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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 "마이크로LED 구동 반도체 1등 목표"150억 시리즈B 펀딩 진행, 메타·아마존·화웨이 등 글로벌 매출 80% 발생

이종혜 기자공개 2022-07-07 08:23:45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15:3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이 경쟁우위를 선점한 LED(마이크로발광다이오드)부문에서 더 잘하고 싶었다. 사피엔반도체는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각광받는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에 최적화된 구동 반도체 기업 중 1등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싶다"

최근 더벨과 가진 인터뷰에서 이명희 사피엔반도체 대표(사진)가 설립 5년 차의 성과와 청사진을 밝혔다. 차세대 디스플레이 비메모리반도체(구동반도체) 기술 선점을 통해 메타, 화웨이 등 글로벌 대기업의 연이은 러브콜을 받고 있는 팹리스(반도체 설계)기업인 사피엔반도체는 기술특례상장트랙으로 2023년 기업공개(IPO)를 목표로 하고 있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 국내·외 특허 80개 확보

2017년 설립된 사피엔반도체는 팹리스기업이다. 이 대표는 미국 애질런트테크놀로지스, 삼성전자, 현대오트론 등 국내·외 대기업에서 30년 이상 제품 개발 경력을 토대로 창업에 나섰다. 이 대표는 UNIST(울산과학기술원)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 시절,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에 필요한 새로운 구동 반도체 설계기술 상용화를 위해 창업에 도전했다.

이 대표와 함께 디스플레이 드라이버 집적회로(DDI) 개발·생산 노하우를 갖춘 연구 인력들로 구성된 창업팀은 마이크로 LED 화소에 특화된 전압 구동 방식과 전류 구동방식 기술부터 확보했다.

이 대표는 "한국이 잘하고 있는 분야를 더욱 특화시키자는 생각이었고 LED에 들어가는 반도체 회로 설계기술을 상용화하면 새로운 산업군을 개척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회사를 설립했다"라고 말했다.

사피엔반도체가 개발, 양산에 집중하고 있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 시스템 반도체는 가상 융합 산업 핵심 요소다. 특히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메타버스용 AR·VR 웨어러블 글래스용 등 개인용 IT기기는 물론이고 백라이트유닛(BLU), TV, 사이니지 등 다양한 디스플레이 기기에 적용 가능하다. 연평균 70% 이상 성장 중이며 2025년 200억달러 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사피엔반도체의 핵심 경쟁력은 LED 디스플레이에 특화된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백플레인 시스템반도체 기술이다. 사피엔반도체는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를 구성하는 화소 제어 회로 기술과 구동부 드라이버 설계 기술, 화소 내 메모리 구조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기존에 액정표시장치(LCD)·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이 주도하고 있던 디스플레이 시장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인 셈이다. 사피엔반도체는 소비전력을 33~75%까지 줄일 수 있는 특징이 있다. 특히 화소 내 메모리로 단독 구동하는 기술로 국내외에서 IP를 확보하며 기업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퍼스트펭귄인 사피엔반도체는 특히 기술선점에 공을 들였다. 마이크로 LED 디스플레이 구동 회로에 관련된 핵심 IP를 시작으로 창업 이후 4년 동안 80여건의 국내외 회로 설계 특허 등록 출원을 마쳤다. 사내 변리사를 직접 채용해 특허 경영전략을 수립해 수행 중이다.

◇글로벌 기업향 작년 매출 30억, 150억 시리즈B 라운드 진행

설립 후 바로 매출이 발생했다. 마이크로LED 구동 반도체 개발에 집중해 3㎛ 이하 화소를 구현한 백플레인 반도체 웨이퍼 시제품을 완성했기 때문이다. CMOS 백플렌 ASIC(비메모리반도체) 제품과 대형디스플레이에 적용되는 마이크로 픽셀 드라이버 IC를 개발해 초도양산에 나섰다. 프랑스 마이크로LED 제조사, 미국 최상위권 세트 제조사와 공동 개발을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 LG전자도 차세대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사피엔반도체와 마이크로LED 기술 공동 개발에 나섰다.

글로벌 고객사 면면은 화려하다. 메타, 아마존, 화웨이, 삼성, LG일렉트로닉스 등 국내외 대기업이다. 2021년 매출 30억원을 기록했고 올해 매출 100억원이 목표다.

사피엔반도체의 누적투자금액은 71억원 규모다. 선보엔젤파트너스, 코너스톤투자파트너스, 위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플래티넘기술투자 등이 주요 재무적투자자(FI)다.

현재 150억원 규모의 시리즈B 라운드를 진행 중인 사피엔반도체는 기존 FI들이 후속투자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023년 IPO 기술특례상장을 고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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