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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베스트증권, 증시침체 못 피했다 '실적 반토막' 영업익 52% 급감…새정부 규제완화로 2분기 IB부문 반등 기대

이상원 기자공개 2022-05-25 07:49:15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3일 10: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반토막 났다. 기준 금리 인상으로 운용수익이 급감한 데 따른 결과다. 여기에 변동성 확대에 따른 증시 침체로 자기매매 수익까지 크게 줄었다.

부동산 금융과 PF가 핵심인 IB부문의 부진도 뼈 아팠다. 정권 교체기 부동산 딜에 대한 인허가 지연이 발목을 잡았다. 다만 새정부의 주택 공급 확대와 규제 완화 기대에 따라 2분기부터는 실적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리 인상에 실적 악화…ROE도 감소

이베스트투자증권은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수익 3371억원으로 31.56%의 감소세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14억원으로 51.69% 급감했다. 세전 당기순이익은 54.78% 줄어든 222억원을 나타냈다.

중소형 증권사 가운데 최고 수준을 유지하던 자기자본순이익률(ROE)도 크게 줄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1분기말 기준 ROE는 9.68%로 전년 동기(25.22%) 대비 15.54%포인트 감소했다. 2019년 김원규 대표 취임후 수차례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을 약 1조원까지 끌어올렸지만 실적이 급감하며 ROE 감소폭을 키운 셈이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은 투자중개, 자기매매 및 운용 중심의 이익구조를 갖추고 있다. 따라서 주식시장 침체, 금리 인상 등 대외 변수에 이익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다. 이번 실적 역시 금리 인상과 변동성 확대의 직격탄을 맞았다.

금융상품과 파생상품 평가 및 처분이익은 2262억원으로 전년(3781억원) 대비 40.17% 줄었다. 증시 침체로 수수료 역시 감소했다. 수탁과 매매 수수료는 237억, 101억원으로 각각 24.28%, 19.84% 하락했다. 다만 국내 전체 주식거래대금이 줄며 개인 기준 주식약정점유율은 2.07%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자기매매 평가손익은 47억원으로 지난해의 약 절반 가량 수준에 그쳤다.


◇PF 증가 기대…2분기 실적 반등 노린다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사업부별로 실적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지만 IB부문 실적도 1분기 크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된다. 자금운용실적 가운데 신용공여금 평균 잔액은 6834억원으로 9.69%의 구성비를 보이며 지난해말과 비슷한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이후 그만큼 딜이 적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IB사업부 아래에는 투자금융, 부동산금융, 부동산투자개발, IB금융, 구조화금융, PF, 복합금융 등 7개의 본부를 두고 있다. 그 중 부동산 금융 및 PF 본부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PF에 대한 신용공여 수수료로 수익을 내는 점을 감안하면 부동산 딜 감소는 IB사업부 전체 실적 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구조다.

딜 감소에는 1분기 대통령 선거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정권 교체 등 큰 변화를 앞두고 관련 인허가가 대거 지연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난 분기 지연 효과로 2분기에 딜이 몰리며 실적을 충분히 개선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베스트투자증권 관계자는 "2분기 들어서는 부동산 딜에 대한 인허가가 정상화되고 있다"며 "이달에도 IB부문의 실적이 잘 나오고 있는 만큼 2분기 실적은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특히 새정부가 주택 공급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규제 완화와 함께 신규 PF가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기대가 현실화될 경우 IB사업부의 수혜가 예상된다.

한국신용평가는 "신규 PF 딜이 증가하면 부동산 PF 수익비중이 높은 증권사를 중심으로 IB사업 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관련 수수료 수입 등으로 수익성이 제고되거나 유지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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