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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우량기업 리뷰]반도체 기술력 겸비 '매커스', 비메모리 타고 비상①자본총계 1년 새 230억 '껑충'…부채 상승 불구 '재무건전성' 유지

정유현 기자공개 2022-06-23 08:01:27

[편집자주]

매년 5월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소속부 변경 공시가 쏟아진다. 2022년 5월 기준 전체 1554개 코스닥 상장사 중 442개사(28%)가 우량기업부에 이름을 올렸다. 71개사가 우량기업부로 승격했다. 한국거래소는 코스닥 상장사를 우량기업부, 벤처기업부, 중견기업부, 기술성장기업부로 분류하고 있다. 기업규모, 재무요건 등을 충족한 기업만 우량기업부에 들어갈 수 있다. 다만 심사 기준 외에 우량기업부에 소속된 개별 기업들의 면면은 드러나지 않는다. 더벨은 새롭게 우량기업부 타이틀을 거머쥔 기업들의 사업, 재무, 지배구조를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09:0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매커스'는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전문회사다. 글로벌 반도체 전문 회사의 제품을 국내에 유통할 뿐 아니라 고객사의 제품 개발 단계에도 참여해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순한 부품 공급자가 아닌 기술력을 가진 개발 파트너로 인정을 받은 점이 매출로 이어지며 꾸준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강소기업 중 하나다.

매커스는 2006년 코아크로스(현 골드퍼시픽)에서 인적 분할돼 설립된 곳이다. 분할이 진행된 2006년을 제외하고 2007년부터 2021년까지 매년 영업이익을 내면서 흑자 기조를 이어왔다. 흑자가 기록된 손익계산서는 현재진행형이다. 유통업에 가까운 사업구조로 대규모 설비투자가 필요하지 않아 이익 대부분이 현금으로 쌓이고 있다. 비메모리 반도체 시장 성장과 함께 외형 확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 이익잉여금 쌓이며 2021년 자본총계 700억 돌파…'중견→우량' 두 단계 상승

매커스가 올해 코스닥 시장 우량기업부에 처음으로 발을 들였다. 기업 규모 기준(자기자본 700억원 이상)을 달성하면서 중견기업부에서 우량기업부로 두 단계 올라선 것으로 분석된다.

매커스의 자본총계는 2020년까지 500억원대를 유지하다 2021년 말 기준 794억3283만원으로 확대됐다. 비메모리 반도체 매출 증가에 따라 순이익이 늘며 자기자본 항목 중 하나인 이익잉여금이 늘어난 영향이다. 2020년 말 530억원 수준이던 이익잉여금은 2021년 말 761억원으로 늘었다. 1년 새 이익잉여금이 231억원 증가한 것이다. 이익잉여금의 증가는 전체 자본규모 확대로 이어졌다.

매커스는 우량기업부 승격을 위한 재무 요건은 이미 충족한 상태였다. 2021년 자기자본이익률(ROE)이 30%를 넘기도 했다. ROE는 자기자본으로 순이익을 얼마나 창출하는지를 알려주는 지표다. 자본총계와 순이익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ROE가 상승한 것이다.

매커스는 비메모리 반도체인 PLD 반도체(FPGA 반도체)를 기술영업을 통해 판매하고, 기술 지원하는 비메모리 반도체 솔루션 기업이다. 자일링스(Xilinx), 인터실(Intersil) 등에서 제조한 해외 비메모리 반도체를 수입해 국내 500여개의 IT 기업에 유통하고 있다. 자일링스는 해외 및 국내 FPGA 시장의 50%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제품이다.


매커스의 주력 사업 특성상 실적은 반도체 경기 변동에 영향을 받는다. 특히 매커스는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 향 매출이 큰 편이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들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대기업의 수주를 받아 장비를 만들때 매커스가 수입해온 제품을 사용하면 매출이 증가하는 것이다.

2016년 당기순이익은 15억6574만원, 자본총계는 410억5975만원 수준으로 ROE는 3%대에 머물렀다. 2017년~2018년 반도체 시장이 유래없는 호황을 누리자 매커스도 90억원대 순이익을 내며 10%후반대의 ROE를 기록했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 향 수주가 많았기 때문이었다.

2019년 반도체 시장이 침체되면서 반도체 테스트 장비업체 향 매출이 줄었다. 매커스도 순이익이 48억원대로 내려앉으며 ROE도 9%대를 기록했다. 2020년부터 반도체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며 매커스의 수익성도 개선됐다. 2021년 25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 자본총계도 700억원을 넘어서며 ROE가 31%로 집계됐다. 별도 기준 영업이익률은 15.8%로 다른 반도체 유통사들의 영업이익률을 상회하고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매커스의 주력 제품인 자일링스사의 FPGA의 활용처가 계속 증가하면서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FPGA 수요를 이끄는 항공, 자동차, 통신 등의 전방산업의 시장 확대와 반도체를 필요로 하는 IT 제품군이 많아지는 것은 매커스에 호재다. 반도체 테스트 장비와 5G(5세대) 시장 등의 확대도 매커스 매출 증가에 긍정적이다.

매커스 측은 "매커스의 사업모델은 단순 중개영업이 아닌 고객의 제품 사양에 맞는 반도체를 선정해 솔루션을 제공하는 고부가가치 사업"이라며 "단순한 부품 공급자가 아닌 개발 파트너로 인정받은 것이 매커스의 매출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1분기 매입채무 증가, 부채비율 181%…순차입금 마이너스 기조 유지

매커스는 안정적인 수익을 바탕으로 재무구조가 양호한 편에 속한다. 최근 5년간 부채비율은 100% 이하, 유동비율은 200%대를 유지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들어 유동비율이 낮아지고 부채비율이 180%를 넘는 등 재무 상태에 변화가 생겼다.

부채 비율이 증가한 것은 매입채무가 급등한 영향이다. 2021년 말 기준 매입채무 및 기타유동채무는 572억9765만원이었는데 3개월 새 1433억708만원으로 2.5배 증가했다. 유동부채가 늘어나면서 부채 총계가 늘어난 영향이다.

다만 매입채무 증가가 부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매출이 늘어나면서 재고자산이 늘었고, 매입채무도 함께 늘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반도체 유통업 특성상 수입업자로부터 상품을 매입할 때 약정된 상품매입 단가에 할증된 금액을 가산해 매입한다. 할증된 금액에 대해 계약부 자산과 매입채무를 각각 인식하고 있다. 약정된 기간 내에 상품을 판매하면 매입 채무를 공제 받는 식이다.

1분기 매입채무가 증가했다는 것은 매커스의 매출이 확대됐다는 의미다. 매커스는 1분기 매출 440억8470만원, 영업이익 91억6208만원, 순이익 65억734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5.8%, 79%, 42.6% 증가한 수치다. 성장세가 지속된다면 올해 연간 최대 매출 달성이 가능해보인다.

부채비율이 증가했지만 보유 현금이 꾸준히 쌓인 영향에 마이너스(-) 순차입금 기조는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1분기 말 기준 순차입금은 -3468만9866원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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