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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팩 발기인 분석]KB증권, 2년 반만에 스팩상장…IPO 불황속 '돌파구'공모액 150억 규모, 발기인 다수 참여…17호스팩 아픔딛고 성공할까

이상원 기자공개 2022-06-23 07:56:3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07:2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증권이 스팩(SPAC, 기업인수목적회사)을 상장시킨다. 2020년이후 약 2년 반만이다. 변동성 확대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스팩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KB증권은 과거 통합법인 출범전까지만해도 '스팩 강자'로 통했다. 하지만 2017년을 기점으로 사실상 스팩 시장에서 트랙레코드를 쌓지 못했다. 절치부심 2019년 상장시킨 스팩 3개가 모두 상장폐지됐거나 폐지될 예정이다. 따라서 이번에는 과거의 아픔을 딛고 합병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2년반만에 '21호스팩' 상장…발기인 다수 참여

KB증권은 이달 23일 ‘케이비제21호스팩’의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있다. 지난 3월 25일 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를 청구한지 3개월만이다. 상장예정주식은 총 1010만주다. 그중 750만주를 공모한다. 확정 공모가는 2000원으로 공모 금액은 150억원이다.

21호 스팩은 지난 8~9일 이틀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수요예측에서 1102.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62억373만7000주의 주문을 받은 결과다. 14~15일 양일간 열린 일반청약에서는 194.1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기관투자자와 일반투자자 각각 75%, 25%의 비율을 나타냈다.

이번 스팩은 약 2년 반만에 KB증권이 상장시키는 스팩이다. 2019년 17호, 18호, 19호를 잇따라 상장시켰다. 하지만 17호와 18호는 지난 3년간 합병 대상을 찾지 못하고 상장폐지됐다. 19호 역시 조만간 상장폐지를 앞두고 있다. 최근들어 20호가 합병 대상을 찾으며 분위기가 반전됐다.

이번 21호 스팩에는 KB증권을 비롯해 혁신투자자문과 이경준 대표, 메디치인베스트먼트, YG인베스트먼트, 메리츠증권, IMM인베스트먼트, 이베스트투자증권 등이 발기인으로 참여했다. 합병에 실패할 경우를 대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다수의 발기인을 포함시켰다는 분석이다.

KB증권은 "상장 이후에는 신재생에너지, 정보기술, 융복합 회사, 바이오 기업 등과 우선적으로 합병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라고 밝혔다.

◇IPO 시장 불황에 스팩 주목…KB증권 신재화 부서장 참여

KB증권은 2016년 통합법인 출범 이전까지 국내에서 가장 많은 스팩을 상장시켰다. 이후 ECM 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빅딜을 위주로 수임하며 스팩과는 거리를 뒀다. 하지만 변동성 확대로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에 빠지자 대체제로 스팩이 주목받고 있는 만큼 새롭게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스팩상장을 전담하는 조직을 별도로 운영하지 않는다. IPO를 총괄하는 ECM본부에서 맡고 있다. KB증권 관계자는 "ECM 1~4팀 부서장들이 번갈아가면서 스팩 상장 발기인에 참여하고 있다"며 "각 부서가 합병 수요에 따라 본부차원에서 설립된 스팩을 이용한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ECM 1 신재화 부서장이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다. 신 부서장은 1999년부터 2018년까지 현대증권 IPO부, ECM부 등에서 경력을 쌓은 23년차 배테랑이다. 2018~2019년 KB증권 SME금융부에서 근무하다 2019년부터는 KB증권 ECM1팀 부서장을 맡고 있다.

2021년 현대중공업, 라온테크, 2020년 넥스틴, 2018년 아시아나아이디티, 2015년 케어젠 등 주로 중소형 IPO 딜을 위주로 트랙레코드를 쌓았다. 올해는 청담글로벌 상장을 주관했다.

이밖에도 혁신투자자문의 이경준 대표가 21호스팩의 대표이사로 참여한다. 1983년생으로 2015년부터 IPO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앞서 신한제7호스팩 사외이사, IBKS제15호스팩 기타비상무이사, IBKS제17호스팩 대표이사 등을 맡았다. 특히 IBKS제15호스팩의 경우 지난해 하이크코리아와 합병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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