헤지운용, 자사펀드에 고유자금 투자 개시 자본 증가로 투자여력 확대…전체 펀드에 15% 투입

이민호 기자공개 2022-05-11 08:15:08

이 기사는 년 월 일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헤지자산운용이 자사펀드에 고유자금을 본격적으로 투자한다. 펀드 수익자와 이해관계를 일치시키면서 운용수익도 내재화하려는 의도다. 설립 이후 자기자본이 꾸준히 확대되면서 고유자금 투자 여력도 커졌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헤지자산운용은 올해부터 자사펀드에 고유자금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우리투자증권 프롭트레이딩본부가 모태인 NH헤지자산운용은 NH투자증권 출범 이후 인하우스 헤지펀드본부로 펀드 비즈니스를 개시해 2019년 분사하면서 독립했다. 설립자본금 200억원으로 NH투자증권이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다.

NH헤지자산운용은 설립 이후 자사펀드에 모회사인 NH투자증권의 고유자금을 투입하면서 책임운용 의지를 드러내왔다. 프롭트레이딩본부가 모태인 만큼 NH헤지자산운용의 전체 운용자산에서 NH투자증권 고유자금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편이다. NH투자증권이 투입한 고유자금에 대해 수익을 내주면서 다른 기관수익자들과 이해관계도 일치시키는 두 가지 역할을 동시에 수행한 셈이다.

기존에 NH헤지자산운용은 설립자본금을 포함한 자기자본을 대부분 예금 등 현금성자산으로 보유해왔다. NH헤지자산운용의 고유자금만 자사펀드에 투입하기에는 자기자본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NH헤지자산운용의 시그니처 펀드는 인하우스 헤지펀드 시절인 2016년 8월 설정한 ‘NH 앱솔루트 리턴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1호’다. 지난달말 기준 설정액이 6604억원으로 국내 멀티전략(Multi-Strategy) 헤지펀드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한다. 기관투자자만을 대상으로 수익자를 모집하고 있는데 최소가입금액이 50억원이다. 현재 운용 중인 다른 펀드들도 기관투자자 대상으로는 최소가입금액 10억~50억원 허들을 정하고 있다.

기존에 NH헤지자산운용이 자사펀드에 고유자금을 투입한 사례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지난해 9월 리테일 개인고객들을 대상으로 설정한 ‘NH앱솔루트 코스닥벤처 Mezzanine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제1호’는 손익차등형 구조로 1종을 리테일에서 525억원을 모집하고 2종을 NH헤지자산운용 고유자금 91억원을 투입하도록 구조를 짰다. 1종 수익자에 납입액 기준(선취판매수수료 제외) 연 6%를 우선 배분하는 조건이다.

하지만 출범 이후 이익잉여금이 꾸준히 쌓이면서 자기자본이 늘어나자 고유자금을 투자할 여력도 충분히 확보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말 기준 고유자금 운용의 재원이 되는 NH헤지자산운용의 자본총계는 491억원이다. 이 중 설립자본금은 200억원, 이익잉여금이 354억원이다.

고유자금을 투자하면 책임운용과 더불어 운용수익을 내재화할 수 있는 이점도 있다. NH투자증권이 투자할 경우 100% 모회사이기 때문에 책임운용의 의지를 드러낼 수는 있지만 운용에 따른 수익은 NH투자증권으로 유입된다. 하지만 NH헤지자산운용 고유자금을 투입하면 수익을 회사가 직접 가져갈 수 있다.

이 때문에 NH헤지자산운용은 올해부터 특히 코스닥벤처펀드, 메자닌펀드, 프리IPO펀드 등 특화펀드에 고유자금을 투입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펀드당 투자규모는 펀드자산의 15% 이내로 금액으로는 100억원 이하로 잡았다. 개방형으로 설정하는 시장성자산 편입펀드보다 폐쇄형으로 설정하는 비시장성자산 편입펀드에 집중적으로 투입한다. 외부자금 유출입과 무관하게 관리가 용이한데다 고유자금 운용 특성상 하방이 막혀있는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달 말 출시가 예정된 ‘NH 앱솔루트 Mezzanine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3호’가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NH헤지자산운용은 같은 전략의 메자닌 블라인드펀드를 2020년 8월(1호)과 2021년 7월(2호) 각각 설정한 바 있다.

이번 신규펀드에 대한 NH헤지자산운용의 고유자금 출자규모는 50억원 수준으로 계획하고 있다. 다만 현재 출자를 계획하고 있는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위 단계가 진행 중으로 구체적인 출자액은 최종 설정규모에 따라 확정될 전망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