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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al Story]'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3750억 조달 이끈 향토기업들①지우알엔씨·BNK증권·삼정기업 19년 맞손…부산은행 PF 후순위 '밑단'

신민규 기자공개 2022-06-02 07:56:52

이 기사는 2022년 05월 31일 15:4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산 오시리아 관광단지에 최고급 별장형 콘도미니엄 개발이 착수되기까지에는 현지출신 기업의 지원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 부산도시공사가 부지 공모 당시부터 지역 사업자의 참여를 유도한 만큼 향토기업간 협력이 절실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 개발사업을 맡은 루펜티스 컨소시엄은 지우알엔씨, 삼정기업, BNK투자증권이 주요 출자자로 참여했다. 자본금은 120억원이다. 김대명 지우알엔씨 회장이 대표를 맡았다.


부산도시공사가 오시리아관광단지 잔여부지(나8블록) 개발사업자 공모에 나선 것은 2018년이다. 별장형 콘도 개발사업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는 부동산 경기가 침체돼 있던 터라 더더욱 나서는 곳이 드물었다.

다소 외진 곳에 위치한 부지 매력을 일찌감치 알아본 곳이 부산 분양대행사인 지우알엔씨였다. 지우알엔씨는 자사 디벨로퍼 1호 사업으로 업계에서도 난이도가 높기로 유명한 초호화 콘도 개발을 택했다. 2019년 1월 사업협약을 체결했다.

하이엔드급 개발을 추진했던 것은 VIP를 대상으로 한 분양대행 경험이 크게 작용했다. 잠실 롯데월드타워의 주거용 오피스텔인 '시그니엘 레지던스'를 국내외 초고액자산가에 완판하기도 했다.

사업 초기 인지도가 적었지만 부산 향토기업인 BNK투자증권은 상징성이 높다고 보고 맞손을 잡았다. 2019년 7월, 법인(루펜티스) 설립과 용지매매계약이 이뤄졌다. BNK투자증권은 토지중도금 조달을 맡아 지우알엔씨의 숨통을 틔워줬다. 2021년 6월, 잔금 시점에 인허가 지연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잔금대출을 맡아 소유권 이전을 도왔다. 잔금대출에는 하이투자증권이 함께 나섰다.

잔금대출이 성사되면서 개발부지 소유권은 지우알엔씨를 대표주관으로 하는 루펜티스 컨소시엄에 넘어왔다. 루펜티스 컨소시엄은 지우알엔씨가 지분 78.8%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BNK투자증권이 1.2%를 참여했고 현지출신 시공사인 삼정기업이 20%를 차지했다. 향토기업 세곳이 모여 사업을 주도한 셈이다.

건축허가는 잔금대출이 이뤄진 그해(2020년) 말 완료됐다. 경관심의를 몇차례 거친 후, 모든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졌다. 글로벌 최상위 리조트 브랜드인 '반얀트리'와 위탁계약을 맺으면서 상품성까지 끌어올렸다.

이달 BN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은 3750억원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을 성사시켰다. 트렌치를 총 5구간으로 나눴는데 가장 밑단인 5순위 200억원을 BNK금융그룹 계열사인 부산은행이 책임졌다. 은행이 PF 후순위를 맡아준 덕분에 대주단의 신뢰감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BNK투자증권도 PF 3, 4순위를 책임졌다. PF 선순위는 메리츠 컨소시엄이 맡았다.

개발사업에는 지우알엔씨와 지우알엔씨 대표인 김대명 회장이 연대보증을 섰다. 시공사로 선정된 삼정기업과 삼정이앤시는 책임준공 미이행시 채무인수를 약속했다.

사업명은 '반얀트리 해운대 부산'으로 정했다. 반얀트리홀딩스 브랜드 가운데 국내 호텔이 아닌 리조트로는 첫 도입된다. 국내에선 도심형 호텔인 '반얀트리 클럽 앤 스파 서울'과 중급 브랜드 '카시아속초'가 있다.

인근에서 개발 진행중인 '빌라쥬드 아난티'를 비롯해 기조성된 '힐튼 아난티코브', '해운대비치골프&리조트' 등과 비교해도 단연 최고급 콘도로 분류될 전망이다.

콘도미니엄 개발사업 특성상 공종률 20%가 진행된 이후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말 분양이 예상된다. 12구좌로 나눠 회원제 방식으로 분양된다. 준공은 2024년 10월이다. 지하 3층~지상 12층 짜리 3개동에 리조트 195실, 근린생활시설 1073평을 배정했다. 대지면적 4만1280㎡(1만2487평), 연면적 9만4478㎡(2만8600평)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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