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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업계 리스타트 전략]'흑자전환' 에이블씨엔씨, 주력 브랜드 부활 총력연구개발 조직 '미샤·어퓨·초공진 담당' 탈바꿈, 포트폴리오 확장

문누리 기자공개 2022-05-24 08:04:14

[편집자주]

올해 5월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되면서 화장품업계도 기지개를 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마스크 의무 착용 영향으로 판매가 부진했던 색조 화장품 판매가 다시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요 업체들은 국내외 코스메틱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데 집중하고 있다. 긴 어둠의 터널을 지나 재기를 모색하고 있는 주요 화장품사들의 사업 전략과 재무 현황 등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4:3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9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에이블씨엔씨는 미샤·어퓨·초공진 등 자사 대표 브랜드들에 힘을 싣고 캐시카우로 키울 계획이다. 여기에 스틸라·부르주아·셀라피·라포티셀 등 기초와 색조까지 아우르는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멀티 브랜드 뷰티기업으로 이미지를 다져나간다는 방침이다.

◇연구개발 조직, 브랜드별 담당으로 전문화

20일 업계에 따르면 에이블씨엔씨는 지난해 말 연구개발 조직인 '상품본부'의 산하 팀 체계를 전부 바꿨다. 기초제품, 색조제품, 용기개발 연구팀으로 나눠놨던 기존 체제를 미샤·어퓨·초공진 등 브랜드별로 다시 나눴다. 멀티 브랜드로 비즈니스 모델을 바꾸면서 각 브랜드 별로 별도의 연구개발을 담당하도록 전문화한 것이다.


디지털 마케팅 관련 부서 신설과 통폐합도 진행했다. 먼저 자사몰 강화 차원에서 D2C(Direct To Customer) 본부를 새로 만들었다. 기존의 온라인부문(PM본부, 온라인 서비스 본부)과 마케팅 부문(상품본부, IMC본부)을 브랜드 전략부문으로 합쳤다.

마케팅과 디지털 플랫폼 전략을 떼놓을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산하 부서명도 마케팅본부, 상품본부, 플랫폼본부 등으로 바꿨다. 그간 판매채널을 오프라인에 집중하느라 온라인 채널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분석이다.

2000년대 초중반 가두매장(로드샵) 전성기를 누렸던 에이블씨엔씨는 헬스앤뷰티(H&B) 스토어 등 후발주자들의 등장으로 실적 악화에 빠졌다. IMM프라이빗에쿼티(PE)가 2017년 에이블씨엔씨를 인수한 뒤로도 중저가 뷰티 로드샵이 우후죽순 생기면서 경쟁이 치열해졌다. 최근 3년간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까지 겹쳐 매출이 연쇄적으로 줄었다.

지난해 6월 대표를 전격 교체한 뒤 사업 전반에 변화가 시작됐다. 김유진 대표는 선임된 직후부터 저가 할인 브랜드의 이미지를 교체하는 전략을 짰다. 미샤 등 로드샵 브랜드가 커왔던 저가 정책을 버리고 중장기적으로 에이블씨엔씨 브랜드 포트폴리오 가치를 키운다는 방침이다.

브랜드 할인율과 제조원가를 줄이는 등 고정비를 축소한 결과 9분기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올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564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14.8%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019년 4분기 이후 첫 흑자다.

한방 브랜드 초공진 모델 조여정.
◇2분기 기점 멀티 브랜드 마케팅 드라이브

실적 개선에 성공한 에이블씨엔씨는 이 기세를 몰아 각 브랜드별 마케팅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고정비 감축으로 아낀 현금을 모델 기용과 광고 촬영 등에 투입해 판매 실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지난달부터 한방 브랜드 초공진에 조여정, 색조 브랜드 스틸라에 한혜진, 기초 더마 브랜드 셀라피에 이현이 등 유명 모델을 기용했다. 특히 초공진의 경우 2015년 미샤의 한방 라인 중 하나로 브랜드 개편을 거쳤다. 지난달 공식 론칭함으로써 단독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확장하게 됐다.

우아하고 고급스러운 브랜드 이미지를 강조해 주력 고객층인 40~50대 소비자들을 공략한다. 제품 라인업도 세분화해 다시 출시했다. 안티에이징과 탄력 리프팅, 피부 장벽 강화, 보습, 영양 등 소비자의 피부 고민에 따라 선택하도록 따로 설계했다.

이밖에 온라인몰도 고도화한다. 자사몰 '마이눙크'의 보유 브랜드 수를 확대하고 해외 브랜드 등 잘 알려지지 않은 제품들을 발굴해 입점시키는 방식이다. 일본과 중국, 미국 등 해외 시장에서 디지털 마케팅도 확대할 계획이다.

에이블씨엔씨 관계자는 "올해 개별 브랜딩 강화와 디지털 전환, 글로벌 시장 성장 등에 특히 집중하고 있다"면서 "기업가치 개선 작업을 통해 흑자전환에 성공했고 향후 브랜드와 마케팅 투자 등의 성과도 더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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