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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추얼펀드의 '픽' JLL, 국내 투자자문 시장의 베테랑 '성장' ①[[부동산자문사 분석]20년전 한국법인 설립, 장재훈 대표 비롯 약 400명 전문가 활약

김경태 기자공개 2022-06-13 08:15:42

[편집자주]

국내 부동산 자문 시장의 태동과 성장은 외국 자본의 국내 진출과 궤를 같이한다. 특히 IMF 이후 외국계 기업과 투자사의 국내 진출이 급증하면서 관련 시장도 덩달아 커졌다. 처음에는 합작 방식이 주를 이뤘다. 이후 한국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주목, 직접 법인을 세웠고 곧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외국계 틈바구니 속에서 토종 자문사들도 고군분투하며 상위권 진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다. 더벨이 국내 부동산 자문 시장의 역사와 현주소를 점검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5: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존스랑라살(JLL·Jones Lang LaSalle)은 글로벌 부동산 서비스업체 중 '빅3'로 꼽히는 강자다. 국내에는 경쟁사들과 마찬가지로 IMF 외환위기 후 진출해 시장의 주요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JLL코리아는 대형 부동산 투자(매입·매각) 자문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하우스다. 상위권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 중 처음으로 중소형 부동산 업무를 시작하기도 했다. 이 외에 물류, 호텔 등에도 손을 뻗치며 성과를 거두고 있다.

◇뮤추얼펀드가 주목한 JLL, 국내 투자자문 강자로

JLL의 모태는 리처드 윈스탠리(Richard Winstanley)가 1783년 영국 런던에 설립한 존스랑우튼(Jones Lang Wootton)이다. 1968년 설립된 라살파트너스(LaSalle Partners)와 1993년 합병하면서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됐다. 본사는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다.

JLL은 뉴욕 증권거래소에 상장된 기업으로 다수의 뮤추얼펀드(Mutual fund)가 주목하고 있다. 뱅가드그룹이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다. 제너레이션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 코헨&스티어스 캐피탈 매니지먼트, 블랙록, 피델리티 등도 펀드를 통해 JLL 주식을 쥐고 있다.

현재 JLL은 글로벌 80개 이상의 국가에 진출해있고 10만여명의 전문가가 활동 중이다. 글로벌 부동산업계에서 유일하게 전 세계 지사를 100% 자회사의 형태로 운영한다. 국내에는 2000년 4월 처음으로 법인을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발을 들였다. 당시 JLL 아시아태평양 본사의 100% 자회사로 설립됐다.

국내에 진입한 뒤 CBRE, 세빌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Cushman&Wakefield)와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현재 약 400여명의 임직원들이 오피스, 리테일, 중소형 빌딩, 물류·산업용 부동산, 호텔 등 다양한 유형자산에 대해 자문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두각을 드러내는 분야는 투자자문이다. JLL코리아의 수장인 장재훈 대표 역시 대형 부동산 투자자문 전문가로 현재 매입·매각 자문 본부 수장을 겸하고 있다. 이기훈 상무, 정정우 상무, 한영희 상무가 각각 본부 휘하의 팀을 이끌고 있다.

JLL코리아는 지난해 2조원 이상, 총 16건의 거래를 담당했다. 판교 알파리움타워, 메이플타워, 대우재단빌딩, 삼일빌딩, 서안성 물류센터, 아디다스 물류센터 등에서 매각주관사로 활약했다.


JLL코리아는 2020년 처음으로 감사보고서를 제출했다. 작년 매출(영업수익)은 486억원으로 전년보다 21% 성장했다. 감사보고서상 매출은 CBRE코리아, 세빌스코리아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다만 JLL코리아는 경쟁사와 달리 글로벌 본사의 보수적인 회계기준을 적용했다고 밝혔다. 경쟁사들은 건물관리 에이전트 계약을 체결하면 하도급비용까지 전부 매출로 잡지만 JLL코리아는 제외했다는 설명이다.

JLL코리아가 경쟁사와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집계한 작년 매출은 890억원으로 CBRE코리아에 이어 2위다. 2020년에도 2위이며 2019년에는 769억원으로 업계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소형 투자자문 '맹활약', 물류·호텔 분야 '정조준'

JLL코리아 조직은 크게 8개 사업본부로 구성돼 있다. 장 대표가 직접 이끄는 부서로는 매입매각자문 본부와 자산관리 본부가 있다. 이 외에 임대임차자문, 물류산업, 리테일솔루션, 중소형 부동산 투자자문 본부, 어카운트매니지먼트(IFM) 본부, 건축 및 인테리어 프로젝트관리(PDS) 본부, 호텔 및 호스피탈리티팀 등이 있다.

JLL코리아는 다른 상위권 글로벌 부동산 자문사 중 처음으로 2016년에 중소형 부동산 투자자문본부를 신설했다. 당시 이알에이(ERA)코리아에서 강남권역(GBD) 빌딩 거래로 명성을 쌓았던 김명식 본부장을 전격 영입했다.

현재 김 본부장 아래에 4개 팀이 있다. 매입매각팀, 오피스 임대임차팀, 산업용 자산팀, 리테일 임대임차팀이 있으며 각각 임희석 이사, 김희준 이사, 주인규 부장, 박선영 부장이 이끌고 있다.

중소형 부동산 투자자문본부의 대표 매각 실적으로는 LG전자 가산A연구소, 상봉동 주차장 부지, 휠라 사옥, 크라운 호텔, 인천 물류센터 개발부지, 슈나이더 공장 등이 있다. 이 외에 현대자동차 쇼룸부지 매입 등의 트랙레코드도 있다.

물류산업 자산 본부도 비교적 최근 만들어진 부서다. JLL코리아는 2019년 3월 물류산업 자산 서비스팀을 신설하며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는 물류개발 컨설팅팀, 물류센터 임대임차팀이 있다. 각각 김헌준 이사, 고재균 이사가 수장이다. 올해 들어서는 업계 최초로 부산지역에 사무소를 개소했다. 수도권 외에 부산, 울산, 경남을 포함한 영남 권역의 물류 임차 및 투자 수요에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다.

JLL코리아는 작년 8월 호텔 및 호스피탈리티팀을 신설했다. 글로벌 자문사 중 처음으로 국내에 호텔 서비스 전담 사무소를 개설해 주목받았다. 한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호텔 투자가 가장 활발한 국가 중 하나라는 점에서 조직을 새롭게 꾸렸다. 김민준 총괄이사가 팀을 이끌고 있다.

리테일 솔루션 본부도 컨설팅, 개발, 매입매각, 임대차와 아울러 자산관리(PM)로 사업을 확장했다. 김종준 본부장 하에 컨설팅 및 개발·매입매각, MD 및 임대임차, 자산관리 등 3개 팀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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