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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어링PEA, PI첨단소재 인수금융 조달 '불확실성' 뚫을까 미래에셋증권·우리은행 공동주선사 선정, 이자율 급등·주가하락 '이중고'

김경태 기자공개 2022-06-24 07:24:46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07:2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베어링프라이빗에퀴티아시아(PEA)가 PI첨단소재 인수금융 조달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국내 증권사와 은행을 인수금융 주선사로 낙점한 뒤 세부적인 내용을 협의하고 있다. 다만 최근 이자율이 급격히 상승하고 PI첨단소재의 주가가 크게 하락하고 있어 인수금융 조달의 불확실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3일 투자업계에 따르면 베어링PEA는 PI첨단소재 인수금융 주선사로 미래에셋증권과 우리은행을 선정했다. 현재 조달금액과 이자율 등에 관한 논의 중이다. 이 딜에 밝은 관계자에 따르면 총 거래가의 절반 가량을 인수금융으로 조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앞서 베어링PEA는 이달 7일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PE)와 PI첨단소재 주식매매계약(SPA)를 체결했다. 글랜우드가 보유한 1587만7400주(지분율 54.07%)를 1조275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거래종결(딜클로징)은 올 9월 30일로 예정됐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PI첨단소재 인수금융 조달이 순항할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베어링PEA가 SPA를 체결한지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상황이 급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지난달 '빅스텝'을 밟은데 이어 이달 15일(현지시간)에는 기준금리를 0.75%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을 결정했다. 이로 인해 인수금융 시장도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올 들어 이어진 금리 인상으로 선순위 이자율이 5%대까지 올랐는데 최근에는 6%대에 진입했다.

한 대형 금융사 인수금융담당 임원은 "다음달에도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기 때문에 신규로 딜을 논의한다면 7%대까지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PI첨단소재의 주가가 급격히 하락하는 점이 부담으로 지목된다. 베어링PEA는 글랜우드PE가 보유한 PI첨단소재 주식을 1주당 8만302원에 사기로 했다. 이는 SPA 체결일 종가(5만500원) 대비 60% 가량의 프리미엄이 붙은 가격이다.

하지만 그 후 주가는 지속적으로 낮아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공급망 붕괴 등으로 글로벌 불확실성이 컸던 상황에서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도 주가 하락 요인 중 하나였다. 국내 주식시장이 출렁였고 PI첨단소재도 마찬가지였다. 전날(22일) 종가는 3만4600원이다.

인수금융을 융통해주는 금융사들은 인수자가 보유할 해당 기업의 주식을 담보로 잡는다. 주가가 하락할수록 자금을 빌린 쪽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여기에 인수금융은 차입원금인 텀론(Term Loan) 외에 한도대출(RCF)이 함께 정해지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통상 주가가 하락하면 한도가 줄어드는 구조로 설정된다.

베어링PEA 입장에서는 인수금융 이자율이 부담스러운데 주가까지 하락해 이중고의 상황인 셈이다. 이 때문에 베어링PEA가 당초 예상보다 인수금융 비중을 크게 줄일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프라이빗에퀴티(PE) 관계자는 "베어링PEA가 다른 후보자보다 높은 가격을 제시할 수 있었던 데는 펀드 미소진금액(드라이파우더)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안다"며 "펀드 금액이 충분한 만큼 인수금융 비중을 줄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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