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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세스바이오, '자체 브랜드' 진단키트 미국서 통했다 1분기 매출 7800억, 유통사 의존도 대폭 축소

최은진 기자공개 2022-05-23 14:34:0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0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국에 위치한 한국 진단업체 엑세스바이오가 자체 브랜드로 매출 대박을 터트렸다. 그간 현지 유통사를 통해 실적을 올리는 구조였지만 분쟁이 벌어지면서 자체 브랜드를 앞세우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1분기 매출 약 8000억원을 달성하며 자체생존 역량을 입증하는 분위기다.

엑세스바이오는 말라리아 신속진단검사키트(RDT)를 주력으로 내세웠던 코스닥 상장사다. 1987년부터 약 40년간 진단시약 개발에만 몰두한 CJ종합연구원 출신 최영호 대표이사가 2002년 미국에서 창업했다.

2020년 코로나가 급격하게 확산되는 데 따라 진단제품 개발에 나섰다. 코로나 RT-PCR, 항체진단, 항원 자가진단키트 등을 상용화 했다. 국내 다른 진단업체와 다르게 주요 매출처는 미국이다.

현지 판매 유통사인 인트리보를 통해 공공 및 민간기관에 진단키트를 납품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4776억원이다. 코로나 펜데믹으로 300억원대 매출이 폭증했다. 이 가운데 인트리보를 통해 올린 매출은 대략 70% 비중으로, 약 3000억원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지난해 말부터 인트리보와 갈등이 생겼다. 인트리보는 엑세스바이오가 자사를 통하지 않고 자체유통하려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1월 18일 엑세스바이오가 제때 제품을 납품하지 않아 손해를 봤다는 주장 하에 자사에 공급하는 제품 외에는 생산 및 공급하지 말라는 가처분신청을 제기했다. 법원은 기각했지만 인트리보는 가처분신청 재심사청구와 더불어 미국중재협회에 중재청구를 신청했다. 현재 가처분신청은 취하했지만 중재청구는 진행 중이다.

인트리보는 엑세스바이오가 작년 납품한 일부 제품에 대한 대금을 지급하지 않고 있다. 엑세스바이오가 인트리보에 받아야 할 대금은 약 8000만달러(한화 1100억원)로, 법원에 대금지급을 요구하는 중재청구를 신청했다.


엑세스바이오는 갈등이 발생되자 인트리보에 납품하는 물량을 대폭 낮췄다. 대신 자사 브랜드를 활용해 공공기관 및 병원, 정부기관, 연구소 등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이를 통해 1분기 6억4579만달러(한화 7781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가운데 인트리보로 납품한 매출은 20% 비중에 불과하다. 자체브랜드만으로 작년 한해 벌어들인 매출 이상을 달성한 셈이다.

엑세스바이오는 2022년 매출 목표를 1조원으로 잡고 있다. 1분기에 이미 절반 이상을 달성한 만큼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엑세스바이오는 앞으로 자체브랜드를 앞세워 적극 판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엑세스바이오는 코로나 진단키트 생산공장을 미국 내 보유한 유일한 국내기업일 뿐 아니라 생산캐파가 에보트와 퀴델 다음으로 높다.

엑세스바이오 관계자는 "인트리보를 통해 올리는 매출은 현저하게 낮은 상황"이라며 "현재는 자사 브랜드를 부착해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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