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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사 리오프닝 점검]노랑풍선, 김진국 체제 '직판·중개' 강화한다디지털 플랫폼·B2C 채널 경쟁력 제고, 선두권 재도약 목표

김선호 기자공개 2022-05-17 07:16:52

[편집자주]

코로나19로 2년 동안 멈춰 섰던 여행시장이 최근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살아나고 있기 때문이다. 팬데믹 속에서 보릿고개를 견딘 여행사는 이제 재기를 위한 전략 수립에 한창이다. 포스트 코로나 출발선에서 시장 선점을 위해 출사표를 던진 주요 여행 사업자들의 경쟁력과 재무 현황 등을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14: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노랑풍선이 하나투어 출신 김진국 사장을 신임 대표로 선임한 가운데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디지털 플랫폼을 강화해 재도약을 모색한다. 기존 직판 사업 경쟁력으로 B2C 채널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실적을 끌어올리겠다는 전략이다.

노랑풍선은 2018년 하반기 태스크포스팀(TF)을 구성하고 자유여행 전용 예약 온라인 플랫폼 개발에 착수했다. 2년 동안 총 100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디지털 플랫폼을 구축해 출시했다. 코로나19로 인한 영업환경 악화에서도 이후를 대비하기 위한 조치였다.

2019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 후 한일 관계 악화와 홍콩 소요사태, 2020년 코로나19 위기가 겹치며 몸집이 줄어들었지만 여전히 해외 여행시장 직판사업에서 경쟁우위를 점하며 성장 발판을 닦았다는 평가다. 시장이 회복되고 있는 올해가 승부수를 던질 적기인 셈이다.

◇출혈 최소화 불구 2년 간 현금곳간 ‘446억→258억’

해외여행 수요 증감에 민감한 여행업계는 외부 악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 2003년 사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09년 신종플루, 2014년 세월호 참사, 2015년 메르스, 2017년 중국 경제보복, 2019년 일본 경제보복 등이 발생할 때마다 위기에 직면했다.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는 이전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의 타격을 입혔다. 2019년 코스닥 상장을 이뤄낸 노랑풍선이 한숨을 돌릴 새도 없이 위기 대응에 나서야 했던 배경이다. 사업 엔진 가동을 모두 멈추고 2년 동안의 잠복기에 들어갔다.


지난해 별도기준 노랑풍선 매출은 2019년 대비 97% 감소한 25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144억원으로 693% 증가했다. 지난해 영업비용을 최대한 축소했지만 매출이 급감하면서 커지는 손실을 막을 수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점은 재무활동 현금흐름이다. 지난해 노랑풍선은 전환사채 발행으로 99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의 발행으로 99억원을 각각 확보했다. 투자활동 현금흐름 상에 355억원을 활용해 금융자산을 증가시켰다. 여행사업이 사실상 정지되자 현금을 금융자산으로 옮긴 셈이다.

물론 이러한 재무활동에도 불구 영업·투자활동 현금흐름이 각각 마이너스(-) 141억원, 16억원을 기록하면서 현금 및 현금성자산이 383억원으로 2020년 말 대비 35% 감소했다. 재무활동으로 출혈을 최소화했지만 불가피한 유출은 피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디지털 플랫폼 가동 본격화, 선두권 노린다

주력 사업인 여행이 사실상 정지돼 있었지만 내부적으로 디지털 플랫폼 구축과 개발을 멈추지 않았다. 코로나19 이후 해외여행 시장 수요 회복에 맞춰 새로운 엔진을 가동시켜 업계 선두권을 차지하겠다는 목표를 지니고 있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출시한 디지털 플랫폼에 노랑풍선은 ‘쇼핑 카테고리’를 신설하고 아웃도어·명품 등의 다양한 상품을 판매하기도 했다. 이는 디지털 플랫폼을 활용한 중개사업으로의 확장이었고 한편으로는 추가적인 매출 하락을 방어할 수 있는 수단이기도 했다.

업계에 따르면 노랑풍선은 여행업계에서 B2C 채널의 강자로 평가받는다. 일부에서는 B2C 채널만 놓고 보면 하나투어보다 점유율이 높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그만큼 개별자유여행객(FIT) 증가에 따른 경쟁력을 확보, 이를 강화해 재기를 노리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디지털 플랫폼을 탑재해 해외 여행상품에 대한 수요를 적극적으로 유입시키겠다는 계획이다. 노랑풍선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여행 플랫폼과 경쟁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선두업체로 도약을 위한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조직개편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조직개편은 업계 1위 하나투어 출신 김 사장(사진)이 신임 대표로 선임된 후 이뤄진 결과다. 자세히는 각 사업부의 전문성을 기하기 위해 재무·경영기획·상품영업·온라인사업·IT 총 5개 사업본부로 재편했다. 그중 온라인사업·IT본부는 올해 신설된 조직이다.

이로써 B2C 판매구조인 직판사업을 디지털 플랫폼으로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특히 노랑풍선의 디지털 플랫폼은 자체 기획 여행상품 뿐만 아니라 관광 관련 상품을 공급하는 업체가 입점해 판매하는 일종의 중개 사업 기능을 탑재했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를 통해 매출을 끌어올리면 기존 업계 3위에서 그 이상의 선두권도 노려볼만하다는 판단이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엔데믹 시대에 맞춰 고객층을 세분화하고 각 여행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다채로운 테마 상품을 출시해나갈 예정”이라며 “개별여행 수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판매 기획과 제휴 등 온라인 사업부문을 활성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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