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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M&A]'윤영각의 절치부심' 파빌리온PE, KG 업고 재기할까KG그룹과 컨소시엄 구성해 유력 후보 부상, 장기 딜 공백 깰 지 주목

감병근 기자공개 2022-05-13 07:35:1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2일 14:5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 파빌리온프라이빗에쿼티(파빌리온PE)가 쌍용자동차 인수 재도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유력 인수 후보인 KG그룹 측과 손을 잡으면서 스토킹호스 선정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쌍용차 인수를 통해 그동안 딜 공백을 깨고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 지 주목된다.

12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빌리온PE와 KG그룹-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캑터스PE)는 컨소시엄을 구성해 전날 쌍용차 인수제안서를 매각주관사인 EY한영에 제출했다. 쌍용차 측은 해당 컨소시엄과 쌍방울 컨소시엄 등 후보들이 제출한 인수제안서를 검토한 뒤 이르면 13일 조건부 인수 예정자인 스토킹호스를 선정할 계획이다.

파빌리온PE와 KG그룹 측이 구성한 컨소시엄은 스토킹호스 유력 후보로 꼽히고 있다. 기존 원매자들 가운데 가장 자금력이 탄탄한 KG그룹 측에 파빌리온PE가 재무적투자자(FI)로 가세하면서 가격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가능성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컨소시엄이 구성된 것은 KG그룹 측보다는 파빌리온PE에게 더 호재라는 게 업계의 중론이다. 컨소시엄 주도권 역시 KG그룹 측이 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파빌리온PE는 당초 자동차 관련 기업들과 컨소시엄을 이뤄 5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되는 이번 쌍용차 인수대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만한 규모의 완성차 M&A에 뛰어들 전략적투자자(SI)가 마땅치 않은 데다 인수대금 조달을 위한 프로젝트펀드 조성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PEF 주요 투자자인 연기금, 공제회 등은 최근 회원 대출 확대 등으로 운용 자금이 줄면서 보수적 투자 기조를 보이고 있다. 쌍용차 인수와 같은 위험성이 높은 회생, 구조조정 M&A를 위한 자금 조달은 더욱 어려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KG그룹 측 입장에서도 파빌리온PE의 합류는 자금력 외에 향후 쌍용차 운영 측면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파빌리온PE의 윤영각 회장은 2020년부터 쌍용차 사외이사로 감사위원장을 맡아오고 있다.

내부 사정에 밝은 윤 회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쌍용차 인수에 도전한다는 점에서 나름의 회생 계획 구상을 마쳤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파빌리온PE는 작년 이엘비앤티와 컨소시엄을 이뤄 쌍용차 인수에 도전했지만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에 밀렸다.

업계에서는 파빌리온PE가 쌍용차 인수에 성공해 그동안 이어졌던 딜 공백을 깰 수 있을 지에도 주목하는 분위기다. 파빌리온PE는 삼정KPMG를 세운 국내 회계·컨설팅 업계의 대부인 윤 회장이 2014년 설립하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하지만 2017년 아시아자산운용(현 파빌리온자산운용) 경영권을 인수한 이후 증권정보 플랫폼 팍스넷, 소방설비 제조업체 파라텍 바이아웃 딜 등이 잇달아 무산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파빌리온PE는 2017년 아시아경제로부터 팍스넷 지분 44.36%를 인수하기로 했지만 2차 중도금 입금이 지연돼 계약이 해지됐다. 2018년 말에는 베이스에이치디와 파라텍 인수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가 가격 협상 과정에서 딜이 최종 무산됐다. 2020년 백판지 제조업체 세하 인수전 등에도 뛰어들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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