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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수혜자 골프장]'수원CC' 삼흥, '회원제 기반' 27년 흑자행진1975년 개장 지난해 매출·영업이익 최대실적, 이익률 20% 웃돌아

이효범 기자공개 2022-05-16 07:29:38

[편집자주]

골프업계 초호황 기세가 꺾일줄 모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효과로 2030 '영골퍼'가 유입돼 '풀부킹'은 물론, 쇼핑몰에선 재고로 쌓여있던 골프웨어마저 동날 지경이다. 회생절차에 들어갔던 골프장은 퍼블릭 날개를 달고, 초단기 실적 회복에 성공했다. 향후 추세 전망은 제각각이다. 대중화 저변이 확대됐다고 보고 시설을 늘리는가 하면 해외투어 재개로 수요 분산을 예상하는 곳도 있다. 더벨이 '위드 코로나'에 대응하는 골프장 현장을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07: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수원 컨트리클럽(수원CC)은 1975년 개장된 이후 거의 반세기 동안 명맥을 이어온 골프장이다. 삼호그룹 창업주가 만든 골프장으로 삼흥으로 주인이 바뀌면서 경영 안정세에 접어들었던 것으로 보인다. 삼흥은 회원제를 기반으로 골프장을 운영해왔다. 특히 1994년 이후에는 매년 영업흑자를 내면서 덩치를 키웠다. 지난해 골프산업 호황 바람을 타고 사상 최대실적을 달성했다.

삼흥은 2021년 별도기준 매출액 362억원, 영업이익 82억원을 각각 달성했다. 전년대비 매출액은 10.53%, 영업이익은 41.89% 증가한 규모다. 순이익은 115억원으로 2020년에 비해 100% 늘었다.

매출액과 영업이익만 놓고 보면 법인 설립 이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수원CC의 원래 주인은 1973년 창립한 삼호건설이다. 한양CC를 세웠던 삼호그룹 조봉구 회장이 삼호건설을 만든 것으로 알려졌다. 1984년 삼호건설의 주인이 바뀐 이후 10년이 지나 1993년 삼흥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현재 삼흥의 최대주주는 지분을 절반 이상 들고 있는 김효석 회장이다.

1975년 수원CC는 18홀 골프장으로 개장하고 1980년대와 1990년대 각각 9홀씩 증설 개장해 현재와 같은 36홀의 골프장으로 변모했다. 뉴코스와 올드코스 2개 코스가 있다.

삼흥은 수원CC를 회원제 기반으로 운영했다. 회원수는 약 2600명으로 주주회원과 일반회원으로 구분된다. 주주회원은 삼흥 주식을 소유한 회원이고, 일반회원은 입회금을 납입한 회원이다. 삼흥은 1987년 3월 최초로 일반회원 44명을 모집한 이후 7차례에 걸쳐 입회금 회원을 모집했다.

2021년말 기준 입회금회원은 916명이다. 삼흥의 장부상 계상된 입회금이 401억원 가량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단순 계산으로 1인당 입회금은 4377만원으로 추산된다. 주주회원은 전체주주의 34% 가량이다. 삼흥 주주는 김효석 회장(지분율 50.86%)을 비롯해 대성통산(13.94%), 김우현 사장(0.74%) 등이다. 나머지 주주들이 골프장 회원권을 가진 소액주주로 보인다.


이처럼 회원제로 수원CC를 운영하고 있는 삼흥은 1994년 영업적자를 낸 이후 지난해까지 30년 가까이 매년 영업흑자를 달성하고 있다. 특히 최근 2년간 영업이익은 총 140억원 규모로 영업이익률도 두자릿수로 상승하는 추세다. 2021년 영업이익률은 22.7%에 달한다.

일반적으로 회원제 위주로 운영할 경우 이처럼 높은 영업이익률을 기대하기 어렵다. 수원CC가 평일과 주말 각각 회원과 비회원요금에 차이를 두고 운영하고 있는 만큼 삼흥의 영업이익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최근 팬데믹 이후 골프수요가 급증한 것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최근 2년간 매출성장률은 2020년 7.4%, 2021년 10.53%로 증가세다. 이 가운데 매출원가율은 2년 연속 115억원 안팎으로 유지되면서 원가율이 개선되고 있다. 판관비 역시 2020년 142억원, 2021년 152억원으로 증가 폭이 크지 않아 영업이익 개선 폭이 더욱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삼흥은 골프장업 외에 빌딩임대관리 사업도 하고 있다. 부동산임대사업부문이 관리하는 토지와 건물은 600억원 규모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과 역삼동 일대에 삼흥제2빌딩, 역삼빌딩, 서초동빌딩 등을 보유하고 있다. 이를 통해 창출한 지난해 매출액은 35억원이다. 전체 매출액의 10% 가량을 차지한다.

삼흥은 유일한 자회사로 지분 100%를 보유한 삼흥개발을 두고 있다. 1996년 설립된 삼흥개발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상에서 2019년말까지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이를 기반으로 살펴보면 매출이 전무하다. 제주도 골프장 개발사업을 실시하기 위해 설립한 법인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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