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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 프롭테크 전략 돋보기]롯데건설, 넘사벽 현장 관리 '디지털화' 선두주자드론·로봇 등 기술 활용해 안전·시공 관리 효율화

정지원 기자공개 2022-06-24 08:20:10

[편집자주]

'프롭테크(Proptech)' 산업이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고 있다. 초기 부동산 중개·임대 서비스를 넘어 건설부동산업 전반(개발·건설·운용·관리)에서 활용되는 분위기다. 건설사들의 선택지도 늘었다. 프롭테크 업체들과 함께 신성장 동력을 찾기 위해 힘을 쏟는 모양새다. 더벨이 각 건설사의 프롭테크 전략과 특징을 들여다봤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3일 08: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건설은 프롭테크 도입으로 어떤 경쟁사보다 현장 관리 부문에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두 가지 이상 기술을 접목해 활용도를 높인 점이 경쟁사와 차별화된 부분이다. 안전점검 로봇에 데이터 수집 기능을 더하고 현장 촬영용 드론에 초정밀영상레이더를 부착하는 식이다.

업그레이드된 기술은 대부분 건설 현장 정보를 모아 플랫폼화 하는 데 쓰이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를 다시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현장 안전점검 효율성을 높이고 시공 능력을 끌어올리는 전략이다.

◇로봇 '스팟'으로 빅데이터 플랫폼 구축

프롭테크는 4차 산업혁명 기반 기술이 등장하면서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로봇 기술이 대표적이다. 롯데건설은 이들 기술들을 융합해 한 단계 발전한 프롭테크를 현장에 적용하고 있다.

롯데건설은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을 활용해 연내 건설 현장 데이터 취득 자동화를 앞두고 있다. 로봇과 빅데이터 기술을 접목한 사례다.

4족 보행 로봇 '스팟' (사진=롯데건설)

스팟은 미국 로봇기업 보스턴다이내믹스가 현대차그룹에 인수된 뒤 선보인 로봇이다. 네 발을 이용해 복잡한 건설 현장 곳곳을 돌아다닐 수 있다. 2020년 GS건설이 현장 안전관리를 위해 업계 최초로 도입한 데이어 우미건설, 중흥건설 등도 스팟 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대부분 중대재해처벌법 대응 차원이었다.

이와 달리 롯데건설은 현장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하기로 했다. 2020년부터 연세대학교, 국내 벤처기업 '컨워스'와 공동 연구를 진행했다. 스팟을 통해 데이터 수집을 자동화한 뒤 컨워스가 개발한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 'B-Eagle'를 통해 수집된 정보를 시각화하고 분석 및 공유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 초 개관한 경기도 오산시 부산동 소재 롯데인재개발원 시공에 해당 기술을 처음 도입한 뒤 현장을 늘려가고 있다.

컨워스는 연세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허준 교수가 대표이사로 있는 벤처기업으로 대규모 주택, 플랜트 현장에 데이터 통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롯데건설과 공동 연구 이후에도 코오롱글로벌 등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스팟 기술을 제공했다.

◇3차원 공간 만드는 드론

롯데건설은 드론 기술 활용도 역시 높였다. 기존 건설사들은 드론을 현장 촬영용으로 사용해 대지 경계 오차를 파악하는 데 머물렀다면 롯데건설은 지표면 분석 기능을 강화하고 3D 공간정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데 이용했다.

롯데건설 현장에 적용된 드론 (사진=롯데건설)

먼저 드론에 초정밀영상레이더(SAR) 센서 기술을 더해 정밀한 지표면 조사 기능을 수행하도록 했다. SAR 센서는 지표면 장애물을 통과하고 분석할 수 있는 장비다. 2020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부산대학교와 손잡고 연구를 진행한 기술이다.

비탈면이나 열악한 지반 등의 굴착 작업 시 현장 시공 안정성을 강화할 수 있다. 촬영된 영상만으로는 지표면 균열과 침하를 확인하기 어렵지만 해당 드론을 통해서는 시시각각 변화하는 현장의 지지반 상황을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과는 드론을 통한 '통합건설 시공관리 시스템'도 2018년부터 함께 연구했다. 여기엔 디지털트윈 데이터 기술을 보유한 ㈜공간정보가 함께 참여했다. 프롭테크가 본격적으로 성장하기 전인 2001년부터 관련 기술 개발에 주력해 중소기업으로 성장한 업체다.

통합건설 시공관리 시스템은 드론을 통해 수집한 정보를 시공 전경 및 공사현황 등 정보를 3차원 공간 정보로 구현한다. 이를 현장에서 활용하기 위한 플랫폼도 함께 개발했다. SAR 센서 기술과 마찬가지로 현장 위험 요인에 대한 예측 및 대응을 돕고 있다.

현재 롯데건설은 각각의 기술들을 현장에 적용한 상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드론을 바탕으로 구축한 시스템을 통해 실시간으로 현장 정보를 공유하고 의사결정을 지원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업무효율을 극대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력하고 있는 로봇, 드론 기술을 스마트시티 사업에 확대 적용할 계획도 내놨다. 롯데건설은 베트남 호찌민 투티엠지구 5만㎡ 부지에 '투티엠 에코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 중이다. 이곳에 로봇, 드론을 활용한 물류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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