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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HDC현산]전면 철거 후 재시공, 추가 손실 '1622억' 즉각 반영정몽규 회장 결단 후 1분기 재무제표 전면 수정

신준혁 기자공개 2022-05-18 07:54:1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0:3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DC현대산업개발이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사고 관련 추가비용을 재무제표에 즉각 반영했다. 1600억원 규모의 손실을 반영한 탓에 손익 역성장이 불가피했지만 시장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의지를 꺾지 않았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HDC현산의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685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마이너스(-) 941억원으로 적자전환했고 당기순이익은 -755억원으로 나타났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68% 줄었고 영업이익 적자폭은 6배 가까이 증가했다.

눈 여겨볼 부분은 HDC현산이 '전면 철거 후 재시공'을 결정한 후 사업보고서를 대폭 수정했다는 점이다. 그간 HDC현산은 △붕괴동(201동) 재시공 △붕괴동 포함 단지 재시공 △전체 단지 재시공 등 3가지 방안의 평균값을 기초로 손실액을 추정했다.

지난달 말 발표한 1분기 잠정 실적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317억원, 680억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42.5% 감소한 수준이었다. 당기순이익은 48.1% 감소한 475억원이 예상됐다. 당시 추가로 반영한 목적물 손실액은 없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몽규 회장이 4일 '전면 철거 후 재시공' 발표하자 상황이 바뀌었다. 정 회장은 8개동을 전부 허물고 새로 주택을 짓겠다고 결단을 내렸다. 철거 후 준공까지 소요기간은 70개월로 예상했다.

HDC현산은 전면 철거 후 재시공과 주민보상금 등에 투입하는 추가손실액을 1622억원으로 추정하고 재무제표에 즉각 반영했다. 철거와 재시공, 주민보상금 등 추가손실액은 공사손실충당부채 561억원과 충당부채 603억원을 포함한 액수다.

앞서 HDC현산은 지난해 4분기 목적물 붕괴사고에 따른 손실액을 재무제표에 반영했다. 당시 반영한 사고 관련 비용은 1754억원이다. 무너진 1개동에 대한 손실액과 매물, 철거, 재시공, 각종 보상 등을 추정해 보수적으로 산정했다.

총 손실액은 정밀안전진단 결과와 주민보상금 등에 따라 변동될 가능성이 남아 있다. 입주예정자들은 납부한 분양대금을 연 6.48% 이자로 계산해 입주 지연 기간만큼 지체보상금을 받는다. 계약을 해지하면 전체 분양가의 10%에 해당하는 위약금과 납부금 및 연 1.99% 금리를 적용한 이자를 돌려 받는다.

HDC현산은 대규모 손실을 반영한 탓에 당분간 외형을 회복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주택경기 침체로 업황까지 만만치 않다. 외주주택 분양 실적을 보면 2017년 1만6000가구를 기록한 후 △2018년 1만2000가구 △2019년 6600가구 △2020년 1만5000가구 △2021년 1만가구를 분양하는 데 그쳤다.

현금 및 현금성자산은 2조3000억원으로 풍부한 편이지만 영업이익이 적자로 돌아섰고 영구적 사업가치 훼손으로 사업 규모가 축소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서울시는 국토교통부 요청을 수용해 화정 아이파크 사고로 인한 영업정지 여부를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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