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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페토' 네이버제트, 밸류 어디까지 오를까 YG인베스트먼트 구주 매각 기업가치 1조5000억 평가, 투자 2년여 만에 10배 급증

이명관 기자공개 2022-06-07 09:20:1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03일 07:5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네이버제트의 몸값은 어디까지 상승할까. 네이버제트는 수개월전 투자유치를 통해 몸값 1조원을 넘어섰다. 이후 이어진 구주거래에서 다시 수천억원 가량 기업가치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제트는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ZEPETO)'를 운영하고 있다.

3일 VC업계에 따르면 YG인베스트먼트는 보유 중이던 네이버제트 지분 727주(0.5%)를 처분했다. 이번 거래 후 YG인베스트먼트의 보유 지분은 2183주(1.47%)에서 1456주(0.98%)로 감소했다.

총 거래금액은 73억원이다. 1주당 1015만4000원에 거래된 셈이다. 이를 토대로 네이버제트의 기업가치를 책정하면 1조5055억원 수준으로 추산된다. 네이버제트의 발행주식 총수는 지난해 말 기준 총 14만8275주다.

YG인베스트먼트는 투자 2년여 만에 네이버제트의 기업가치가 빠르게 상승하자 투자금 회수에 나선 모양새다. 2020년 네이버제트가 119억원의 증자를 추진했는데 이때 YG인베스트먼트는 30억원을 투자했다. 이번 구주 매각으로 투자원금 이상을 회수한 셈이다. 당시 책정된 기업가치는 1500억원 수준이다. 2년여 만에 10배 가량 기업가치가 상승한 셈이다.

이후 네이버제트는 1년여 만인 지난해 다시 한번 투자유치에 나섰는데, 이때 처음으로 기업가치 1조원을 넘어섰다. 네이버제트가 총 2만8624주를 전환상환우선주를 발행했는데, 이 중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2만2434주를 배정받았다. 이외에도 네이버웹툰과 미래에셋캐피탈, 미래에셋컨설팅, YG, JYP 등도 투자에 참여했다.

당시 책정된 1주당 단가는 781만원이다. 기업가치를 1조1160억원으로 평가한 꼴이다. 이번 구주 거래까지 불과 수개월 사이 네이버제트의 기업가치는 3470억원 가량 상승했다.


네이버제트의 성장 중심 전략이 통하면서 이 같은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네이버제트의 주력은 제페토다. 제페토는 3D 아바타를 기반으로 한 글로벌 증강현실(AR) 아바타 서비스이다. 2018년 8월 자회사 스노우가 개발했다.

제페토는 빠르게 시장의 주류로 자리잡았다. 트렌드에 민감한 전 세계 Z세대 사이에서 대세로 자리잡는데 까지 걸린 시간은 1년여 정도다. 그렇게 제페토는 출시 1년 반만에 글로벌 누적 가입자 수 1억명을 돌파했다. 이후 본격적인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해 스노우는 2020년 전담 법인을 분사해 네이버제트를 만들었다.

이미 대세로 자리매김한 제페토의 성장에 날개를 달아준 것은 국내 엔터 3사와의 협업이후부터다. 빅히트·YG·JYP엔터테인먼트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했다. 이후 네이버제트는 이들의 글로벌 지식재산권(IP)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2019년 3월 1억명이었던 제페토 이용자 수는 이듬해 1억3000만명으로 늘어났다. 국내외 유명 브랜드와 지속해서 제휴를 추진했다. 엔터테인먼트뿐 아니라 크리스찬 디올이 속한 LVMH그룹과 콜라보를 하는 등 꾸준히 제휴 영역도 확대해 나갔다. 현재는 랄프로렌, 구찌, 나이키, 스타벅스, 비자(VISA),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배스킨라빈스, CGV 등 유수의 기업들과 협업하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2월 제페토 이용자 수는 2억명을 넘었고, 지난 3월에는 이번 달에는 3억명을 돌파했다. 이 같은 성장세 속에 기업가치도 빠르게 불어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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