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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사태 재발 막자" 금감원 신생 운용사 검사 착수 라이프운용·레인메이커 등 대상…중장기 전수조사 중 최우선 타깃

양정우 기자공개 2022-06-23 08:09:2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1일 14:4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융감독원이 토종 헤지펀드 시장에서 라이징스타(rising star)로 떠오른 신생 자산운용사를 상대로 검사에 착수했다. 금융 당국은 라임자산운용의 환매 중단 사태 이후 헤지펀드의 부실 리스크를 짚어보는 데 사력을 다하고 있다.

21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 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라이프자산운용과 레인메이커자산운용 등 헤지펀드 하우스를 대상으로 검사를 벌였다. 검사 개시 이후 자료 요청과 사실 확인, 개별 면담까지 모두 거친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의 타깃은 슈퍼루키로 자리잡고 있는 운용사로 파악된다. 라이프운용과 레인메이커운용을 비롯해 근래 검사를 받은 하우스는 지난해를 전후해 운용자산(AUM)이 빠르게 늘어났거나 펀드의 수익률이 두드러졌던 운용사다. 옛 전문 사모운용사(헤지펀드 운용사)에 대한 전수조사를 중장기 과업으로 설정한 가운데 올해는 일단 라이징스타인 하우스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관측된다.

운용사 관계자는 "슈퍼루키로 부상한 운용사에 고객의 뭉칫돈이 몰리고 있어 이들 하우스를 중심으로 강도 높은 검사에 나서고 있다"며 "거래원장이나 회계처리 내역을 모두 제출했을 정도로 심층 점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검사가 종료된 운용사 중에서 중대한 위법 사항 등 돌발 이슈가 불거진 하우스는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라이프운용은 이채원 전 한국투자밸류운용 대표가 이사회 의장, 강대권·남두우 공동 대표 체제로 설립된 헤지펀드 운용사다. AUM은 3000억원 안팎으로 설립 후 빠르게 몸집을 키워왔다. 한국형 ESG(환경·사회·지배구조)·행동주의 펀드인 '라이프 한국기업 ESG 향상 펀드' 등을 운용하고 있다.

레인메이커운용의 경우 스누밸류라는 서울대학교 투자 동아리 출신 대표(이호걸, 정용우)가 설립한 하우스다. 2019년 8월 설정된 '레인메이커 일반 사모투자신탁 제4호' 펀드는 지난해 수익률만 86%로 집계됐다. 레인메이커 2호와 5호 등도 각각 74%, 83% 수준의 성과를 내며 인지도를 끌어올리고 있다.


금감원에서 올해 초 공개한 '2022년 중점 검사 사항'을 볼 때 자산운용업은 여전히 중점 진단 타깃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해외대체투자 펀드 등의 불건전 자산운용 행위 △GP의 불건전 운용 및 영업행위 등 △기관전용 사모펀드 관련 제도변경 사항 준수 여부 등을 대표적 검사 사항으로 제시했다.

여기에 사모펀드 환매 중단 사태 후 큰 폭으로 강화된 투자자 보호 장치의 준수 여부도 살펴봐야 할 시점이다. △핵심상품설명서 및 자산운용보고서 작성의무 △핵심상품설명서 위반 운용행위 금지 △펀드 대출 관련 수수료 수취 금지 등이 대표적이다. 당분간 슈퍼루키로 여겨지는 신생 헤지펀드 운용사를 위주로 고강도 검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는 대목이다.

금감원은 지난해 중순 전문 사모운용사 전수검사(총 233개사 대상)에 따른 중간 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당시 1년여 간 총 37곳에 대해 검사를 완료한 후 사안별로 제재 절차를 밟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라임운용 사태처럼 대규모 피해를 야기하거나 중대한 위법이 확인되는 등으로 긴급 대응이 필요한 사안은 나오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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