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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2세' 우혁주 크리스F&C 상무, 경영 시험대 선다 물적분할 온라인사업 '버킷스토어' 이끌 듯, 온오프라인 이해상충 해소 과제

이효범 기자공개 2022-05-18 08:04:3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07:4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에프앤씨가 온라인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하면서 2세 경영을 본격화했다. 우진석 회장의 아들인 우혁주 상무가 분할신설법인의 대표이사에 올라 경영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실상 2세 경영 체제를 앞두고 시험대에 오른 셈이다. 우 상무는 온라인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하는 한편 오프라인과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오너 2세에 경영성과 기회 부여…온라인사업 지향점 '자사몰→종합몰'

17일 업계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에서 물적분할한 버킷스토어는 대표이사로 우 상무를 발탁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법인 등기 상으로 유일한 사내이사로 올라 있다. 해당법인은 크리스에프앤씨의 온라인 판매채널 크리스몰을 운영한다.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 2월 이사회를 열고 온라인사업부문을 물적분할키로 결의했다. 이후 3월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5월 1일 분할을 완료했다. 분할신설법인의 사명은 버킷스토어로 결정됐다. 2021년말 기준 온라인사업부문의 자산총계는 25억원이다. 자기자본이 20억원을 차지하고 자본금은 5억원이다.

버킷스토어가 운영하는 크리스몰은 골프산업 호황과 소비 트렌드 변화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성장해왔다. 2019년 200억원이었던 매출액은 지난해 600억원으로 3배 가량 늘었다. 같은 기간 크리스에프앤씨 매출액이 2575억원에서 3759억원으로 1000억원 넘게 증가한 가운데 온라인 사업 매출 비중은 7.8%에서 16%로 커졌다.

이처럼 빠른 속도로 성장하는 신사업을 우 상무에게 맡긴다는 점은 확고한 2세 경영자로서 입지를 굳히겠다는 우 회장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통상 오너 경영인의 후계자는 일반 직원들에 비해서 승진이 빠르기 때문에 그만큼 사업적인 성과가 요구된다. 성장하는 온라인사업을 우 상무에게 맡기면서 경영성과를 낼 수 있는 기회를 준 셈이다.

올해 3월말 기준 우 상무가 크리스에프앤씨에 재직한 기간은 4년 4개월에 불과하다. 그는 2018년 크리스에프앤씨에 입사한 뒤 2년만인 2020년 이사 직으로 임원 자리에 올랐고 사내이사로 발탁됐다. 주요 의사결정에 직접 참여하는 등 우 상무는 유일한 후계자로서 경영수업을 받은 셈이다. 그러다 지난해 상무로 승진했다.

버킷스토어는 특히 기존 자사몰 형태의 사업모델을 종합몰로 바꾼다. 골프웨어 뿐만 아니라 판매하는 상품 범위를 더욱 넓힌다는 얘기다. 예컨데 코스메틱 분야 상품 등이 거론된다. 또 크리스에프앤씨 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의 상품을 입점시키는 모델을 구상하고 있다. 이 경우 매출이 빠른 속도로 커지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오프라인 위축 '우려'…우 상무, 크리스에프앤씨 사내이사 유지할까

이번 분할은 여러 고민에서 비롯된 결정으로 해석된다. 크리스몰은 그동안 크리스에프앤씨가 가진 골프웨어 브랜드를 온라인으로 유통하는 창구 역할을 해왔다. 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오프라인 매장과 이해상충 문제도 없지 않았다. 온라인 사업을 키우기 위한 마케팅이나 프로모션의 반대급부로 오프라인 매장 위축이 불가피했기 때문이다.

크리스에프앤씨가 자체적으로는 외형을 키우는 방안이지만 가맹점주들이 그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구조다. 이는 주주들과 가맹점주들의 이해관계가 서로 충돌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우 이사가 해결해야 할 핵심 과제 중 하나로 꼽힌다. 버킷스토어의 성장이 곧 크리스에프앤씨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결과를 만들어야 한다. 이 경우 크리스에프앤씨는 온오프라인 사업의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해 온라인 사업에 더욱 힘을 실을 수 있다. 또 경영 승계도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우 상무가 크리스에프앤씨의 사내이사를 맡고 있다는 점은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버킷스토어와 크리스에프앤씨의 이해관계가 상충할 경우 등기임원을 겸직하는 것도 문제시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우 이사가 크리스에프앤씨 이사회에서 빠질지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말했다.

또 이같은 난관을 뚫고 우 상무가 경영역량을 발휘할 수 있을지도 관건이다. 업종은 다르지만 그는 와이즈얼라이언스 대표이사를 맡고 있다. 경영자문 및 컨설팅과 투자업무를 하는 회사로 크리스에프앤씨 지분을 가진 주주사다. 와이즈얼라이언스는 최근 수년간 영업수익 없이 영업손실을 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채널을 운영하기 위한 물류나 구매 등의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부딪히는 부분이 많다"며 "이를 효율화하기 위해 회사 자체를 분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분할 효과는 경영자의 역량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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