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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은, 행장 인선 지연에 하반기 인사 등 업무 차질 매년 7월 중순 정기인사, ‘행장 선임’까지 일정 연기…싱가포르 법인 설립도 지연

김규희 기자공개 2022-07-11 07:54:58

이 기사는 2022년 07월 08일 15:0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수출입은행장 공백이 길어지면서 업무에 차질이 생기는 모양새다. 조만간 하반기 정기 인사가 예정돼 있는데 최종 결재권자의 부재로 일정이 미뤄질 전망이다. 아울러 중요사업 중 하나인 싱가포르 법인 개소식에도 영향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하반기 정기 인사를 앞두고 있지만 일정을 뒤로 연기하기로 했다. 그동안 매년 1월과 7월 중순 각각 상반기, 하반기 정기 인사를 실시해왔으나 당분간 기존 체제를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최종 결재권을 가진 행장 자리가 공석이기 때문이다. 방문규 전 수출입은행장이 지난달 국무총리 국무조정실장으로 영전한 이후 권우석 전무이사 권행대행체제로 운영하고 있긴 하지만 행장 인선을 기다리기로 했다.

통상 하반기 정기인사는 상대적으로 이동폭이 적었다. 연말연시에 실시되는 상반기 인사에서 대규모 조직개편이 단행되는 경우가 많다. 수출입은행도 2021년 상반기 인사에서 여신 부서를 산업별 체계로 전면 개편해 산업별 금융수요에 신속하고 탄력적으로 대응하도록 했다.

아울러 중소중견영업부를 신설해 본점 영업기능 및 중소기업 접근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혁신을 위해 디지털서비스부를 디지털금융단으로 격상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ESG 전담 부서인 ESG경영부를 신설하는 데 그쳤다.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는 상황을 감안해 수출입거래지원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이동인사를 실시했다.

올 하반기도 마찬가지다. 차기 행장 부임 후 업무파악에 상당한 시간이 필요한 점을 감안하면 조직개편 가능성은 낮다. 임원 인사도 현재 공석인 리스크관리본부장(부행장)을 신규 선임하는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리스크관리본부를 이끌던 이동환 부행장은 지난 4일 임기만료로 퇴임했다.

역점 사업 중 하나인 싱가포르 법인 설립에도 차질을 빚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지난해 상반기부터 신남방 지역 정책금융 거점을 설치하기 위해 싱가포르 법인 설립을 추진해왔다. 이를 위해 지난해 7월 TFT를 만들고 관련 업무를 전담시키고 현지 실사 등 작업을 진행해왔다.

지난 2월 상업은행(Merchant Bank) 예비인가를 얻은 이후 현재 본인가 취득을 기다리고 있다. 현지 당국이 요구하는 각종 보고서 등 행정절차를 따르며 조율에 나서고 있지만 여름 휴가철이 겹치는 등 이유로 시간이 늦어지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올해 하반기 인사는 차기 행장이 임명될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다”며 “복수의 후보를 두고 검증 작업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선임 시기와 관계없이 사업에 차질이 없도록 철저히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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