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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로스운용, 에스코넥 CB 한달새 재투자 배경은 만기도래에 일부 청산…사업 전망 긍정적

조영진 기자공개 2022-05-26 08:10:31
파로스자산운용이 에스코넥 전환사채에 다시 한번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2020년 13회차 전환사채에 60억원을 인수한 데 이은 후속 투자다. 이전 CB의 경우 기투자한 펀드의 만기가 도래하면서 일부 조기상환했지만 긍정적인 사업 전망에 다시금 투자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파로스자산운용은 에스코넥이 발행한 14회차 전환사채 15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전환가액은 1361원, 잠재발행주식수는 110만2128주다. 주식 전환은 발행일 1년 뒤인 2023년 5월 27일부터 가능하며, 조기상환청구권은 그 다음 해인 2024년 5월 27일부터 행사할 수 있다.

지난 4월 21일 파로스운용은 기존에 들고 있던 에스코넥 13CB 10억원어치를 현금화하며 투자 규모를 줄이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불과 한 달 만에 에스코넥의 신규 전환사채에 더 큰 금액을 출자하면서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이번 자금 유출입은 일부 펀드의 만기 도래에 따른 비히클 변동이란 게 업계의 주된 분석이다. 투자업계 관계자는 “에스코넥 CB를 들고 있던 파로스의 1호 블라인드 펀드들이 만기에 가까워지면서 청산을 위해 풋옵션이 행사됐다”며 “60억원 규모의 13CB 중 메인 물량인 50억원어치는 다른 펀드가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20년 파로스운용은 185억원 규모의 13CB 중 60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잠재발행주식수 287만9079주를 확보한 바 있다. 당시 이 하우스는 ‘파로스 아르고 전문사모 1호’와 ‘파로스 퍼시픽 전문사모 1호’에 각각 5억원씩, ‘파로스 SC 전문사모’에 50억원가량을 분배했다. 아르고, 퍼시픽 펀드는 지난 2019년 9월 설정돼 올해 청산을 앞둔 상황이다.

파로스운용이 에스코넥의 사업 전망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단 해석도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에스코넥이 삼성전자에 힌지 납품을 시작하면 빠르게 실적으로 반영될 것”이라며 “다른 사업 부분도 안정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로스운용은 판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연초부터 이어진 증시 약세 탓에 에스코넥의 기업가치가 실제 대비 저평가돼 있다는 게 파로스운용 측 입장이다. 5월 23일 기준 에스코넥의 주가는 연초 대비 30.3% 하락한 1345원이다.

더욱 낮아진 전환가액 최저한도도 파로스운용의 투자심리를 일부 자극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최저한도(1563원)에 다다른 13회차 전환사채의 전환가액 대비 14회차 CB의 전환가액은 1021원까지 조정될 수 있기 때문이다. 추가적인 주가 하락 우려에도 신규 출자에 나설 수 있었던 대목 중 하나다. 에스코넥의 14회차 전환사채 전환가액은 현재 1365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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