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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인베스트 누적 AUM 1조 시대]16년 만에 VC 상장, 운용 자산 확대 '방아쇠' 됐다②2016년 증시 데뷔, VC 후속 상장 '물꼬'…IPO 후 대형펀드 결성 '릴레이'

양용비 기자공개 2022-05-17 07:57:48

[편집자주]

TS인베스트먼트가 작년말 누적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했다. 14년 동안 1조원의 자금을 굴리면서 국내 톱티어 인수합병(M&A) 전문 벤처캐피탈이라는 수식어도 얻었다. TS인베스트먼트는 AUM 1조원 시대 개막과 함께 새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더벨은 TS인베스트먼트의 성장사와 향후 청사진을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07: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08년 설립 이후 M&A, 세컨더리 펀드를 착실히 운용하며 AUM을 쌓아갔다. 설립 이후 8년간 기업구조조정조합과 M&A 펀드, 세컨더리 펀드를 포함해 9개 펀드 결성해 운용했다. 그 사이 TS인베스트먼트의 AUM은 2000억원 이상으로 불어났다.

AUM이 2000억원을 돌파하던 2016년 TS인베스트먼트는 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한다. 새 도약을 위한 교두보는 코스닥 입성이었다. 증시 입성을 통해 조달한 공모자금을 기존 펀드, 신규 펀드의 출자금으로 사용하면서 운용 규모 확대에 속도를 냈다.

◇2016년 IPO 성공, 증시 내 VC 인식 개선 초석 마련

벤처캐피탈업계에게 증권 시장은 2000년 이후 불모지나 다름없었다. 2000년 우리기술투자가 상장한 이후 창업투자회사의 증시 입성은 명맥이 끊겼기 때문이다. 2011년과 2012년엔 불투명한 재무구조, 부적절한 금전 거래 등으로 제일창업투자, 무한투자 등이 연이어 증시에서 쫓겨나기도 했다. 벤처캐피탈 상장에 대한 시장의 시선이 곱지 않았던 이유다.

벤처캐피탈 상장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팽배했음에도 TS인베스트먼트가 증시 입성을 노렸던 이유는 성장에 대한 갈망 때문이었다. 당시 모기업을 두지 않은 독립계 벤처캐피탈이 외부 자금 조달로만 운용 자산을 늘리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 때문에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펀드 규모를 키우자는 전략을 세웠다.

예상대로 기업공개(IPO) 과정은 쉽지 않았다. 거래소는 부실 창업투자회사의 사례를 들며 리스크 최소화를 위한 방안들을 요구했다. 기존에 상장했던 벤처캐피탈의 불공정 거래와 불안정적인 수익 구조로 인해 건전성과 투명성에 문제가 발생한 경험이 있었기 때문이다.

TS인베스트먼트는 그동안의 운용 실적과 재무 안정성, 안정적인 지배구조 등을 소명하면서 시장의 이해도 높이기에 박차를 가했다. 거래소에서도 TS인베스트먼트의 건전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상장 심사를 통과시켰다.

각고의 노력 끝에 TS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12월 15일 코스닥에 데뷔했다. 2000년 우리기술투자가 IPO에 성공한 이후 16년 만에 처음으로 벤처캐피탈이 증시에 입성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컸다.

TS인베스트먼트의 상장은 향후 벤처캐피탈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평가다. 16년 만에 벤처캐피탈 상장에 성공하면서 ‘IPO 엑시트 모델’로 외부 투자를 받아 설립하는 벤처캐피탈이 우후죽순으로 생겨났기 때문이다. 미래에셋벤처투자, 다올인베스트먼트, 스톤브릿지벤처스 등이 향후 상장하는 데 물꼬를 트는 역할을 했다.

TS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2016년 상장 이후 현재까지 약 420억원의 자금을 조달했다”며 “지난해 결성한 1301억원 규모로 'TS 14호 뉴딜 혁신성장 투자조합'의 경우 GP 커밋으로 100억원을 출자했다”고 말했다.

◇상장 이후 AUM 확대 '탄력', 7873억 확보

상장 이전까진 ‘티에스 2015-9 성장전략 M&A 투자조합’을 제외하곤 500억원 이상 규모의 펀드는 전무했다. TS인베스트먼트는 2016년 상장을 계기로 신규 펀드 사이즈를 점차 대형화했다.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만든 펀드 9개 가운데 8개가 500억원 이상의 규모로 조성됐다.

2017년부터 결성된 9개 펀드의 총액을 모두 합치면 7873억원이다. 상장 이후 AUM 확대에 탄력이 붙었음을 알 수 있다. 2018년부터는 1000억원 이상의 대형펀드를 잇달아 결성하면서 누적 AUM 1조원 시대를 앞당겼다.

2018년 12월 ‘티에스 2018-12 M&A 투자조합’은 TS인베스트먼트가 설립 이후 최대 규모로 결성한 펀드다. TS인베스트먼트의 첫 대형 펀드로 1414억원 규모로 조성됐다. 모태펀드와 국민연금공단, 우정사업본부, 과학기술인공제회, 우리은행, NH농협캐피탈 등이 출자자(LP)로 참여했다.


해당 조합 이후 결성된 펀드는 모두 1000억원이 넘는다. 2019년 사모펀드인 ‘아이비케이티에스 엑시트 제이호 사모투자합자회사’를 1230억원 규모로 결성한 데 이어 이듬해엔 1193억원 규모로 ‘티에스 2020-13 M&A 성장조합’을 결성했다.

TS인베스트먼트 누적 AUM 1조원 시대의 문을 연 조합은 ‘티에스 14호 뉴딜 혁신성장 투자조합’이다. 작년 12월 1301억원 규모로 결성하면서 누적 AUM 1조원을 돌파했다. 해당 펀드의 주요 LP로 정책형 뉴딜펀드(KDB산업은행·한국성장금융투자운용), 과학기술인공제회, 사학연금, 중소기업중앙회, 우리은행, NH캐피탈 등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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