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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입은행장 후보군 분석]사상 첫 내부 출신 행장 나오나…윤희성·권우석 거론④내부인재 등용 가능성…30여년 근무 경험, 전문성·직원결속 강점

김규희 기자공개 2022-07-08 07:18:26

[편집자주]

공석이 된 한국수출입은행장 후임을 두고 하마평이 무성하다. 역대 수출입은행은 기재부 국제금융 라인의 독차지였다. 기재부장관 제청으로 임명이 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하지만 시대가 바뀌었고 윤석열 정부의 코드도 과거와는 달라졌다. 수출입은행장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들의 면면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5일 16:1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 역사상 처음으로 내부 출신 행장이 탄생할지 주목된다. 정통적으로 기획재정부 출신 경제관료가 수장 자리를 꿰찼지만 이번에는 내부 출신 인사를 등용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먼저 혁신금융본부장을 지낸 윤희성 전 부행장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1961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 학위를 수여했다. 외화조달팀장, 홍보실장, 국제금융부장, 자금시장단장, 혁신성장금융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윤 전 부행장은 오랜 기간 자금 관련 부서에서 근무하며 전문성을 쌓았다. 그는 지난 2011년 외화조달팀장 시절 아시아 최초로 중동아시아 채권 발행을 성사시킨 주인공으로 유명하다. 처음으로 중동의 오일머니를 국내에 들여왔다.

중동에서 채권 발행자격을 얻는 건 하늘의 별 따기였다. 당시 사우디아라비아는 해외 자본이 자국의 자본시장을 교란하는 것을 꺼려해 국제부흥개발은행(IBRD)나 JP모건 등 신용등급 AA 이상의 국제기구 또는 우량 글로벌 은행만 상대하는 분위기였다.

윤 전 부행장은 현지 금융지원을 바탕으로 신뢰를 쌓은 뒤 리얄(사우디 통화)화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은 다시 사우디 현지 대규모 인프라 및 플랜트 건설 등 국가 기간건설 사업에 사용될 것이란 점을 강조해 설득에 성공했다.

수출입은행 내부에서도 평이 좋다. 평소 온화한 성품으로 직원들과 소통을 중요시 여겼다고 한다. 한 직원은 “행내에 적이 없는 분”이라고 말했다.

윤희성 전 수출입은행 부행장(왼쪽), 권우석 전무이사

권우석 전무이사(현 수출입은행장 직무대행)도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1963년생인 권 전무는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밴더빌트대학에서 경제학 석사를 받았다. 1990년 입행 이후 해외경제연구소장을 거쳐 2018년 1월 해양구조조정본부의 적임자로 선임돼 본부장 대열에 합류했다.

이듬해 요직인 경영기획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겨 기획, 여신총괄, 재무관리 등 업무를 수행했다. 무엇보다 중책으로 꼽히는 기업 구조조정 임무를 맡아 기재부와 금융위원회 등과 업무를 조율하는 역할을 수행했다.

성동조선해양과 대선조선 매각을 주도했고 두산중공업 구조조정에도 신속하고 과감한 자금지원 등을 통해 두산그룹의 성공적 구조조정을 이끌었다.

권 전무도 직원들로부터 좋은 평을 듣고 있다. 침착하고 꼼꼼한 성격으로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지니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소통능력도 탁월해 리더십이 뛰어나다.

윤 전 부행장이나 권 전무 등이 수출입은행장에 취임하게 되면 사실상 사상 처음으로 내부 출신이 행장에 오르는 사례가 된다. 3대 이태호 행장이 전무이사에서 승진한 사례가 있지만 이 전 행장은 한국은행에서 외국부 차장과 상역국장을 지낸 ‘한은 출신’이다.

은행 안팎에서는 이번이 ‘내부 출신’ 행장에 대한 기대감을 보이고 있다. 기재부 산하기관인 만큼 그동안 기재부 출신 관료들이 수장 자리를 독차지해 왔지만 수출금융 발전을 위해서는 내부 사정에 훤한 인물을 행장에 올릴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같은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에서는 내부 출신들이 은행장에 오른 사례가 수차례 있는 만큼 수은의 성장과 임직원 사기를 북돋우기 위해 정부도 내부 승진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장관 등용문’으로 통하는 수출입은행장 자리를 두고 경쟁이 치열하다”며 “복수의 인물을 두고 인사검증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이달 중 결론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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