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저축은행도 OCIO 노크…페퍼저축 4000억 풀릴까 예수부채·고유재산 등 일부 외부위탁 운용 검토

이돈섭 기자공개 2022-05-26 08:10:18

이 기사는 2022년 05월 24일 15:41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저축은행 자산이 외부위탁운용관리(OCIO·Outsourced Chief Investment Officer) 시장에 화두로 떠올랐다. 국내 저축은행 업계 자산규모 5위(작년 말 기준 6조원) 페퍼저축은행이 예수부채와 고유재산 일부를 OCIO 형식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면서 실제 해당 자금이 시장에 풀릴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페퍼저축은행은 최근 예수부채와 고유재산 등 자산의 일부를 OCIO 형식으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최근 증권사 미팅 등을 통해 운용 포트폴리오 안도 제안받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페퍼저축은행이 자산 일부를 OCIO 콘셉트로 운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해 말 페퍼저축은행 예수부채는 5조4171억원이었다. 1년 전과 비교해 4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예대율은 91.7% 수준. 예수부채 중 대출로 돌리지 않은 나머지 자금은 저축은행 중앙회에 예치하거나 채권 자산 등을 통해 운용해왔는데, 해당 자금 운용 수익률을 높이기 위한 수단을 고민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예금과 대출 듀레이션 차이로 불가피하게 유휴자금 성격을 갖게 된 자산도 함께 운용하는 한편, 일부 고유재산 등을 더하는 방안 등을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는 상황이다. 페퍼저축은행이 최대 4000억원 규모 자금을 OCIO 콘셉트로 운용할 수 있다는 전망이 증권업계 안팎에서 제기되면서 시장 관심도 집중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재 페퍼저축은행에 1차적인 운용 수요만 파악하고 있는 단계로 운용방식 등에 대해서는 논의하고 있지는 않다"며 "저축은행이 내부 가이드라인에 맞춰 자체적으로 운용하기가 만만치 않아 외부 증권사 협업을 고민하고 있는데, 운용 성과가 성공적일 경우 여타 저축은행 참여도 확대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페퍼저축은행의 이번 시도는 매크로 환경 변화에 따른 영향이 상당부분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금융당국은 지난해 7월 저축은행 법정 최고금리를 기존 연 24%에서 20%로 4%포인트 낮췄고 한국은행은 지난달 기준금리를 1.25%에서 1.50%로 0.25%포인트 올리면서 저축은행 예대금리차가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저축은행 예대율이 올해부터 시중은행 수준인 100%로 강화되면서 대출을 무작정 늘리기도 어려운 형편이다. 지난해 말 페퍼저축은행 예대비율은 91.7% 수준. 퇴직연금 DB(확정기여)형 적립금 등이 저축은행 예·적금 상품으로 집중되면서 저축은행 업계 전반적으로 예수부채 규모가 크게 불어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 대주주가 외국 법인인 영향도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 페퍼저축은행은 2013년 호주 소재 글로벌 금융그룹 페퍼그룹이 늘푸른저축은행을 인수하면서 출범했다. 상대적으로 자산운용에 적극적인 외국계 법인이 유휴자금 운용 수익률 제고 방안을 고민하면서 증권업계 태핑으로 이어졌다는 주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은 건전성 확보를 위해 예치금을 저축은행 중앙회 등에 맡겨야 하는데, 자산운용 수익률이 여타 상품에 비해 낮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최근 자산운용 트랜드 등을 감안, 앞으로 더 많은 저축은행이 적극적인 운용 의사를 내비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저축은행 중앙회는 지급준비 예치금과 일반 예치금 등을 모두 합쳐 10조원에 육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예치금은 대부분 우량 등급의 채권 자산으로 운용되고 있다. 중앙회는 해당 자금 운용에 드는 수수료와 인건비 등 명목을 제외한 나머지를 수익에서 제외한 뒤 각 저축은행에 돌려주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더벨 서비스 문의

02-724-4102

유료 서비스 안내
주)더벨 주소서울특별시 중구 무교로 6 (을지로 1가) 금세기빌딩 5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