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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개점휴업' 일진투자파트너스, 중기부 시정명령 설립 후 1년간 투자활동 전무, 3개월 기한 내 신규투자 해야 추가 페널티 안받아

이명관 기자공개 2022-06-20 07:45:01

이 기사는 2022년 06월 17일 07:3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진그룹 계열 벤처캐피탈(VC)인 일진투자파트너스의 투자활동에 경고등이 들어왔다.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으면서다. 1년간 신규투자가 없었던 탓인데 정해진 기한 내에 결과물을 만들어야 하는 부담을 떠안게 됐다.

17일 VC업계에 따르면 일진투자파트너스는 '1년간 미투자' 사유로 최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시정명령을 받았다. 투자활동에 관련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 제49조제1항제4호를 위반해서다. 이 법률에 따르면 창업투자회사는 정당한 사유 없이 1년 이상 관련 규정에 따라 투자를 하지 않을 경우 불이익을 받는다.

일진투자파트너스는 지난해 4월 출범한 신생 창업투자회사다. 자본금은 50억원으로 중소벤처기업부 창업투자회사 자격 요건을 갖췄다. 그룹 오너인 허진규 회장을 비롯해 그의 둘째 사위인 김윤동 일진자동차 대표 등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박상훈 전 SK하이닉스 사장도 이사진에 이름을 올렸다. 박 전 사장은 카이스트 화학공학 박사 출신으로 SK바이오팜 대표와 SK하이닉스 제조총괄 등을 두루 거쳤다. 대표는 시티은행 부지점장 출신인 김철호 대표가 맡았다. 김 대표는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비롯해 니탄캐피탈코리아, 뱅커스트러스트컴퍼니, 시티은행 등을 거쳤다.

일진투자파트너스는 이렇게 오너 일가의 든든한 지원속에 무게감 있는 인물들로 조직을 구성해 기대감을 안고 VC업계에 발을 들여놨다.

특히 일진그룹은 벤처 투자로 쏠쏠히 재미를 봐온 터다. 20여년 전엔 미국 바이오 벤처기업인 '이텍스'에 대한 투자로 200억원대의 수익을 내기도 했다. 2010년 이후엔 캐나다 제약사인 오리니아에 투자해 재미를 보고 있다. 일진에스앤티가 최대주주인 오리니아는 최근 자체 개발한 루수스신(신장)염 치료제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며 순항 중이다.

일진투자파트너스는 중소벤처기업부가 부여한 시정명령 기한 내 신규 투자를 해야한다. 기한은 오는 9월 14일이다. 1차 시정명령 기한을 지키지 못할 경우 최대 6개월의 2차 시정명령을 내리게 되는데, 유한책임출자자(LP)의 자금을 유치하는 데도 페널티를 받게 된다. 만일 이 기간에도 해당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하면 청문회를 개최해 창투사 등록 말소 여부를 심사하게 된다.

시장에선 최악의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일진그룹은 설립에 앞서 서울창조경제혁신센터와 '스타트업 오픈이노베이션' 프로젝트를 추진 하는 등 성장성 있는 스타트업 발굴에 나섰기 때문이다.

VC업계 관계자는 "파이프라인이 어느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추가 제재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다만 남은 기한이 3개월 정도로 그리 넉넉한 편은 아니라는 점은 불안요소 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일진투자파트너스 측에 향후 계획 등을 문의했지만, 답변을 들을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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