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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증 고삐 토스뱅크, 남다른 '속도' 눈길 3차 자본확충 논의…9개월만에 1조 자본 확보한 카뱅 사례 따라잡을까

한희연 기자공개 2022-06-03 08:06:10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2일 14:3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토스뱅크가 지난 2월 말 유상증자를 단행한 지 석달만에 추가 자본확충을 추진하고 있다. 출범 1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자본확충의 고삐를 죄며 초기 시장 장악력 확보에 나서는 모습이다.

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토스뱅크는 이달 중 1000억원 가량의 유상증자를 단행키 위해 주주들과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신생 은행인만큼 초반 영업기반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자본확충 노력은 필수적이다. 다만 이번 논의의 경우 지난 2월말 유증 이후 단 석달만에 진행하는 것이라 상당히 빠른 속도가 눈길을 끈다.

토스뱅크는 출범 당시 5년간 1조원, 이후 매년 3000억원의 증자를 목표로 자본확충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의 증자 속도는 앞서 밝힌 계획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토스뱅크는 지난해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본인가를 받고 10월 출범했다. 토스뱅크는 10월 본격적으로 출범하며 동시에 3000억원의 1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출범시 자본금에 더해 3000억원을 추가로 쌓으며 자본금은 5500억원이 됐다.

그리고 넉달만인 지난 2월말 2차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2차 유증은 1차와 마찬가지로 3000억원 규모로 이뤄졌으며 토스뱅크의 자본금은 8500억원이 됐다. 연초부터 확실하게 자본여력을 확보해 주면서 공격적 영업의 기반을 만들어주려는 의도가 컸다. 특히 기존 주주 중 SC제일은행이나 알토스벤처스 등 일부는 지분을 추가로 더 매입, 지분율을 늘렸으며 웰컴캐피탈 등 신규 주주들도 참여했다.

지난 2차 유증 이후 토스뱅크의 의결권 기준 지분율은 비바리퍼블리카(34%), 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이랜드월드(10%), 중소기업중앙회(9.99%), SC제일은행(8.32%), 알토스벤처스(5.61%), 굿워터캐피탈(3.61%), 웰컴저축은행(3.24%), 한국전자인증주식회사(2.59%), 웰컴캐피탈(1.76%), 리빗캐피탈(0.87%)이다.

의결권이 없는 전환주의 경우 비바리퍼블리카가 117만9022주를 추가 인수하며, 총 1600만274주를 확보했다. 보통주와 전환주를 합산한 총 발행주식 대비 보유 주식 비율은 비바리퍼블리카(34.91%), 하나은행(10%), 한화투자증권(10%), 이랜드월드(10%), 중소기업중앙회(9.999%), SC제일은행(7.91%), 알토스벤처스(5.33%), 굿워터캐피탈(3.61%), 웰컴저축은행(3.24%), 한국전자인증주식회사(2.59%), 웰컴캐피탈(1.76%), 리빗캐피탈(0.66%) 순이다.

토스뱅크가 이번 유증을 예정대로 성사시킨다면 자본금은 약 9500억원으로, 1조원에 육박하게 된다. 앞서 카카오뱅크는 2017년 7월 출범이후 9개월만인 2018년 4월 2차 유증을 통해 1조원을 넘어서는 자본금을 확보했다.

토스뱅크는 이번 유증 성사 이후에도 추가 자본확충을 빠르게 꾀할 것으로 보인다. '지본확충 스케줄'에 따라 하반기 중 추가 자본확충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어서 카카오뱅크의 선례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

토스뱅크는 올해 1월 대출재개 이후 무서운 속도로 영업 확대를 꾀하고 있다. 2% 금리를 주는 요구불 통장을 내세워 수신기반을 확대하며 고객층을 늘리는 한편 자체 신용평가모형(TSS, Toss Scoring System)을 활용해 중·저신용자 대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지난 1분기 중 대출잔액은 1조8000억원이 늘었다. 1분기 말 기준 총 여신잔액은 2조5900억원, 총 수신잔액은 21조원을 나타내고 있다. 중·저신용자 대출비중은 31.4%를 기록했다. 이는 전분기(23.9%)보다 7.5%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이 비중은 5월에는 35.2%를 기록, 두달간 5%포인트 가량이 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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