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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 클럽원 VVIP, 직방 신주에 100억 베팅 IMM인베·산은 등 1000억 투자…구주 이어 신주 상품 '불티'

양정우 기자공개 2022-06-30 08:09:32

이 기사는 2022년 06월 29일 15:48 theWM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나금융그룹의 프리미엄 점포인 클럽원(Club1)이 '국민 부동산앱' 직방을 정조준했다. 직방의 신규 투자 유치 과정에서 100억원 규모의 신주에 투자할 수 있는 기회를 초고액자산가(VVIP) 고객에 제공했다.

29일 자산관리(WM)업계에 따르면 최근 클럽원의 본점인 삼성동 지점에서 직방 신주(상환전환우선주)에 투자하는 상품의 세일즈에 나섰다. 돈줄을 쥔 VVIP를 중심으로 펀드레이징에 나서 100억원 가량의 자금을 모집했다.

직방은 향후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상장 전 마지막 투자 라운드인 프리IPO를 시도했다. 그 결과 클럽원에서 모집한 자금과 하나금융투자(자기자본투자, 약 20억원), IMM인베스트먼트(약 400억원), 한국산업은행(약 500억원) 등의 투자금을 포함해 총 1000억원 안팎의 투자를 받기로 결론을 내렸다.

당초 2000억~3000억원을 웃도는 자금을 유치할 구상이었다. 하지만 자산 하락기에 들어서자 유동성이 풍부했던 대형 투자사마저 보수적으로 스탠스를 조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규모 투자 유치를 결정했으나 아예 펀드레이징 자체를 미루려는 스타트업도 늘고 있다. 그나마 직방은 오랜 기간 공고한 시장 지위를 구축했기에 투자 유치를 매듭지었다.


이번 투자 라운드에서 직방의 기업가치는 2조4000억원으로 평가받았다. 2019년 시리즈 D에서 기업가치가 7150억원으로 평가됐으나 3년여 만에 몸값이 3배 넘게 껑충 뛰었다.
IB업계에서는 수년 전부터 직방의 상장 밸류가 1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관측해 왔다.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사) 반열에 올랐다는 건 기정사실이었으나 플랫폼 업체의 몸값이 폭락한 시기에도 2조원이 넘는 밸류를 인정받았다.

무엇보다 직방은 삼성SDS의 홈IoT 사업부를 인수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동시에 부동산 금융 서비스를 통해 성장세가 배가된다는 데 후한 점수를 받았다. 직방의 기존 부동산 플랫폼과 접목한 여러 신사업도 성장 여력이 높을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부동산 중개 시장의 디지털 전환 속에서 최대 수혜자라는 진단엔 이견이 없다.

여기에 직방의 자회사인 소마가 추진하는 메타버스 사무실 '메타폴리스' 서비스도 긍정적 평가가 이어진다. 메타폴리스는 직방이 자체 업무용으로 개발한 서비스이지만 기업 고객의 호응 속에서 사업화를 시도하고 있다. 근래 들어 미국 법인을 통해 해외 메타버스 오피스 시장에도 뛰어들 정도로 트렌드 흐름에 긴밀하게 대응하고 있다.

그간 클럽원은 직방에 투자하는 비상장투자 상품을 잇따라 판매해 왔다. 지난해 중순에도 100억~150억원 가량을 모집해 구주 투자에 투입한 것으로 파악된다. 당시 직방의 기업가치 기준은 1조1000억~1조2000억원으로 설정됐다. 거래 상대방은 조기 투자회수를 위한 펀드(신탁) 청산 이슈로 구주 매각을 시도했었다.

하나금융그룹의 VVIP 점포인 삼성동 클럽원(Club1).

WM업계 관계자는 "클럽원 삼성동 점포는 꾸준히 직방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을 내놓을 기회를 포착해 왔다"며 "과거 구주뿐 아니라 최근 신주 물량까지 VVIP에게 소개하면서 고객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클럽원의 프라이빗뱅커(PB)는 직방의 사업 모델뿐 아니라 안성우 대표의 경영 철학에도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VVIP가 타깃인 클럽원은 삼성동이 근거지인 금융센터다. 하나은행 PB센터와 하나금융투자 WM센터가 모두 상주해 시너지를 내고 있는 복합 점포다. 국내 프리미엄 점포 가운데 비상장투자 상품 측면에서 압도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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