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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모니터/네이버]최수연·채선주, 'ESG 성과' 따라 연봉이 바뀐다매년 ESG 목표 부여, 리더십&보상위원회서 평가 후 상여 반영

김슬기 기자공개 2022-05-23 13:24:31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1:54 thebell 유료서비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성과를 사내이사의 핵심성과지표(KPI)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등기임원이 된 최수연 대표이사나 채선주 네이버 대외·ESG정책 대표도 각자 부여된 ESG 경영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상여 수준이 달라질 수 있다. 네이버는 해당 평가가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상승을 가져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SG는 전 세계적인 흐름이다. 재무적인 성과가 아무리 좋아도 ESG성과를 제대로 창출하지 못한다면 기업가치를 인정받기 쉽지 않다. 국내·외 기관투자자가 투자 결정에 ESG를 반영하는 것도 이번 성과평과와 무관치 않다. 현재 네이버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공단이며 블랙록 펀드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상여 내 비계량지표에 ESG 성과 고려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ESG 경영 강화를 사내이사의 단기 및 중장기 목표로 설정하고 성과평가에 반영토록 하고 있다. 사내이사가 기업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비재무적 요소를 관리할 뿐 아니라 다양한 이해관계자로부터 수렴된 ESG 경영수요를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올해 네이버 사내이사는 최수연 대표와 채선주 대외·ESG 정책 대표다.

네이버 이사회 내에는 리더십&보상위원회가 존재하고 현재 변대규 이사회 의장(기타비상무이사)을 중심으로 이인무·정도진 사외이사로 구성돼있다. 해당 소위원회에서 사내이사 개개별로 과제 이행에 대한 역할과 기여도를 평가, 상여 지급에 반영한다. 사내이사의 근로소득는 급여, 상여, 주식매수선택권 행사이익, 기타근로소득 등으로 구분된다.

올해 사내이사에게 부여된 ESG 경영 목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없다. 하지만 지난해 대표이사에게 부여된 ESG 경영 목표를 보면 △친환경 쇼핑 생태계 조성 △서비스·디자인 인력의 성장체계 마련 및 몰입 지원 △파트너 성장 지원 확대 △컴플라이언스 관리체계 마련 및 윤리경영·컴플라이언스 리스크 발생 건수 지속 경감 등 4가지였다.

지난해 네이버를 이끌었던 한성숙 전 대표는 친환경 쇼핑 생태계 조정 목표 달성을 위해 CJ대한통운, 풀필먼트 제휴사와 친환경 포장재 도입으로 연간 1750톤의 비닐 사용량을 감축했고 전통시장에 약 34만개의 친환경 포장재 지원 및 스마트스토어 상품의 ESG 인증 정보를 연동시켰다. 파트너 성장을 위해 SME(중소상공인) 사업 성장을 지원하는 교육센터를 신설했다.

네이버의 사내이사 성과평가 중 타깃(Target) 인센티브는 영업수익(매출)·EBITDA(상각전영업이익)와 같은 계량지표와 비계량 지표를 모두 고려한다. ESG 경영목표는 비계량 지표에 반영된다. 2021년 한 전 대표의 연간 보수는 27억7900만원으로 급여가 12억원, 상여가 15억7000만원이었다.

다만 지난해 한 전 대표와 함께 사내이사였던 최인혁 전 최고운영책임자(COO)의 보수는 총 45억3200만원이었다. 급여는 6억4600만원, 상여가 29억3900만원, 퇴직소득 9억3000만원 등으로 집계됐다. 그는 지난해 6월 네이버 내 직장 괴롭힘 사태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회사 측은 "재임기간의 공로를 리더십&보상위원회에서 종합적으로 심의, 퇴임시점의 일회성 상여를 지급했다"고 밝혔다.

◇국내 최고 수준 ESG 등급 획득…주요 주주구성 영향

네이버가 사내이사 경영평가에 ESG 성과를 본격적으로 반영하기 시작한 것은 2021년부터다. 과거에도 회사의 성장에 대한 개인의 역할 및 기여도를 정성적으로 평가했지만 지난해부터 기준이 보다 정교해진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20년 10월 처음으로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가 신설된 것과 무관치 않다. 위원회는 장기적 기업가치 증대를 위한 재무·비재무 성과를 통합적으로 관리한다.

네이버가 IT업계에서 돋보이게 ESG 경영에 집중하는 이유는 이미 매출의 35%가 해외에서 발생하고 있는 데다가 주주구성 역시 기관투자자가 많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현재 네이버의 최대주주는 국민연금으로 올해 1분기 말 기준 8.94%의 지분을 갖고 있다. 2대 주주는 블랙록펀드 어드바이저로 5.05%를 보유 중이다. 외국인 투자 비중도 50%대를 웃돈다.


국내외 기관들은 ESG경영 여부, 활성화 정도를 투자고려 요소로 보고 있다. 특히 블랙록은 세계 최대의 자산운용사로 ESG 경영을 중요한 투자 기준으로 꼽는다. 블랙록은 기후관련 재무정보공개 태스크포스(TCFD)의 창립멤버이며 UN 책임투자원칙 서명권자로 있다. 이들은 액티브 투자에 있어서 ESG요소를 고려하고 관련 리스크를 축소하는데 집중한다. 끊임없이 기업들에게 지속가능한 성장을 요구한 이유다.

네이버는 2021년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평가결과 최고등급인 AAA(Leader)등급을 받은 바 있다. 해당 등급은 국내 기업 중 최초다. 국내 기관인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 종합평가에서도 A+등급을 받았다. 국내 IT 기업 최초로 8억달러 규모의 외화 ESG채권을 발행하기도 하는 등 ESG 관련 활동을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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