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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뱅크를 움직이는 사람들]박준하 CTO, 디지털 혁신 구현한 야전사령관②개발자·IT기술자 총괄…이상을 현실로 만들어내는 개척자 역할

고설봉 기자공개 2022-06-28 08:01:00

[편집자주]

‘6초에 1명씩 찾는 은행’. 지난해 10월 5일 공식 출범한 토스뱅크는 은행업 혁신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으며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디지털금융이란 새로운 무대에서 기존 은행들과 차별화된 서비스와 상품을 무기로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출범 2년차를 맞은 올해 토스뱅크는 한층 더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금융시장 선구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끝없는 혁신을 통해 새로운 형태의 금융환경을 개척하는 토스뱅크의 핵심 인물들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4일 07:4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준하 토스뱅크 최고기술경영자(CTO)는 디지털 혁신의 최전방에서 조직을 이끌고 있는 인물이다. 개발자와 IT기술자들을 총괄해 토스뱅크의 혁신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는 일을 전담한다. 개발자 중심의 토스뱅크 조직문화에서 박 CTO는 야전사령관 같은 역할을 담당한다.

토스뱅크가 구현하고자 하는 디지털 혁신은 박 CTO를 거쳐 개발자와 IT기술자들에게 전달된다. 개발자와 IT기술자들이 구현해 낸 혁신은 다시 박 CTO를 거쳐 소비자에게 선보이게 된다. 그는 토스뱅크 디지털 혁신의 관문 같은 인물이다.

◇시작부터 남달랐던 개발자…토스서 핀테크 개척자로 발돋움

박 CTO는 1980년생으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 전산학 학사 제적 후 곧바로 2002년 12월 창신소프트에서 사회생활을 시작했다. 번역 소프트웨어 패키기를 개발하는 IT분야 개발자로서 일찍이 스타트업 생태계에 뛰어들었다.

이후 2004년 네이버에서 유저 분석 시스템과 네이버 메인페이지, 부동산서비스 개발 등을 담당하며 개발자로서 역량을 키웠다. 2012년 매드스마트 팀장으로 이직해 틱톡 앱 서비스 iOS 클라이언트 개발을 주도했다.

2013년 파이낸시스로 이직해 이사로 앱 서비스 개발 및 개발 총괄 업무를 맡았다. 2013년 열두시에 합류해 열두시 앱 서비스 개발 및 개발을 총괄하는 이사로 재직했다. 2015년 플레이독소프트로 옮겨 PC 및 모바일 게임 서버 개발을 주도했다.

2017년 12월 비바리퍼블리카(토스)에 합류하며 개발자로서 커리어를 한층 더 넓혔다. 토스의 핵심 비즈니스인 송금·머니카드·환전 등 토스 서비스 개발을 주도하며 핀테크 디지털 혁명의 핵심 인력으로 성장했다.

박준하 토스뱅크 최고기술경영자(CTO).

박 CTO는 토스뱅크 출범의 일등공신이다. 그는 2019년 4월 토스뱅크 전신인 토스혁신준비법인의 CTO를 맡으며 토스뱅크에 합류했다. 토스뱅크가 내세우는 디지털 혁신은 그의 손끝을 거쳐 소비자에게 전달됐다.

이러한 박 CTO의 중요성은 그의 임기에서도 드러난다. 그는 토스뱅크 출범과 맞물려 지난해 1월 다시 임기를 시작했고, 오는 2024년 1월까지 4년간 임기를 보장받았다.

◇토스뱅크가 꿈꾸는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는 개발자

토스뱅크 서비스 특징은 간결함이다. 토스뱅크는 토스 앱을 통해 모든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른바 ‘원앱(one-app)’ 전략이다. 토스를 이용하던 고객들은 토스뱅크를 이용하기 위해 새로운 앱을 다운로드할 필요가 없다. 간단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고객들에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토스뱅크의 목적이다.

토스뱅크는 비바리퍼블리카(토스) 등 다른 계열사와 시스템 의존성은 낮추면서도 고객 입장에서는 하나와 같이 느낄 수 있도록 ‘자연스럽고 매끈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일례로 토스 계열사에서 ‘No More Loading’ 캠페인을 진행한 것을 들 수 있다.

토스뱅크는 고객이 보는 화면에서 로딩을 아예 없앤 뒤 이를 내부적으로 따로 처리하는 방식을 통해 ‘지루한 로딩’을 해결해 왔다. 고객이 앱을 사용해 특정 서비스를 이용하는 과정에서 로딩은 발생할 수밖에 없고, 그 과정에서의 고객이 겪는 기다림은 늘 당연한 일로 치부돼 왔던 그동안의 관례를 혁신한 사례다.

박 CTO는 “토스뱅크의 일원이자 개발자의 입장에서 이 방식이 고객들에게 가장 직관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객 입장에서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토스뱅크의 디지털 혁신은 ‘고객이 가장 편리하게 느끼는 서비스를 만드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고객에게 가장 잘 맞는 서비스라는 것은 추상적인 개념이다. 이러한 추상적인 개념은 직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추상적인 개념을 현실에 구현하는 것은 결국 개발자 몫이다. 이에 토스뱅크 내에선 개발자와 IT기술자들의 무수히 많은 시행착오를 인정하고 오히려 독려하는 분위기다. 시행착오 없이 정답을 찾아가는 것은 불가능하며 무수히 많은 경우의 수를 설정하고 정답에 다가가기 위한 시도가 필요하다고 인정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개발자와 IT기술자들의 시행착오를 조율하고 인정하고 그 지점에서 방향을 제시하며 끌고가는 것이 박 CTO의 역할이다. 그는 토스뱅크에서 경영진이 구상하는 이상과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서비스를 개발자들과 IT기술자들에 전달하고 다시 무수한 피드백을 통해 디지털 혁신을 구현하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디지털 혁신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개발자와 IT기술자다. 이에 토스뱅크가 추구하는 혁신은 개발자와 IT기술자 중심의 조직구조에서부터 출발한다. 토스뱅크는 디지털 혁신을 위해 가장 중요한 요소로 실력 있는 개발자와 IT기술자를 꼽는다.

더불어 토스뱅크는 개발자와 IT기술자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할 수 있는 회사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 이러한 요소가 결합했을 때 디지털 혁신이 이뤄질 수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박 CTO는 “AI나 빅데이터 등 단어들은 트렌드일 뿐이며 지엽적인 것에 불과하다고 치부한다”며 “실력 있는 개발자들이 많이 모여 있어야 유연하고 안전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고, AI나 빅데이터는 이들을 지원하기 위한 도구라는 것이 우리의 철학”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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