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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인 스토리]하이즈항공, '항공산업 고도화' 복합재로 돌파구 마련①공정과정 '정밀도 요구' 커지는 추세, 전담 자회사 다각화 기대

사천(경남)=윤필호 기자공개 2022-06-24 07:4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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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 답이 있다. 기업은 글자와 숫자로 모든 것을 설명하지 못한다. 다양한 사람의 땀과 노력이 한 데 어울려 만드는 이야기를 보고서를 통해 간접적으로 유추해 볼 뿐이다. 더벨은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을 통해 보고서에 담지 못했던 기업의 목소리와 이야기를 담아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07:5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항공산업은 고도의 기술력을 필요로 한다. 코로나19 사태로 여객 운항이 중지되던 시기에도 항공기는 더욱 가볍고 튼튼하게 만드는 방향으로 발전했다. 이에 제조 현장에선 더욱 정밀하고 섬세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는 고객사 요구를 맞추기 위해 굵은 땀방울을 흘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하이즈항공은 소재 분야에서 돌파구를 찾았다. 지난해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어려움 처했지만 복합재 전문 자회사를 설립했다. 경상남도와 부산에 위치한 제조 공장에서는 이미 복합재를 활용한 제품이 양산되고 있다.

◇원스톱 생산 체제, 정밀도 개선 사활

지난 9일 방문한 하이즈항공의 경남 진주공장에서는 원자재를 가공과 처리 등 각종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 부품 가공 장비에서 굉음이 울렸다. 공장에는 가공을 기다리는 원자재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두께가 얇은 제품을 대상으로 판금 작업이 진행 중이었다. 판금을 마친 제품들은 다시 열처리, 에이징과 표면처리 등의 작업이 순서대로 이어진다.

하이즈항공 경남 진주공장 전경

하이즈항공은 경남 진주 표면처리·가공·판금 공장과 사천 조립1공장, 부산 조립2공장 그리고 완주 복합재산업 사업장 등 4개 지역에서 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원자재 개발부터 부품 생산, 조립까지 일괄생산 시스템을 구축했다.

2013년 설립된 진주공장은 주요 고객사인 보잉(Boeing)의 B737 부품 가공과 표면처리, 치공구 제조 등을 담당하고 있다. 여기서 가공된 부품은 사천과 부산의 공장으로 보내 조립공정을 가진다. 일부 부품은 곧바로 고객사에 직납하기도 한다.

최근 업계는 갈수록 제품 정밀도를 높이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이즈항공도 고객사의 다양한 요구를 맞추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진주공장 곳곳에는 제품 공정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한 과정이 눈에 띄었다. 공장 한 켠에 자리잡은 거대한 비파괴 검사(FPI) 장비도 이 같은 고민의 결과물이다. 특정 용액으로 약품 처리한 제품을 암실에 넣고 자외선을 비춰 결함을 찾는 검사다.

하이즈항공의 진주·사천 생산관리 팀장을 맡고 있는 김대연 부장은 "흔히 항공 제조산업을 최첨단 가내수공업이라고 부른다"면서 "자동화하기 어려운 분야가 여전히 많은데 공차를 줄이고 정교함을 높이는 요구가 커져서 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즈항공 경남 진주공장 내부

◇복합재 사업 강화, 신성장동력 '승부수'

하이즈항공은 기술적 완성도를 내세워 2011년 보잉의 1티어 기업 지위에 올랐다. 여기에 복합재 전문 업체인 '하이즈복합재산업'을 설립하며 성장동력을 확보했다. 기존의 자체 연구개발(R&D)을 진행한 항공기술연구소를 기반으로 '하이즈그린에너지'를 지난해 설립했다. 여기에 복합재 사업에 특화된 데크항공을 인수합병(M&A)하면서 사명도 '하이즈복합재산업'으로 변경했다.

하이즈복합재산업은 기존 데크항공의 보잉787, 737 날개부품 제작 전용 라인업을 기반으로 확장을 펼치고 있다. 항공기용 복합재 부품과 발사체, 위성 등으로 다각화하고 있다. 이미 데크항공은 2013년부터 누리호 개발에 참여한 이력을 갖추고 있다.

하이즈복합재산업, 항공기별 복합재 적용 현황(자료=하이즈항공 제공)

김대연 부장은 "이미 보잉 787, 737 항공기 등의 많은 부분이 복합재로 만들어지고 있다"면서 "보잉은 강도가 높으면서 가볍고 연료 효율이 높도록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데 복합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항공 제조업계는 갈수록 가볍고 튼튼한 소재의 비중을 늘리고 있다. 이에 첨단 복합재의 활용성이 커지는 상황이다. 하이즈항공은 복합재 사업을 강화해 코로나19 위기를 돌파할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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