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밸류시스템, 첫 행동주의 펀드 성과 '합격점' 누적수익률 90% 예상…노하우 획득 '덤'

윤종학 기자공개 2022-06-24 08:12:32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행동주의 재간접투자 펀드 청산을 눈앞에 두고 있다. 양호한 수익률을 거둔데 더해 행동주의 투자전략의 노하우도 얻었다는 평가다. 첫 펀드가 합격점을 받은 만큼 같은 전략의 펀드를 설정할 가능성도 열려있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밸류시스템 기업지배구조개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밸류시스템 액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 등 2종 펀드의 청산 절차를 밟고 있다. 자산 매각은 대부분 마무리됐고 잔금처리 등 후속 절차만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밸류시스템 기업지배구조개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밸류시스템 액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이 처음으로 선보인 행동주의 펀드다. 2019년 초 각각 500억원, 150억원 규모로 설정돼 내부적으로 펀드 수탁고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펀드다. 올해 3월 말 기준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전체 펀드 수탁고는 약 3800억원 수준이다. 3년 간 펀드를 운용하며 수익 성과뿐 아니라 하우스의 행동주의 전략 역량을 키우는 데도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다.

두 펀드는 행동주의 펀드들에 분산투자하는 재간접펀드다. 당시 행동주의 전략의 펀드를 선보인적 없던 만큼 직접 펀드를 운용하기보다는 재간접펀드를 통해 안정적으로 행동주의 전략을 도입했다. 펀드 규모를 감안하면 유의미한 의결권을 확보하기도 어렵고 혹여 소수의 기업 지분을 확보했다고 하더라도 주주제안 실패에 대한 리스크가 크다고 판단했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의 행동주의 방침에도 재간접펀드 방식이 적합했던 것으로 보인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특정 기업을 타깃으로 공개적으로 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는 방식보다는 피투자기업과 우호적 관계를 맺는 것을 우선시한다.

비공개 미팅 등을 통해서도 충분히 체질개선을 이끌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밸류시스템자산운용도 이번 펀드를 운용하며 여러 피투자기업과 미팅에 참여해 행동주의 노하우를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두 펀드 모두 수익률 측면에서도 양호한 성과를 냈다. 아직 청산 과정이 남아 최종 수익률이 확정되진 않았지만 4월 말 기준 밸류시스템 기업지배구조개선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과 밸류시스템 액트 전문투자형 사모투자신탁은 각각 47%, 69% 누적수익률을 기록했다. 청산 과정을 마치면 최종 80~90% 수준의 누적수익률을 낼 것으로 예상됐다.

밸류시스템자산운용은 이번 청산 이후 행동주의 펀드 추가 설정도 검토하고 있다. 투자기업에 따라 재간접 펀드가 아닌 다른 방식의 펀드 설정도 고려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행동주의는 투자시장에서 운용사가 할 역할 중에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추후 행동주의 펀드 설정도 긍정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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