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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디앤디, 태영건설과 지식산업센터 개발 '맞손' 롯데마트 구로점 재개발 사업비 조달, 2013년 지분 투자로 맺은 인연 눈길

이정완 기자공개 2022-06-23 14:03:3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5:4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디앤디가 태영건설과 손잡고 옛 롯데마트 구로점을 지식산업센터 '생각공장 구로'로 개발한다. 과거 지식산업센터를 공동으로 개발한 경험이 새로운 프로젝트로 이어진 모양새다. 2010년대 초반 태영건설이 SK디앤디 지분을 매입하며 맺은 인연이 협업 바탕이 됐다는 평이다.

22일 부동산투자업계에 따르면 SK디앤디와 태영디앤아이는 생각공장 구로 개발을 위한 자금 조달 작업에 나섰다. SK디앤디는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주단으로부터 2500억원의 대출을 받을 예정이고 태영디앤아이는 945억원 한도 대출을 받아 SK디앤디로부터 사업 지분 일부를 사들일 계획이다.

태영디앤아이는 태영건설의 지분 100% 자회사로 지난 4월 생각공장 구로 토지 지분 일부를 1552억원에 양수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태영디앤아이는 2006년 광명역세권 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위해 엠시에타개발이라는 이름으로 세워진 회사다. 광명역세권 개발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자 다른 부동산 개발 사업으로 확대하기 위해 지난 2월 개발(Development)과 투자(Investment)라는 뜻을 담은 사명으로 바꾼 것으로 풀이된다.

생각공장 구로 조감도(출처=SK디앤디)

생각공장 구로는 서울 구로구 구로동 636-89번지에 지어진다. 2020년 말 폐점된 롯데마트 구로점이 있던 자리다. 지하 5층~지상 18층, 연면적 13만2633㎡(약 4만평) 규모로 지어진다. 시공은 태영건설이 맡았고 준공은 2025년 예정이다.

SK디앤디는 과거 아파트형 공장이라 불리던 지식산업센터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생각공장 구로를 대형 오피스에 준하는 수준으로 기획했다. 쾌적한 로비공간과 직장인 커뮤니티 라운지 ‘생각담장’ 등 임차인 선호도가 높은 공간으로 구성해 상품성을 끌어올렸다.

이번 생각공장 구로 개발은 태영건설과 공동 개발이란 점에서 더욱 눈에 띈다. SK디앤디는 자체 지식산업센터 브랜드 '생각공장'을 처음으로 붙인 '생각공장 성수 데시앙플렉스'를 태영건설과 함께 시행한 경험이 있다. 2017년 공사를 시작한 생각공장 성수 데시앙플렉스는 2020년 준공됐다. 태영건설은 이후 생각공장 당산 사업 시공에 참여하기도 했다.

태영건설은 지식산업센터 프로젝트 외에 여러 차례 SK디앤디 개발 사업의 시공을 맡았다. 지난해 시작한 명동 SK네트웍스빌딩 리모델링, 2019년 수주한 기업형 임대주택 에피소드 수유, 2018년 사업을 따낸 포포인츠 바이 쉐라톤 명동 등이 있다. 오피스, 주거시설, 호텔 등 분야를 가리지 않고 공사를 진행했다.

양사의 협력은 오랜 기간 이어진 지분 관계가 기반이 된 것으로 보인다. 태영건설은 2013년 약 120억원을 투자해 당시 상장 전이던 SK디앤디 주식 15만주를 취득했다. 당시 지분율 10.11%였다. 2015년 상장 후 지분율 7.37%를 기록한 태영건설은 같은 해 말 일부 지분을 매각해 지분율 4.18%를 나타냈다. 태영건설은 현재까지 SK디앤디 지분 4.3%를 보유하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과 윤석민 태영그룹 회장의 인연이 지분 매입 배경이 됐다고 분석하기도 한다. 윤 회장이 SK디스커버리 자회사인 SK디앤디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1964년생인 최 부회장과 윤 회장은 서울대 83학번 동기로 친분이 있다고 알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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