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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인터넷은행 3사 중 BIS비율 '최저' 수준 풋백옵션 체결 탓 자기자본 '미인정' 규모가 많아…카뱅·토뱅 30%대 vs 케뱅 18%

박서빈 기자공개 2022-05-12 08:20:1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1일 15: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케이뱅크의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이 인터넷뱅크 3사 중 최저 수준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의 경우 30%대 중반 대 BIS비율을 보이고 있지만 케이뱅크는 절반 수준이다.

인터넷 은행들은 사업 초기인 만큼 BIS 비율 자체가 큰 의미는 없다. 다만 BIS비율에 여유가 있으면 그만큼 사업을 빠르게 확장시킬 수 있는 여지가 있다.

케이뱅크는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하지만 금감원은 유상증자로 유입된 자금 중 풋백옵션이 걸려 있는 부분은 자기자본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케이뱅크는 유상증자 분에 대해선 활용이 가능하지만 BIS 비율을 높이려면 추가 증자도 필요해보인다.
케이뱅크 로고


11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케이뱅크의 BIS 비율은 지난해 12월 말 기준 18.12%를 기록했다. 카카오뱅크(35.65%)와 토스뱅크(36.71%) 보다 절반 이하 수준이다.

케이뱅크의 상대적으로 낮은 BIS 비율에는 지난해 유상증자 당시 체결한 드래그얼롱-콜옵션 조항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최대주주인 BC카드가 유상증자 당시 투자 유치를 위해 제3자 배정 신규 투자자 손실 보장을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기 때문이다.

BC카드는 케이뱅크가 2026년까지 기업공개(IPO)를 실패할 경우 신규 투자자들의 지분을 매입해야 한다. 계약상 중대 위반 시에도 투자자들은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지난해 증자한 1조2500억원 중 7250억원이 이에 해당된다. MBK파트너스, 베인캐피탈, MG새마을금고가 대표 출자자인 사모펀드 등에서 자금을 댔다.

금감원은 7250억원을 BIS 비율 계산에서 제외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케이뱅크 상장 실패시 투자자들에게 원금을 보장하겠다는 조건을 걸고 자본금을 유치한 만큼 BIS 비율 계산에서 해당 투자금은 제외하는 게 맞다"고 설명했다. 투자금에 손실을 보장하는 조건이 붙는 만큼, 순수 자기자본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카카오뱅크와 토스뱅크는 30%대의 BIS 비율을 기록했다. 카카오뱅크는 IPO 과정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면서 BIS 비율이 전년 대비 15.62%포인트 상승했다. 작년 10월 출범한 토스뱅크의 경우 대출 영업 중단에 따른 수신 예치와 2차례 추가적인 유상증자로 총 8500억원의 자본금을 확충한 점이 영향을 미쳤다.

케이뱅크의 BIS비율이 낮은 수준은 아니다. 국제기준으론 8%정도만 맞추면 된다. 국내 권고사항도 자본별로 차등을 둬도 10.5% 기준이 최고치다. 시중은행의 BIS비율은 국민은행 17.47%, 신한은행 18.18%, 우리은행 16.2%, 하나은행 17.24% 등이다.

다만 인터넷전문은행은 시중은행과 사정이 다르다. 사업 초기인만큼 빠르게 자산이 늘어나는 중이다. 또 중·저신용자를 대상으로 대출을 확대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만큼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날 수 있어 자기자본을 충분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시각이다.

케이뱅크 관계자는 "해당 계약조건은 케이뱅크가 상장에 성공하면 모두 사라진다"며 "이후에는 지난해 증자한 1조2500억원을 모두 BIS 비율에서 인정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케이뱅크는 2023년으로 계획했던 IPO를 올해로 앞당겼다. 케이뱅크는 2022년 흑자전환, 2023년 IPO 달성 목표를 밝혀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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