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아제강, 미국 LNG 프로젝트 수혜 기대감 강관 수요 증가 및 수익성 확대에 영업이익 280%↑… STS강관 증설로 LNG프로젝트 공략
강용규 기자공개 2022-05-19 07:43:5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7일 15:4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아제강의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에너지용 강관 수요에 성공적으로 대응한 결과다. 앞으로 미국에서 LNG 개발 프로젝트가 다수 대기하고 있는 만큼 세아제강도 STS(스테인리스)강관의 프로젝트 단위 수주를 준비하고 있다. 이미 공급물량 확대를 위한 투자도 진행 중이다.세아제강은 2022년 1분기 개별기준 매출 4488억원, 영업이익 599억원을 냈다. 지난해 1분기보다 매출은 39.5% 늘고 영업이익은 280.4% 급증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열연코일 등 원재료의 가격 상승에 맞춰 제품 판매단가를 인상하는 판매전략을 추진했다”며 “국제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용 강관의 수요 증가 및 수익성 확대가 실적 개선의 원동력이었다”고 말했다.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지역에서의 판매성과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세아제강은 모회사 세아제강지주의 다른 자회사 세아스틸아메리카를 통해 북미 지역에 강관을 수출하는데 1분기 세아제강 매출 가운데 39.5%에 해당하는 1772억원이 세아스틸아메리카와의 거래에서 나왔다. 지난해 1분기 세아스틸아메리카와의 거래 금액은 706억원, 매출 비중은 21.9%였다.
유럽의 러시아산 에너지 대체 계획은 특히 LNG에 집중돼 있다. 앞서 3월 유럽연합이 내놓은 리파워EU 정책 입법안은 당장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LNG 수입량을 기존 150bcm에서 3분의 2인 100bcm으로 줄인 뒤 2030년까지 수입량을 0으로 만들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미국도 연내 15bcm의 LNG를 유럽에 추가로 수출하는 등 리파워EU 정책을 지원하겠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시장 조사기관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현재 설비투자가 진행 중인 글로벌 LNG 개발 프로젝트 24건 가운데 미국과 러시아가 가장 많은 5건을 진행하고 있다. 그런데 기초설계(FEED)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를 포함하면 미국이 가장 많은 39건을 준비하고 있으며 2위 러시아는 7건에 그친다. 철강업계에서는 리파워EU 정책으로 미국에서 기초설계 단계인 LNG 프로젝트들의 진행이 촉진될 것이라는 시선이 나온다.
미국에서 LNG 개발 투자가 확대되는 것은 세아제강에게 수출물량 증가뿐만 아니라 수익성 개선의 기회이기도 하다. 영하 162도의 LNG를 수송하는 데는 일반 탄소강관이 아닌 STS강관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STS강관은 영하 196도에서도 외부 충격에 버틸 수 있는 ‘저온충격인성’이 특징인 고부가 제품이다.
세아제강은 이미 이 시장의 공략을 강화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STS강관 생산량을 기존 연 8만톤에서 9만톤으로 늘리기 위해 전남 순천공장의 생산라인 증설에 올해 말까지 200억원을 투자하고 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STS강관 증설투자가 완료되면 LNG 프로젝트 시장에서의 강관 납품 경쟁력이 더욱 강력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특히 미국은 세아제강이 2014년 이후 추진된 셰일가스 관련 LNG 프로젝트에 모두 참여한 경험이 있는 시장으로 레퍼런스를 적극 활용해 수주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사랑의열매' OCIO, NH증권 수성 여부 촉각
- 다올운용 라인업 확대 '총력'…해외재간접 펀드 출시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브이아이운용, 현대엘리 표대결서 이사회측 손들었다
- [스튜어드십코드 모니터]다올운용, 삼성전자 이사 후보 '리스크 관리 미흡'
- [성과연동 펀드판매 확산]당국 눈치보며 쉬쉬…법령해석 재확인후 '본격화' 조짐
- [동구바이오제약 신사업 전략]캐시카우만으론 역부족, 벌크업 기반 '오너 보증 차입'
- [LK삼양 뉴비기닝]그룹 오너 구본욱의 변신, 경쟁력 강화만 본다
- [루키 바이오텍 in market]김권 셀비온 대표"경쟁약 넘는 효능, 품목허가 꿈 도전"
- [Policy Radar]바이오시밀러 문턱 낮춘 유럽, 비용·경쟁 판이 바뀐다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MG손보, 자본잠식 벗어났지만 결손금 두 배 늘었다
강용규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이사회 모니터]BNP파리바-신한금융 합작경영 상징 '이사회 쿼터'
- [보험사 GA 열전]삼성보험 GA 2사, 화재 매출우위 속 적자탈출 고민
- [보험사 GA 열전]AIG어드바이저, 손보 유일 제판분리의 성공적 안착
- [보험사 GA 열전]설립 3수 HK금융파트너스, 2년차 과제 '영업력 강화'
- [이사회 모니터/라이나생명]사외이사 1명 이탈, 대체 재무전문가 물색 '분주'
- [보험경영분석]AIG손보, 체질개선 성과에 투바시 대표 체제 2년 더
- [보험사 GA 열전]KB라이프파트너스, 모회사 지원이 시장안착 촉매 될까
- '빅데이터 시대' 보험업 데이터 활용법
- [보험사 IFRS17 조기도입 명암]동양생명, 킥스비율 지속 개선 키워드 '요구자본 관리'
- 이병래 손보협회장 "생보사 요양실손 진입 문제, 지켜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