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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메이드, 위메이드플레이 인수로 캐시카우 확보 [게임사 M&A 러시]②현금성자산 1000억원, 연결편입 후 게임매출 96% 증가

황원지 기자공개 2022-06-24 13:11:31

[편집자주]

게임업계에선 지난해 인수합병(M&A) 큰 장이 섰다. 상장 덕분에 목돈을 쥐거나 그간의 실적흥행을 바탕으로 현금을 차곡차곡 쌓아왔던 게임사들이 잇달아 보따리를 풀었다. 게임개발 경쟁력 강화와 사업 다각화, 신사업 진출 등 M&A 목적도 다양했다. M&A는 기업의 체질과 재무구조에 큰 변화를 일으키는 이벤트다. 더벨은 각종 숫자와 지표를 토대로 이들이 M&A를 통해 추구하는 바와 재무구조 변화를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2일 16:44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위메이드의 위메이드플레이(구 선데이토즈) 인수는 소셜카지노 사업 확보로 해석됐다. 위메이드가 힘을 쏟고 있는 블록체인 게임과 위메이드플레이의 소셜카지노 게임이 서로 궁합이 좋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위메이드가 얻은 건 또 있다. 재무안정성 확보다. 위메이드는 시기에 따라 적자와 흑자를 반복해온 반면, 선데이토즈는 애니팡이라는 캐시카우로 꾸준히 현금을 벌어들이는 회사다. 인수 직후 현금성자산 1000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향후 재무안정성이 높아진 셈이다. 넷마블의 코웨이 인수와도 결이 같다.

◇인수로 현금성자산 1000억원 확보… 지급대가 대부분 회수

위메이드는 올해 1월 6일자로 스마일게이트홀딩스로부터 위메이드플레이를 인수했다. 위메이드트리의 자회사인 위메이드이노베이션이 인수주체로 나서 스마일게이트측이 보유한 339만9351주(지분율 35.52%) 가운데 200만주(지분율20.9%)를 사들였다.

이어 지난 2월 11일 신주유상증자를 진행해 지분율을 34%까지 끌어올렸다. 위메이드측의 지분율은 50%에 미치지 못하지만 스마일게이트와의 계약을 통해 경영권을 인수, 올 1분기 기준 종속회사로 편입했다. 위메이드가 지분인수와 유증을 통해 지불한 금액은 1367억원이다.


인수 직후 확보한 현금 규모가 컸다. 위메이드플레이가 내부에 가지고 있던 현금성자산은 1023억원이었다. 1300억원을 줬지만 인수 직후 대부분 지출을 다시 채운 셈이다. 현금 외에 다른 자산을 모두 포함한 식별가능한 순자산 규모는 1961억원으로, 지급한 대가인 1300억원에 비해 오히려 컸다.

통상적인 게임사들의 M&A와 비교해도 이득을 봤다. 넷마블은 스핀엑스를 인수할 때 약 2.8조원을 지급했다. 하지만 스핀엑스 모회사 레오나르도 인터액티브 홀딩스(Leonardo Interactive Holdings Limited)의 현금성자산은 3000억원에 불과했다. 다른 자산을 포함한 식별가능한 순자산 규모도 1900억원으로 지급대가보다 작았다. 다만 넷마블의 경우 스핀엑스의 지분 100%를 인수했고, 위메이드는 위메이드플레이 지분을 20%를 인수했다는 차이점이 있다.


위메이드의 현금성자산은 지난해 4분기를 기점으로 크게 점프했다. 지난 3분기까지 551억원에서 4분기 2737억원으로 약 5배 늘었다. 위메이드플레이에 대한 신주유상증자를 진행한 1분기에는 현금성자산이 2228억원으로 약 500억원가량 줄었다.

다만 위메이드의 현금성자산 증가는 위메이드플레이가 아닌 위믹스유동화 때문이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부터 올해 1월 초까지 자체 발행한 암호화폐 위믹스를 시장에 팔아 이익을 냈다. 위메이드가 암호화자산 처분으로 얻은 현금은 4분기 2192억원, 1분기 517억원에 달했다.

◇'캐시카우' 위메이드플레이 연결편입으로 재무안정성 확보

위메이드의 매출은 시기에 따라 등락이 크다. 올해 미르4를 내기 전까지만 해도 적자가 이어져 왔다. 2018년 361억원의 영업이익 적자를 낸 이후 2019년 93억원, 2020년 128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부터 흑자로 전환했지만 급등락이 많은 건 리스크로 꼽힌다.

반면 위메이드플레이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을 보인다. 통상 게임 하나만이 흥행해 성장한 ‘원히트 원더’ 게임사의 경우 게임의 수명이 다하면 적자로 돌아선다. 하지만 위메이드플레이는 대표 IP(지식재산권) ‘애니팡’의 40~50대 유저풀을 잘 관리해온 덕분에 실적을 유지할 수 있었다.

위메이드플레이의 순이익은 2017년 141억원을 기록한 이후 2018년 99억원, 2019년 29억원으로 줄었지만 꾸준히 흑자를 유지했다. 2020년에는 애니팡4를 출시하면서 매출이 증가해 순이익도 146억원으로 늘었고, 작년에도 비슷한 수준(141억원) 규모의 순이익을 냈다.


실제로 위메이드플레이 편입으로 매출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다. 위메이드는 지난해 4분기 블록체인 게임 ‘미르4’가 흥행에 성공하면서 매출이 1267억원으로 전분기(633억원) 대비 거의 두배 늘었다. 올 1분기(1310억원)에도 증가세를 유지했다.

부문별로 봤을 때 게임매출이 늘었다는 점에서 위메이드플레이 연결 편입 효과로 해석된다. 위메이드의 1분기 게임매출은 1158억원으로 전분기(885억원) 대비 31%, 전년대비 96% 증가했다. 회계인식 기준 변경 영향으로 라이선스 매출이 129억원으로 전분기(361억원)에 비해 반토막났지만 게임매출이 감소분을 상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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