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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모니터]수산인더, 7월 공모…코스피 부활 신호탄 쏠까이달 증권신고서 제출…유가증권시장 올해 LG엔솔 이후 명맥 끊겨

강철 기자공개 2022-06-17 07:30:4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5일 13:4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발전 플랜트 솔루션 기업인 수산인더스트리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입성을 위한 9부능선을 넘었다. 3분기 상장을 목표로 곧장 공모 절차에 나설 계획이다.

올해 코스피 상장은 1월의 LG에너지솔루션을 끝으로 사실상 명맥이 끊겼다. 수산인더스트리가 원활하게 공모를 마치며 코스피 부활의 신호탄을 쏠지 관심이 쏠린다.

◇3분기 중에 공모 완료 목표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 13일 수산인더스트리의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했다. 지난 4월 21일 청구서를 접수한 지 약 2개월만에 공모에 나설 수 있는 자격을 부여했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이달 중에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내고 공모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현재 대표 주관사인 삼성증권과 공모주 마케팅 전략을 협의하고 있다. 늦어도 3분기 중에 수요예측과 청약을 비롯한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공모는 신주 발행과 구주 매출을 병행하는 방안을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석현 수산그룹 회장을 비롯한 특수관계인 2인이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공모 물량을 늘리기 위해서는 구주 매출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수산인더스트리는 석원산업이 전신인 발전 플랜트 솔루션 기업이다. 원자력, 화력, 신재생에너지 등 각종 발전 플랜트 정비를 주력 비즈니스로 영위한다. 자회사인 수산이앤에스(옛 포뉴텍)를 통해 발전소 계측, 개·보수, 검사장비 개발 등의 사업도 하고 있다.

민간이 운영하는 국내 유일의 원전 주설비 업체라는 시장 지위를 바탕으로 연간 2500억~3000억원의 매출액과 15% 안팎의 영업이익률을 꾸준하게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최대인 매출액 2941억원, 영업이익 513억원, 영업이익률 17.4%를 달성했다.

최대주주는 지분 85%를 소유한 정석현 회장이다. 나머지 지분 15%는 정 회장의 친인척인 안정재 씨가 가지고 있다. 수산인더스트리가 구주 매출을 결정하면 이들 주주는 석원산업 설립 후 약 40년만에 초기 자본금 회수의 기회를 얻는다.


◇2022년 2호 코스피 상장 기업 탄생하나

수산인더스트리는 올해 유가증권시장 예비심사를 통과한 일곱 번째 기업이다. 수산인더스트리에 앞서 태림페이퍼, 코람코더원리츠, SK쉴더스, 원스토어, 쏘카, 마스턴프리미어리츠가 예비심사 관문을 넘었다.

하지만 이들 승인 기업 가운데 상장을 마무리한 곳은 부동산 투자 뮤추얼펀드(리츠·REITs)인 코람코더원리츠와 마스턴프리미어리츠 뿐이다. 일반 상장과는 성격이 다른 리츠만이 증시 입성에 성공했다.

SK쉴더스, 원스토어, 태림페이퍼 지난 5월 실시한 공모주 수요예측에서 참패한 후 상장을 무기한 연기했다. 쏘카는 4월 6일 예비심사 승인 통보를 받았으나 급격하게 얼어붙은 IPO 업황 탓에 아직 증권신고서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주권 거래를 시작한 일반 기업은 1월의 LG에너지솔루션밖에 없다. 수산인더스트리가 공모를 원활하게 마친다면 일반 상장 기준으로 올해 2호 코스피 기업에 등극한다고 볼 수 있다.

시장은 안정적인 시장 지위와 실적을 거론하며 수산인더스트리가 어렵지 않게 상장에 성공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올해 들어 거래소의 심사가 늦어지고 있는 와중에도 두달이 채 되지 않은 시점에 승인을 받은 점은 이 같은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거래소 입장에서 LG에너지솔루션 이후 명맥이 끊긴 코스피 상장이 분명 신경이 쓰일 것"이라며 "인플레이션, 금리 상승 등으로 인해 시장이 불안정해지면서 예비 상장사의 현재 실적을 중요한 잣대로 평가하는 투자 기조가 보다 뚜렷해졌는데 이러한 흐름이 수산인더스트리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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