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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bell interview]"위세아이텍의 뉴 게임체인저는 클라우드"이제동 신임 각자대표 "2025년 매출 700억, IT서비스 아닌 SW 전문기업 성장할 것"

박상희 기자공개 2022-07-08 07:53:47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7일 07:39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EO로서의 역할은 명확하다. 그간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위세아이텍을 크게 성장시키는 게 내가 해야 할 일이다. 다만 단순히 회사 사이즈를 키우는 데만 함몰되지는 않겠다. 위세아이텍은 IT서비스기업이 아닌 소프트웨어 전문기업을 표방한다. 2025년 매출 700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순수 제품 라이선스 매출 비중을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겠다."

AI(인공지능)와 빅데이터 전문기업 '위세아이텍'의 이제동 각자대표(사진)는 회사 임직원 가운데 '아무도 가보지 않은 길'을 이제 막 걷기 시작했다. 1990년 위세아이텍 설립 이래 전문경영인의 CEO 취임은 그가 처음인 까닭이다. 위세아이텍은 이달 1일자로 오너경영인 김종현 각자대표(사장)와 전문경영인 이제동 각자대표 체제로 전환했다. 5일 경기도 판교에 위치한 위세아이텍 본사에서 만난 이 대표는 향후 위세아이텍의 성장을 이끌 게임체인저로 클라우드에 주목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제정치학도의 IT업계 입문 계기는 "비디오샵 관리 프로그램 코딩 경험 덕분"

1971년생인 이 대표는 서울대 외교학과를 졸업했다. 마키아밸리의 현실주의와 칸트의 이상주의 사이에서 무력함을 느끼던 국제정치학도였던 그가 IT업계에 입문한 건 우연한 계기였다. 병역 의무를 해결하고자 무작정 정보처리기사 자격증을 땄고, 병역특례 IT 중소기업에서 3년간 병역 의무를 이행한 경험이 그의 인생을 통째로 바꿔놓았다.


"병역특례 기업에서 비디오샵 관리 프로그램을 짜보라는 업무 지시를 받았다. 2주에 걸쳐 코딩을 완성했더니 이제 그걸 팔아보라고 하더라. 서울 시내 모든 비디오샵을 다 돌아다니다가 은평구 응암동 비디오가게에서 가까스로 프로그램 세트를 20만원가량에 팔았다. 이후 응암동 비디오가게 주인이 유지 보수 명목으로 3년 내내 나를 찾았다."

이 대표는 "병역 특례 기간 동안 소프트웨어 개발부터 영업, 마케팅, 교육, 유지 보수 등 SW 업체의 모든 업무를 다 익혔다"면서 "얼마 전에 컴퓨터 공학박사 학위를 취득했는데 외교학과 출신으로는 아마 1호일 것"이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대표가 위세아이텍과 연을 맺은 건 1998년 4월이다. 그는 창업주인 김종현 사장을 제외하면 위세아이텍 임직원 가운데 3번째로 재직 기간이 길다. 입사할 당시는 본인도 한 회사를 이렇게 오래 다니다 대표가 될 줄은 꿈에도 예상하지 못했을 터다.

"1998년 4월 토요일에 면접을 봤다. 회사에 도착하니 10여명의 직원이 열띤 토론을 벌이고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게 당시 전 직원이었다. 사장실은 2평 남짓했는데, 김종현 사장이 혼자 연구를 하고 있었다. 학구적인 모습에 믿음이 갔다. 고민하지 않고 다음주에 바로 출근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입사했지만 영업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영업통으로서 커리어를 써왔다. 2005년부터 영업을 시작해 영업본부장에 오르기까지 20년 가까이 영업부서에 몸담았다. 2016년 부사장 승진 이후에도 영업을 포함한 사업을 총괄했다.

◇"2019년 나라장터 입점 게임체인저 됐다, 향후 클라우드 시장 집중"

회사 매출은 영업과 직결된다. 위세아이텍의 성장 뒤에는 이 대표의 피·땀·눈물이 있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위세아이텍은 2020년 코스닥 시장에 입성하는 등 최근 몇 년 새 눈부신 성장을 했다. 이 대표가 성장 비결로 꼽은 비결은 무엇일까.

"회사가 성장하는데 '게임 체인저'가 필요하다. 위세아이텍의 경우 2019년 조달청의 국가종합전자조달시스템인 나라장터 쇼핑몰이 큰 역할을 했다. 회사 내부에서 반대하는 목소리도 있었지만 2017년부터 나라장터에 입점하기 위해 준비를 해왔다. 그 결과 2019년 매출이 19.2%, 그중에서도 제품 매출은 75.7%로 급성장했다."

*위세아이텍 매출 추이

나라장터에서 위세아이텍의 빅데이터 분야 점유율은 2020년 기준 70~80%에 달했다. 2021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56% 수준으로 하락했지만, 여전히 과반의 점유율을 자랑한다. 그만큼 초기 시장 장악에 힘쓴 결과였다.

이 대표가 나라장터에 이어 제2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하고 있는 것은 바로 클라우드다. 그는 "새 정부가 AI와 빅데이터 기반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디지털플랫폼을 임기 3년 내에 완료하겠다고 밝힌 만큼 많은 사업과 예산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AI와 빅데이터는 우리가 자신 있는 분야이기 때문에 언제든 참여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위세아이텍의 핵심 사업부문인 AI와 빅데터의 융합에 주목하고 있다. 이 대표는 "빅데이터는 기본적으로 분석도구인데, AI하고 결합하면 예측 분석 및 증강 분석이 가능하다"면서 "최근에 AI와 빅데이터 연구를 아우르는 제품개발센터를 오픈한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가 인터뷰 내내 강조한 것은 위세아이텍의 정체성이다. 그는 "최근 발표된 브랜드평판지수에서 위세아이텍이 SW전문기업이 아닌 IT서비스기업으로 분류돼 이를 수정하는 해프닝이 있었다"면서 "IT서비스업으로 회사 매출을 키우는 것보다 SW전문기업으로 매출을 확대하는 것이 더 힘든 일인데, 우리는 그 길을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제품 라이선스 순수 매출 비중을 현재의 30%에서 2025년 40%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만간 클라우드 서비스 기반의 웹 공유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출시도 준비하고 있다.

위세아이텍은 최근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기존 '본부-부' 체제에서 '본부-부-팀' 체제로 조직을 보다 젊고 민첩하게 개편했다. 이 대표는 "팀장급은 모두 만 40세 이하로 인사 발령을 했는데, 이 또한 소프트웨어 개발업체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려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위세아이텍의 설립자인 김종현 사장은 창립 30주년이던 2018년 10월 전 직원 앞에서 향후 전문경영인 체제를 도입할 것이며, 그 전문경영인은 당시 이제동 부사장이 될 것이라고 공표했다. 사전 언질이 전혀 없었던 터라 깜짝 발표를 듣고 이 부사장도 적잖이 놀랐다고 한다. 설립 32주년 만에 전문경영인을 앞세워 각자 대표체제로 전환한 위세아이텍이 어떤 기업으로 성장할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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