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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노믹트리, '50억 자사주' 취득 계획에 쏠린 눈 상장 후 첫 주주환원, 지분 스왑·상여 활용 전망

심아란 기자공개 2022-05-19 09:17:50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8일 15: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체외진단 업체 지노믹트리가 주가 부양을 위해 자기주식(자사주) 매수를 선택했다. 미국 자회사의 코로나19 진단 사업 덕분에 흑자전환에 성공하자 즉시 주주환원에 나서 눈길을 끈다. 자사주는 전략적 제휴사와 지분 스왑은 물론 임직원 상여에도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지노믹트리는 17일부터 5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한다고 밝혔다. 신탁 계약에 따라 미래에셋증권이 오는 11월 16일까지 목표 물량을 취득할 예정이다. 공시 당일 종가를 고려하면 발행주식수의 약 2%를 사들이는 구조다.

이번 자사주 취득은 지노믹트리의 코스닥 입성 3년 만에 이뤄지는 첫 번째 주주환원 행보다. 상장 후 영업활동에서 이익을 창출하지 못하는 동안 재무활동에 의존해 유동성을 확보해 왔다. 작년 한 해 동안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와 전환사채(CB)를 발행해 마련한 자금은 총 650억원이다.

올해 1분기 처음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하면서 이익잉여금을 쌓았다. 미국 자회사 프로미스 다이애그노스틱스(Promis Diagnostics)가 현지에서 코로나19 검사 서비스로 25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린 덕분이다. 3월 말 연결기준 영업이익 141억원, 당기순이익 126억원을 달성하면서 이익잉여금이 작년 말 대비 120억원 가량 증가했다.

처음으로 축적한 이익잉여금의 42% 가량을 자사주 매입에 투입하는 만큼 기업가치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지노믹트리 상장 밸류는 5400억원 수준이었으나 3년이 경과한 현재 시가총액은 2500억원대로 낮아졌다.

단기적으로는 자사주 매수를 통해 지분 희석 부담을 일부 덜어낼 전망이다. 현재 CPS와 CB 등 보통주로 전환될 수 있는 잠재주식수가 발행주식의 25%에 달하는 만큼 유통 주식수를 줄여 두면 주가 변동성은 제어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으로 지노믹트리의 자사주 활용법도 관심거리다. 추후 주가 상승 시 자사주를 매각해 유동성을 확보할 수 있으며 전략적 투자 유치를 위한 지분 스왑 등도 선택지 중 하니다.

회사 관계자는 "자사주를 소각하는 방법은 검토하지 않고 있으며 타사와 지분 스왑이나 M&A에 활용할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라며 "임직원 동기부여를 위한 주식 상여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자사주 취득 이후에도 보유 현금은 넉넉해 임상도 계획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노믹트리는 본업인 암 조기진단 사업에서 주력 제품의 매출 증대에 기대를 걸고 있다. IPO 이전에 대장암 조기진단 제품 '얼리텍(Early Tect)' 상용화에 성공했다. 지난해 국내에서 얼리텍 매출은 3억원 정도였으며 올해 1분기에는 약 2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자회사 프로미스 다이애그노스틱스를 통해 사업화를 직접 추진하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오리온과 중국 국영 제약기업 산둥루캉의약과 손잡고 진출을 준비 중이다. 얼리텍 판매량 확대와 동시에 방광암, 폐암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장하기 위해 국내외에서 임상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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