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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빌스코리아, 자문사 역량 기반 ‘종횡무진’ 사업 확대 ①[부동산자문사 분석]대형 부동산 거래 맹활약, 데이터센터 등 신규 영역 성과도

김경태 기자공개 2022-05-23 07:2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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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부동산 자문 시장의 태동과 성장은 외국 자본의 국내 진출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IMF 이후 외국계 기업과 투자사의 국내 진출이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도 덩달아 커졌다. 처음에는 합작 방식이 주를 이뤘다. 이후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직접 법인을 세웠고 곧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외국계 틈바구니 속에서 토종 자문사들도 고군분투하며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더벨이 국내 부동산 자문 시장의 역사와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19일 09:5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세빌스(Savills)코리아는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 중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갖고 있다. 국내 부동산자문 시장을 개척한 것으로 평가받는 비에이치피(BHP)코리아를 인수하면서 단숨에 강자로 떠올랐다.

전통적인 사업 영역인 대형 상업용 부동산 매각·매입 자문에서 지닌 경쟁력은 여전하다. 최근에는 맨파워 보강을 위해 업계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하면서 비교 우위를 갖춰나가고 있다. 여기에 더해 자문 역량을 기반으로 새로운 기회를 발굴하면서 퀀텀점프의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M&A로 국내시장 진입, 대형부동산 거래 자문 강자 입지 굳건

세빌스는 알프레드 세빌이 1855년 런던에서 창업한 영국 최대 부동산서비스 기업이다. 1988년 런던증권거래소에 상장한 뒤 1990년대부터 글로벌 시장에 적극 진출하기 시작했다. 국내에 이름을 알린 때는 2005년이다. 당시 BHP코리아의 지분 50%를 인수하면서 시장에 진입했다. 2008년에는 잔여 지분도 인수하면서 최대주주가 됐고 세빌스코리아로 출범했다.

BHP코리아는 1994년 설립된 곳이다. 창업자 이호규 회장이 영국계 부동산서비스업체 브룩크힐러파커(Brooke Hillier Parker)와 손잡고 세웠다. 국내 부동산자문 시장을 개척한 곳으로 평가받는다. 1997년 IMF 외환위기 후 진가를 발휘하며 시장을 선도했다. 세빌스는 BHP코리아를 인수해 빠르게 시장에 안착하는 방안을 택한 셈이었다.

세빌스코리아는 BHP코리아의 역량을 흡수하면서 국내 대형 부동산 거래 자문에 두각을 드러냈다. 2000년대 초반 부동산투자회사(리츠), 부동산펀드 도입에 따른 운용사 증가, 해외 투자사의 국내 진출 등으로 시장이 커지면서 세빌스코리아도 동반 성장했다.

처음으로 외부감사법인이 된 2014년 연결 매출은 395억원이다. 작년에는 505억원으로 국내에 진출한 글로벌 하우스 중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SK서린빌딩 등 총 11개 자산, 3조7763억원 규모의 대형 부동산 투자자문 실적을 기록했다.

올 들어서도 경쟁력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세빌스가 자문을 맡아 최근 거래종결(딜클로징)됐거나 현재 진행 중인 투자자문 규모는 총 4조307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프라임급오피스빌딩, 물류센터, 개발부지 등 다양한 거래에 자문을 해주고 있다. 이 외에 데이터센터, 해외자산 매입·매각 자문에서 다수의 실적을 쌓고 있다.


◇PM·리테일 전문가 영입 '맨파워 강화', 신규사업 확대 잰걸음

세빌스코리아는 과거부터 경쟁력을 갖춘 매입·매각 자문 외에 다른 사업영역도 강화하기 위해 진용 구축에 힘을 쏟고 있다. 우선 자산관리(PM) 부문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해 이윤영 상무를 영입해 부문장을 맡겼다. 그는 HDC그룹에서 자산관리 업무를 맡은 뒤 신영자산관리(옛 신영에셋)에서 전문성을 쌓았다.

리테일 부문도 맨파워를 보강했다. 지난해 박소현 상무가 부문장으로 합류했다. 그는 세빌스코리아의 전신인 BHP코리아에서 리테일 업무를 시작했다. 그 후 20여년 동안 CBRE코리아, JLL코리아를 거치며 리테일 업계의 키맨으로 성장했다.

세빌스코리아는 리테일 시장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향후 시장 정상화를 고려해 과감한 투자에 나섰다. 리테일에 강한 다른 경쟁사가 있지만 기존 팀과 기민한 협업을 통해 업계 톱티어(Top-Tier)로 성장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새롭게 떠오르는 영역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특히 데이터센터는 지난해 3건의 딜을 자문했다. 거래 규모는 2조4000억원에 달했다. 개발사업에 대한 인허가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로젝트매니지먼트에도 힘을 싣고 있다. 최근 추진하는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 자산관리(PFV AMC) 서비스도 기존의 자문 역량을 활용해 새롭게 진출한 비즈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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