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콩즈, 이더리움 위에서 재출발…글로벌 도전장 [NFT 옥석가리기]②한국 대표 NFT, 탄탄한 커뮤니티 바탕으로 2막 시작
노윤주 기자공개 2022-06-21 10:49:44
[편집자주]
2021년을 뜨겁게 달군 키워드는 메타버스와 대체불가토큰(NFT)이다. 팬데믹 이후 가상세계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그 세계를 이루는 필수요소인 NFT의 가치도 수직 상승했다. 동시에 너무 많은 NFT가 쏟아져 나오면서 유일성이 장점인 NFT의 가치가 훼손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옥석가리기가 필요한 시점에서 시장 대표주자들의 특징과 장단점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6일 14: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체불가토큰(NFT) 주도권은 해외에서 꽉 잡고 있었다. NFT 붐을 불러일으켰던 '크립토 펑크', '지루한 원숭이들의 요트클럽(BAYC)' 모두 북미지역 스타트업의 작품이다. 해외에서는 다양한 용도를 가진 NFT가 발행되고 유명 NFT 간 인수합병도 자유롭게 이뤄지는 반면 국내에서는 그 범위가 제한적이었다.메타콩즈는 국내 NFT 시장에 혜성처럼 등장했다. 소셜미디어에서 프로필 사진으로 사용하는 'Profile Picture(PFP)'를 지향하는 NFT 프로젝트다. BAYC가 원숭이라면 메타콩즈는 고릴라를 메인 캐릭터로 설정했다. 선미, 스윙스, 용감한형제 등 유명 셀럽들이 메타콩즈 보유를 인증하면서 순식간에 인기를 얻었다.
◇메타콩즈, 멋쟁이사자처럼과는 별개 회사…탄탄한 커뮤니티로 성공
이두희 멋쟁이사자처럼 대표가 개발에 참여해 일각에서는 멋쟁이사자처럼이 메타콩즈를 만든 것으로 소개된다. 그러나 양사는 별도 법인으로 실타래와 메타콩즈라는 별개 프로젝트를 각자 운영한다. 메타콩즈 관계자는 "멋쟁이사자처럼과 메타콩즈는 별개"라며 "이두희 대표가 개발에 직접 참여하고 있고 많은 조언을 주고 있는 건 맞지만 별도 법인이다"고 말했다.
메타콩즈를 이끄는 건 이강민 대표다. 경제학을 전공한 이강민 대표는 부동산 스타트업에서 근무하면서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했고 메타콩즈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초기 메타콩즈를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한 이두희 대표는 이강민 대표가 삼고초려 끝에 개발자로 모셔왔다.

NFT 프로젝트의 성패는 커뮤니티 지지도에서 갈린다. BAYC의 성공 요인을 커뮤니티로 꼽는 이들도 적지 않다. PFP 형태의 NFT는 보유자에게 생태계를 함께 만들어가는 참여자로서의 권리를 부여한다. 저스틴비버, 스태픈커리 등 셀럽, 가상자산 계 유명인사 등과 같은 커뮤니티에 참여할 수 있고 새로운 정보를 다른이들보다 빠르게 취득할 수 있다.
NFT가 하나의 커뮤니티 입장권이 되는 셈이다. 초대장이 있어야 사용할 수 있는 음성 소셜서비스 '클럽하우스'가 흥행했던 이유와 유사하다.
메타콩즈는 국내서 커뮤니티 생태계를 가장 잘 꾸린 프로젝트로 인정받는다. 복수의 프로젝트와 협업하며 메타콩즈 보유자들에게 사전 혜택을 제공한다. 또 메타콩즈 보유자라면 파생 프로젝트라 할 수 있는 지릴라, 베이비콩즈 등에 대한 접근도 용이하다. 최근에는 가상자산 메콩코인(MKC) 발행 계획을 밝혔는데 발행량 절반에 가까운 46.29%를 메타콩즈 보유자들에게 지급할 계획이다.
물론 위기도 있었다. 지난 4월 메타콩즈 소통 채널 디스코드의 관리자 권한이 해킹당했다. 권한을 가로챈 해커는 투자자들로 하여금 유사 메타콩즈 사이트를 이용해 NFT를 발행하게 했고 79명이 약 4500만원 규모의 자산 피해를 봤다. 메타콩즈는 피해 규모를 빠르게 취합 후 피해금액을 전액 회사 자금으로 보전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탈중앙화를 핑계로 책임지지 않은 프로젝트들이 있다"며 "메타콩즈는 빠른 대처를 통해 오히려 커뮤니티 신뢰도를 얻으면서 전화위복했다"고 말했다.

◇가상자산 'MKC' 발행…글로벌 NFT 시장 진출
메타콩즈는 2막을 시작했다. 지난 2월 시작된 MKC 채굴이 그 시작이다. 가상자산을 발행하면서 메타콩즈는 세계관을 확장했다. 메타콩즈 보유자는 브리딩 기능을 활용해 '베이비콩즈'를 탄생시킬 수 있다. 가지고 있는 NFT를 활용해 새로운 NFT를 얻는 개념이다.
MKC 발행 당시 메타콩즈 측은 "콩즈가 디파이 기능을 가진 사진파일로 남는 것을 원치 않는다"라며 "악화된 국제정세속에서 콩즈는 투자수단보다는 나의 또 다른 아바타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더리움으로의 메인넷 이전도 큰 이슈다. 메타콩즈는 사용하던 클레이튼을 떠나 이더리움을 사용하겠다고 밝혔다. 디파이, NFT 생태계가 보다 크게 조성된 이더리움에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이전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한 NFT 업계 관계자는 "메타콩즈는 어느 정도 가격 규모가 있어 이더리움 생태계 안착이 수월하겠지만 파생된 NFT들은 수수료가 비싸고 스케일이 큰 이더리움에 어울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메타콩즈 관계자는 "우선 메타콩즈만 이동하고 다른 프로젝트들은 추이를 살피면서 이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며 "커뮤니티와 지속 소통하고 공지하면서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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