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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K팝 커머스플랫폼 'HM인터내셔날' 프리IPO 투자 PI 투자+GP, 350억 규모 펀드 조성...7월 클로징 예정

오찬미 기자공개 2022-05-31 07:31:33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07: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K팝 커머스 플랫폼인 HM인터내셔날의 프리 IPO(상장전지분투자)에 나선다. K-POP이 글로벌 시장에서 인기를 끌며 시장이 매년 급성장하고 매출 성장 속도가 가파른 점을 높이 평가해 재무적투자자(FI)로 나섰다.

이번 투자 유치로 KB증권은 콘텐츠, 스타일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고 물류센터를 증설해 고속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KB증권 PE본부는 최근 KB펀드를 만들어 HM인터내셔날에 350억원을 투자했다. KB증권이 자기자본(PI) 일부를 넣고 GP로 참여해 LP들의 자금을 받아 펀드를 조성하는 구조다.

투자 형태는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KB증권 이외에 LB인베스트먼트와 SJ파트너스가 각각 100억원, 50억원 규모의 블라인드펀드를 만들어 투자했다.

이번 프리IPO 투자에서 HM인터내셔날은 2500억원의 기업가치를 인정받았다. 국내 피어의 지난해 예상 실적 기준을 적용해 밸류를 산출했다. 월간이용자(MAU)를 기준으로 4위인 디어유의 시가총액(약 1조2000억원) 대비 낮은 밸류에이션에 프리 IPO 자금 모집이 이뤄지고 있어 낮은 밸류에이션에 투자하는 메리트도 있다.

이번에 투자자들은 프리IPO를 목적으로 투자를 진행하는 만큼 늦어도 5년 내 IPO를 추진할 계획이다.

2011년 설립된 HM인터내셔날은 음반과 아이돌 굿즈 등을 판매하는 플랫폼 케이타운포유(Ktown4u)를 운영하고 있다. 아이돌 앨범, 포토북, 비디오 등을 판매하는 K팝 부문이 주력이며 매거진, 드라마, 책 등을 판매하는 K콘텐츠 부문과 뷰티, 패션, 쥬얼리 등을 판매하는 K스타일 부문으로 구성돼 있다.

케이타운포유은 전 세계 5200개 K팝 팬클럽을 쇼핑몰과 연결해 2억명의 팬클럽 회원에게 도달 가능한 커뮤니티를 구축했다. 420만명의 글로벌 회원과 280만명의 MAU를 보유하고 있다. MAU 하이브의 위버스(530만명), CJ ENM과 엔씨소프트의 유니버스(320만명)에 뒤이어 3위에 올라 경쟁력을 확보했다. SM엔터테인먼트의 디어유(130만명)가 MAU 기준 4위다.

최근 K팝이 일본·중국 시장을 넘어 미국,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면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K팝 매출이 2020년 1억4000만 달러에서 2021년 2억2000만 달러로 62% 성장하면서 HM인터내셔날 역시 고속 성장을 이어왔다. 지난 6년 간 연평균 74%의 매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에는 매출 2011억원, 영업이익 69억원을 기록했다.

일 평균 4만 건의 물량을 배송할 수 있는 글로벌 배송 시스템을 독자적으로 갖추고 있다. 파주에 자체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해외배송 자회사인 브로스카고와 물류관리 IT 플랫폼 개발회사인 엔지니어스토리를 최근 인수했다. 물류센터 확장을 위해 인천항 전자상거래 특화구역에 1만3000평 규모의 부지 입찰을 추가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한 시장 관계자는 "대형 기획사 지분이 없는 독립 업체로 다양한 기획사와 아이돌 그룹과의 사업연계를 진행하고 있다"며 "대형 기획사(SI)의 지분 투자 유치도 가능해 높은 성장 잠재력를 보유하고 있다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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